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정미 산장의 문을 닫으려구요
떠남은 아니구요
아직은...
이 순간에도 가슴 두근거림은 여전하고
커피 한잔에 마음 가라앉는 제가
친정 같기도 하고
친구의 따스한 품 속같기도 한
이 곳을
차마 떠날 수는 없구요
그냥...
조금 더 자유스러워 지고픈 마음이랄까요
그 또한 저만의 생각이지만서요
영원한 컴맹으로서
제 스스로는
컴에서의 닉네임하나조차도
바꾸지 못하고
순수한 이름 그대로
언제까지나
바보인채 살아가겠지요
이곳에 남아있는 순간까지는 더 더욱
김정미라는 이름이 전부인...
요란한 개업식이 아니었기에
조용히, 아주 조용히
간판 내림을 용서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