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의 인기짱에 '불쌍한 유기견들...' 을 보고 글 남깁니다.
지난 금요일...
점심시간에 맞춰서 팀장님이랑 같이 식사를 하러 인근 중화요리집으로 갔습니다.
주문을 하고 잠시 앉아서 신문이며 TV에 나오는 이슈거리들을 보고 있을 무렵
한 통의 무전이 날아들었죠...
"전달합니다. 현재 부출입구 쪽에 비치된 애완견 보관함에 유기견 한마리 보호 중입니다.
혹시 찾으시는 고객 있으면 부출입구로 안내해주세요."
"수신양호", "수신양호"....
팀장님 : 뭐라더냐?
필자 : 유기견이 있나본데 부출입구에서 보호하고 있다네요.
그냥 그렇게 그 일이 잊여지는 줄 알았죠.
누군가는 찾아갔을꺼라는 생각도 했고 그저 아무 일 없이 업무를 보고 있었습니다.
오후 4시가 다 된 무렵...
OOO 사원 : 선임님. 아까 그 강아지 아직 주인 안나타나는데 어떻게 할까요?
필자 : 응? ...... 일단 좀 더 지켜보자. 근데 겉모습은 어때?
OOO 사원 : 그리 깨끗하진 않은데 작고 귀엽네요.
필자 : 훔.....그럼 사진 한 장 찍어올래? ㅋㅋㅋ
OOO 사원 : ㅎㅎㅎ~ 선임님이 키우시게요?
필자 : 뭐 보고 집에서 키우기 무리 없겠다 싶으면 그러고 싶네. 빨랑 가서 찍어와라 ㅋㅋ
OOO 사원 : 넵!!
근무지를 이탈할 수 없었던 터라 그렇게 그 녀석과의 첫만남을 가지게 됐습니다.
필자 : ㅎㅎㅎㅎ...아직 새끼네. 몇 달 안된 것 같은데...
OOO 사원 : 그럼 어떻게...유기견 센터로 인계하실꺼예요?
필자 : 그러기에는 너무 어리고 귀엽지 않냐....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제대로 키울 수 있을지....
일단 당일 보관된 애견이면 찾아가지 않을 경우 저희쪽에서도 처리가 난감해지니까요...
그냥 물건도 아니고 동물인데 보관도 마땅치 않죠...보관함에 그냥 둔다 한 들,
밤이면 추워질꺼고 밥도 제대로 못 먹을게 뻔하니...
결국 결심을 했습니다....
필자 : 미안한데 가서 강아지 사료랑 샴푸 가격 좀 알아봐줘. 대충 얼마나 하는지...
그렇게 보내놓고 저는 동물병원에 전화를 했죠.
유기견을 키우려는데 검사비용이 얼마 정도며, 언제까지 문 열어놓는지...
7시 반에 근무를 마치고 바로 들어가서 샴푸랑 사료를 사고, 박스에 담긴채로 보관 중이던
"망치(제가 지어준 이름)" 를 꺼냈습니다.
바들 바들 떨고 있더군요....손을 내밀어 만지려하니 손에 기대서 떨어지질 않습니다...
일단 바로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어린털이 덜 자라서 그런지 털은 아직 갈기가 서 있는 그대로이고
어디서 뒹굴었는지 털색깔도 많이 지져분 했습니다.
미리 전화해둔 동물병원에 가서 등록을 마치고 검사를 받았는데
건강상에 문제는 없다고 하더라구요.
(견종은 묻지 않았습니다. ㅎㅎ 아무리봐도 X개 같아서 ㅎㅎ)
다행이다 싶어 제가 사는 오피스텔로 들어와서 박스를 내려놓으니
따뜻한 방에서 그제야 안심이 되는 듯 박스를 나와서 방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네요.
일단 먼저 목욕부터 시키고 밥을 주고...
대신 똥오줌 못 가리는터라 혼났습니다 ㅋㅋ 아직도 훈련 중이긴 하지만.
출근 할 때면 걱정이 됩니다. 엄한데서 볼 일 보진 않을까...
그 녀석 사진 한 장 올려봅니다. 목욕하고 난 후의 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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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흔드는거 보이네요 ^^ 폰으로 찍어서 화질은 그다지...
아무튼...누구에게 버림받았는지 몰라도 요 놈은 제가 키울껍니다.
우리 직원들도 강아지 보러 자주 놀러오겠다네요 ㅎㅎ
다른 애견에 비해 그리 이쁘지는 않지만 이쁘게 키우라고 응원 부탁드립니다.
행여 우리 할인점에 와서 찾는 분이 있다면 바로 인계해 드릴 수 있습니다.
주인이신 분이 이 글 보게 된다면 메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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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1일 오전 10시.
퇴근 후에 집에 왔더니 아주 반갑게 맞이하는 망치 ㅋ
옷을 갈아입고 씻으러 가려는 순간...
자세를 잡네요. -_- 응아를 하려는 엄청난 포스를 느끼고 뒤를 돌아보니 어김없이!!
안고 화장실로 뛰려고 했으나, 안고 달리면 화장실 가는 길을 학습 못해서 하나 마나...
결국 쭈그린 자세 그대로 화장실로 끌고 갔습니다 ㅋ
바닥이 젖어있어서 응아 폼은 잡는데 자세가 안나오던지...
결국 30초 정도 헤매다가 결국 응아를~!
구석 구석 돌아다니면서 싸더군요 -_-;;
냄새까지 맡는 잔인함까지 보이면서...;;
물끄러미 보고 있자나 서서히 올라오는 강력한 냄새...
쏠리는걸 참으며 억지로 치우고나니
아주 아주 기쁘더군요. ㅋㅋㅋㅋ
그 놈을 안고 이뻐라해줬더니 어제와는 달리 장난을 더 치네요 ㅋㅋ
이제 훈련 초기이지만 앞으로 더 나아지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