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기네요. 길이에 대한 태클은 사양.. 저와 함께 추억에 젖을 분만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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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살 된... (사실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지만,,, 아무튼 ~) 여잡니다.
요즘 괜히 나이만 먹고 해놓은거 없이 우울해져서 그런지 옛날 생각이 자꾸 나네요.^^
그러다 보니 눈물도 많이 나고.. 혹시 저와 같은 경험이 있으신 분이 계신지.
그마음을 함께나누고 싶어서 글 적어요.~
여러분은 기억하세요?
보라색 토끼가 그려진 [깐도리]~
지금생각해 보면 달달한 팥앙금이 섞인 아이스크림이었던것 같아요.
50원 했었는데 늘 2개를 사서 욕심많던 제가 학교마치면, 양손에 쥐고
집까지 천천히 걸어가며 빨아 먹었더랬죠.~!
은근히 고소하고 달달한 것이 진짜 마음에 드는 녀석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나는 것이 근처 도너츠 가게에서 내다 팔던 고로케~
그땐 50원이었는데,...
한번은 저금통을 털어서 양손에는 공범을 자처한 동생들 한쪽손을 잡고 도너츠 집으로 갔습니다.
지금도 제 양손은 한쪽씩 동생손을 잡고 그 고로케가 정면으로 보이는 옆골목을 빠져나와 기대에 찬 부푼 맘으로 서있습니다. 이제 먹을 일만 남은거죠. 지금은 하나에 800원 900원 하더군요.
하지만 그때만큼의 맛은 나지 않더라구요. 치킨 고로케 야채 고로케, 고구마 고로케 등.. 지금처럼 종류가 많지 않고, 고로케하면 딱 그거 하나뿐이었잖아요.^^ 지금보다 훨씬 크고 둥근것이 진짜 바삭한 빵가루의 껍질안에는 쫄깃한 떡같은 빵이 있고 그안에 넘치듯 양 많은 야채들이 장난 아니었는데.
진짜 맛있게 먹었는데... 지금은 그맛이 없네요.
그리고 또하나, 구멍 뽕뽕 동그랗고 큰 전기오븐통에서 엄마가 구워 주시던 묵직한 카스테라.
지금 그렇게 맛없는 빵은 어떤 제과점에서도 팔지 않을꺼예요~ㅋ 그래서 더 그맛이 그리운지도 모르겠네요.
오븐팬에 신문지를 통크기에 맞춰서 손으로 듬성듬성 자른 후, 달걀 흰자와 노른자를 구분해서 신다게 흰자 거품 내서는 나중에 노른자+밀가루+설탕과 합체 하잖아요.
말해놓고 나니 진짜 재료는 별거 없네요?^^;
팔아프게 흰자 거품내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동생들이랑 돌아가면서 돌리곤 했는데...
늘 생일이 되면 그 큰 통으로 카스테라를 해주셨는데.
엄마는 봉지에 구멍을 내서 달걀 노른자를 넣어서 [축 생일]이라고 적어주셨어요.
아무맛도 안나는 그 [축생일]이라고 적은 글씨를 조심스럽게 발라먹으며,
카스테라 케익에 초를 꽂고, 절단식도 했죠.
잘려진 그 틈 사이로, 허옇게 뭉친 밀가루가 보이기도 하고,, 큰구멍도 뻥뻥 뚫려 있고.^^;
그래도 그때는 그게 다였으니깐..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남들처럼 이쁘고 느끼한 크림이 가득한 케익먹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다 자란 손톱으로 신문지 바닥에 깔린 진한 갈색의 카스테라 바닥을 벅벅~ 긁어서는 손톱에 모았다가 한번에 파먹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좀 더럽죠? ^^;;
그런데 바보같이 전 그짓이 또 하고 싶어서 눈물 나네요.
그 맛들이 ..그 기억의 맛들이 너무 그립습니다.
다시는 먹을 수 없어서일까요?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제 입은 그맛을 잊지 않았는데...
마치 입안에 넣고 씹고 있는 듯. 생생히 다 기억하는데.
다시는,,절대로 그 음식들을 먹을 수 없다는 생각에 자꾸만 바보같이 텅빈 눈물만 납니다.
그 추억들이 다시 먹고 싶습니다.
작년보다는 올해들어서 더 그러네요.
행복했던 추억이 되어야 하는데,, 그래서 생각할때마다 피식 웃음 나고 싶은데.
왜이런걸까요? 자꾸 눈물만 나요.. 그리고 눈물이 나서 미칠 정도로 그녀석들이 먹고 싶습니다.
그 녀석들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