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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그렇게 제가 잘못한건가요??

답답한며느리 |2007.01.15 17:39
조회 1,407 |추천 0

에혀... 여기에서 글을 많이 읽는데.. 오늘은 제 이야기를 해보려구요...

작년 10월말쯤에 결혼해서 이제 신혼 3개월 채 안된 새댁입니다...

아기를 가지고 결혼을 한지라.. 지금 임신 8개월이구요...

서울에서 살다가 시댁으로 들어가서 산지 이제 한달정도 되었습니다..

물론 회사에 다니구요... 집에서 회사까지 출퇴근시간이 4시간정도 걸립니다..

갑자기 환경이 바뀌고 나름 시집에서 일을 하는지라 몸도 많이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그랬는지 1월 6일에 산부인과에서 양수가 너무 많이 줄었다며 쉬기를 권하더라구요...

얼마나 울었던지.. 물많이 마시고 밥도 소화안되고 토 올라와도 꼭꼭 챙겨먹고 그랬지요...

근데 쉬는게 쉬는게아니거든요... 맘도 불편하고 이래저래 일주일이 지나갈쯤 시어머니께서

갑자기 어깨가 아프셔서 한쪽 팔을 잘 못쓰시겠다는거에요.. 이게  저번주 목요일이었습니다..

일끝나고 집에 오니 불도 다꺼져있고 신발도 없고 해서 밖에서 간단히 저녁먹자며 신랑하고 나갔져..

나가서 어머님께 전화드렸더니 집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밥도 시켰는지라 밥만먹고 언능

들갔습니다.. 집에 들어갔더니 아프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다음날 신랑이 쉬는날이라 어머님 모시고

병원에 갔다가 제 친구가 출산용품을 보내주어서(이것도 출산용품 처음 받는겁니다..아무도 안사줬

거든여..사지도 못하게하시고..) 그걸 가지러 왔어여..그래서 같이 집에 와서 어머님하고 신랑 저녁

차리고 청소하고 설겆이 하고 그러고 하루를 보냈지요.. 토요일...회사가 바쁜지라 출근을 해야해서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빨래 돌려서 널어놓고 방세개랑 거실 청소 다 해놓고 아침밥 차려드리고 점심하고 저녁 드실수 있게 새밥도 지어서 해놓고 설겆이 해놓고 그리고 출근했습니다.. 산부인과에 들려야

되서 들렸더니 양수도 아주 조금 늘었고 그나마 아기는 건강하다고 산모가 몸이 안좋다는 소리를 듣고 회사에 오니 오후 2시.. 이때 처음 밥을 먹고 일을 했습니다..회사에 일이 바빠 오후4시반쯤에 전화드려서 식사 하셨는지, 병원에 다녀와서 회사에 늦게 와서 전화가 늦었다는 것과 일 따로 하지 마시고 제가 할테니 푹 쉬시라고 일이 많아 늦는다고 말씀드리고 통화를 끝냈습니다. 아버님이 지방에서 일을 하시

고 계셔서 주말에 오시는데 올라오신것도 확인했고 두분다 푹 쉬시라고 까지 했지요..

결국 9시쯤 퇴근을 했고 2시간이 걸려 집에 도착했지요...  아버님과 어머님 안주무시고 계시더라구요..

씻고 나왔는데 아버님이 저를 부르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 너 그렇게 하면 안된다.." 이러시는데 저는 영문을 몰라 가만히 있었지요... 이어서 하시는말씀

"엄마가 저리 아픈데 따뜻한 밥 차려서 식사때마다 가져다 드려야지 그렇게 하면 되냐? 효자효녀가

되야지.. 너네는 한참 멀었다..철이 없어도 그렇게 없냐.. 너네 아기 나오면 너네랑 똑같이 한다.. 다

배운다고.. 엄마 아픈데 잘해드려야지" 이러시더라구요... 에혀.... 저 임신 8개월의 몸으로 퇴근해서

오면 정상퇴근일 경우 8시가 기본이구 야근이라도 하면 10시 11시나 되야 집에오거든여...

계속 같은 말씀하시면서 제가 어머님을 아무것도 안해드리고 내팽겨 치고 그러고 다니는 것처럼

말씀을 계속 하시더라구요.. 정말 아닌데.... 어머님 옆에서 한말씀도 안하시고 "에혀..에혀..." 이러고

계시고... 그래서 제가"그렇게 하려면 제가 일을 그만두어야 하는데요.." 라고 했지요... 그런데도 계속

밥상차려 드려야 한다...이러시고... 저도 일 다니는 사람인데...그런건 생각을 안하시는건지...

저보다 늦게 퇴근하는 신랑한테는 너네 병원비 내놓으라고 하시고... 너네 한심하다고 신랑보고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하시고 돈어따가 썼냐고 하시고... 저희 이제 삼개월 신혼생활에 처음 적금 들고

주택청약 들고 아기 보험 들고 그러면서 월급 쪼개가며 용돈 한달에 십만원 차비 오만원으로 버티고

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시부모님 두분다 오십대 초반이세요... 신랑하고 저 정말 시댁에 질립니다... 괜히 대답이라도 했다가는 시아버지 성격에 난리 치실께

뻔하니깐 신랑 아무말도 안하더라구요... 둘이서 저희 조그마한방에서 손잡고 울었습니다... 에혀....

그다음날도 아침밥 8시30분에 안차리고 8시 50분에 차렸다고 신랑 출근해야 하는데 불려가서

"니마누라 관리 잘해라! 밥굶겨 죽이겠다.. 니가 돈 안벌어다 주면 나랑 엄마 밖에다가 내쫒을거다!!"이렇게 막 말씀하시는데... 너무 속상했습니다... 결국 아침에 신랑 밥도 못먹고 나가고 저는 아침차려드리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집에 평소에 어머님이 반찬을 하나도 안해놓으셔서 제가 국에 밑반찬에 해놓고 다시 점심 두분 따로따로 차려드리고 다시 설겆이에... 오후 5시에 겨우 방바닥에 엉덩이 붙히고

앉았습니다... 제가 정말 잘못하고 있는건가요???? 아기는 무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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