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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한 마음에 그냥 끄적거려 봅니다.

시누올케사이 |2003.04.11 10:52
조회 2,794 |추천 0

내가 여기에 글을 올리는건

우리 새언니를 욕하기 위함이 아니다.

언제나 처럼 나는 새언니한테 일체 간섭 안한다.

그리고 새언니가 미운것두 아니다.

그저 서운한 맘에 최근의 얘기를 좀 하려구 한다.

 

우리 엄마...

불쌍하다.

평생을 자식과 남편에게 희생하며 살아오셨다.

이제 좀 쉬셨으면 좋겠는데...

우리 엄마 작년에 환갑이셨다.

나는 항상 말한다

-엄마 이제 일 그만하고 벌어논 돈으로 그냥 맛나는거 사 드시면서 사세요.

그러면 엄마는 이러신다

-네 오빠 집사주고 가야쥐

평생 일만 하시다가 돌아가실 생각인가?

그럼 그 모습 지켜보는 딸램이들 마음은 생각도 안하시는지...

우리엄마 젊은 성인들도 힘든 의자공장 다니신다.

 

오빠 결혼할때 벌어논 돈이 없어서

엄마가 다했다.

비싼건 못해줬어도 전세 얻어주고 예물 삼백만원어치 해주고 결혼비용도 일체 엄마가 했다.

아들이라고 기죽이고 싶지 않다면서 결혼식 비용도 새언니 친정에 요구안하고 엄마가 냈다.

새언니가 예단비로 삼백 보냈는데 이백 되돌려 보냈다.

나와 언니들은 일부러 양말한짝 안받았다.

그만큼 아들한테 했으니 이제 그만 편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그런데 어제 또 울컥하는 맘에 엄마한테 싫은 소리 했다.

엄마 언제까지 일할거냐고 했더니

30만원 짜리(5년)와 9만원(20년)짜리 보험을 올해 가입해서 계속 다녀야 한다고 했다.

새언니가 요즘 보험 영업을 하는데

어디 할때가 없어서 힘든 시모한테 들으라 했나 하는 마음에 속상했다.

나두 새언니 보험 한다구 해서 30만원 가까이 들어줬다.

지금껏 새언니한테 싫은 소리 한번 안했다.

언니들도 시누이 많은 집에 시집와준 새언니가 고마워 일체 간섭안한다.

 

그런데

이번일은 너무 서운하다.

엄마월급 60-70만원이다.

8시 출근해서 7시 넘어야 오신다.

점심값두 아끼려구 밥싸가지고 다니신다.

그런 시모께 혜약하면 이득도 없는 보험을 40만원 가까이 들게 한게 너무 서운하다.

부모가 자식의 봉인가?

그만큼 해주었고 이제 결혼한지 7년이 되어가면 자립할때도 되지 않았는가?

 

지난번 아버지 칠순때

잔치할 생각도 하지 않길래

큰언니가 오빠한테 물어봤다 어떻게 할 생각이냐구?

오빠 새언니과 상의 하더니 이런다.

-백만원 현금으로 엄마 줄테니 잔치는 큰누나네서 해.

그 백만원?

오빠 회사가 대기업이라서 부모님 칠순이면 나오는 돈이다.

그리고 어짜피 그돈 우리엄마 오빠를 위한 통장으로 직행할게 분명하다.

엄마 환갑두 큰언니네서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그런데 아빠 칠순마저도...

결국 딸들이 돈모아서 외식으로 끝냈다.

 

난 언제부턴가 엄마께 용돈을 안드린다.

대신 옷이나 먹을것을 사드린다.

왜냐?

돈드리면 그거 다 오빠준다.

내가 속상한건 엄마가 오빠를 위하는 맘이 아니다.

자식이니 더 해주고 싶은게 당연하다.

단지 이제 좀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

엄마가 예전에 그런말을 한적이 있다.

손주들 재롱보며 이제 좀 쉬고 싶다구...

우리 땅 몇평 있는데 부모님 노골적으로 말씀하신다.

부모님 돌아가시면 그 땅 오빠 준다면서 그때 딴소리 하지 말라구...

솔찍히 우리언니와 형부들 중 누구도 그 땅에 욕심 갖는 사람 없다.

당연히 오빠 줄 생각이었다.

 

아버지 칠순사건두 거론하지 않았다.

언니들도 시집살이 하며 살았기 때문에 되도록 새언니에게 일체 간섭안한다.

서운한게 있어두 그냥 참는다.

 

얼마전 아빠가 허리를 다치셨다.

병원에서 일어설수 없다고 했다.

수술도 필요없다 했다.

발을 동동 구르는건 딸하고 사위들이었다.

큰형부가 척추전문병원 여기저기 전화해보구

울신랑은 씨티 촬영한거 가지고 병원상담 받으러 다녔다.

다행히 수술하면 걸을수 있다는 병원이 있어서 그곳에 모셨다.

이제 수술하고 걸으신다.

병원비?

천만원 가까이 되는돈 나도 못돕고(지금 신랑이 공부하고 있어서 혼자 번다) 오빠네도 못도왔다.

큰언니가 냈다.

 

엄마가 혼자 시골 병원에서 아빠간호할때

라면 드시는 모습 보기 안쓰럽다구

자식들 사는 곳으로 병원을 옮기자고 큰형부가 오빠한테 말하자

오빠 생각해 보겠다고 하더니,

몇시간후 전화가 왔는데

다른병원가면 뭐 다르냐면서 그냥 있잖다.

그때두 속상했지만 오빠가 새언니랑 싸울까봐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

 

우리 엄마 아빠

딸들 얘기는 듣지도 않는다.

오로지 아들이다.

서울에 있는 병원에 모실때두

고쳐준다는 곳 있으니 가자고 하자

우리아빠 무서워서 안가시려 했다.

하두 고집을 부리셔서 수술예약취소 사건까지 벌어졌다.

그런데 오빠가 한마디 하니깐 간다 하신다.

우리 오빠 별말 안했다.

서울갑시다

그 한마디했다.

아무리 노인네들이지만 아들(장손)밖에 모르신다.

그런데 울 새언니 딸만 둘이다.

아들을 그렇게 좋아하시는 분들이 손자하나 더 낳으라는 소리 한마디 안하시는거 보면 참 용타.

딸램이들 다 아들만 낳았는데,

우리아빠 손주들이 놀구 있으면 손녀딸만 이뻐한다.

그런데 난 그런 모습이 좋았다.

왜냐면 우리 부모님이 못된 시부모가 아니라서...

오빠한테두 새언니한테 잘하라는 소리만 열나게 했다.

자고로 여자 말을 들어야 집안이 평안하다면서...

그런데,

솔찍히 요즘은 오빠와 새언니한테 서운하다.

 

더 속상한건

난 이런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다.

오빠한테는 더더욱 못한다.

차라리 오빠가 내 동생이라면 조용히 대화라도 할텐데..

어릴때부터 오빠에게 모든걸 양보해야만 했던 아니 복종을 강요당했던 나는

그게 생활에 벤듯 오빠앞에서 내주장을 못한다.

그리고 가족간에 다툼이 있는것두 싫다

그냥 새언니가 조금만 더 부모님께 신경써줬으면 하는 바램뿐인데... 내 욕심인가?

 

우리 시모...

포항시장에서 젓갈 도매업 하신다.

가끔 시장뒷켠에서 혼자 식사하시는 노인들을 보면 시어머님 생각이 나서 마음이 싸~ 하다.

울 신랑이 지금 직장을 관두고 공부하기 때문에 내 월급으로 생활하는데 시모... 종종 용돈(아기 우유값)도 주신다.

난 울시모에게 죄인이다.

내가 시댁에 잘 한거라고는 손자낳아준거 밖에는 없다.

울 시부모님 그 손자 조금이라도 소홀할까봐

비싼 우유 먹이라면서 우유값 보내주신다.

그럼 나는 항상 그런다

-어머님 이거 빚이라고 생각하고 꼬옥 갚을께요.

 

나는 우리 엄마와 새언니를 보면서 나의 거울로 삼는다.

평소 엄마가 새언니한테 바라는거 하나두 없다시며 그저 오빠 따뜻한 아침밥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새언니가 워낙 아침잠이 많고 오빠는 워낙 입이 짧아서 먹질않아 몸무게가 키 178에 58킬로다.

오빠네 식구들은 새언니를 비롯해서 애들까지 빼빼하다.

그래서 나는 우리신랑... 배가 남산만해서 직장다닐때두 아침에 일어나 아침밥 챙겨줬다.

우리 신랑 살이 포동포동 오르더라.

지난 설(02년도)에 우리 새언니 우리 엄마가 요즘 애들 눈병 돈다고 위험하니 오지 말라고 했더니 정말로 안왔다.

명절때 오는 사람이라고는 이제 나마저 출가해서 오빠하나 달랑인데...

차로 1시간 거리를...(물론 명절이라 막히겠지만...)

같은 동네 울 작은집 며느리 울 새언니 친구인데 차로 3시간 거리에 산다. (역시 명절이라 막히겠지만...)

그런데 그댁도 울 작은엄마가 오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두 왔다.

그날 울아빠 술 무진장 마셨다.

그리고 괜한 엄마한테 트집을 잡으셨다.

엄마가 오지 말래서 안온거라구...

울 새언니 장녀인데 그리고 착한사람인데 문제는 생각이 너무 없다.

시키는건 잘하는데 알아서 하는게 없다.

 

난 깨닫는게 많다.

시부모님 너희들 힘드니 내려오지 말라는 말씀 그거 다 속맘과 다르다는거...

작년 추석 나 입신 7개월일때 혈흔도 보이고 조산끼가 있었다.

시댁은 포항, 우리는 서울에 사는데 시부모님 오지 말라고 하셨다.

우리 엄마한테 얘기하니 내려가라한다. 참말로 며느리한테는 힘들다고 내려오지 말라면서 딸램이한테는 시부모님 서운해 하신다고 내려가란다.

참고로 나 둘째 며느리다. 링겔 맞고 내려갔다. 부침도 부쳤다.

물론 시모 보조역할만 했지만... 좋아하셨다.

 

엄마 생신때도 암말 안하면 새언니 그냥온다.

오빠가 그랬을지도 모른다.

-필요 없으니 그냥가자구...

우리신랑도 그런다. 시댁갈때 뭐좀 사가자고 하면 필요없다구 그냥 가자구 한다.

하지만 난 다른때는 몰라두 특별한 날에는 시부모님을 위한 뭔가를 준비한다.

새언니는 뒤에서 시댁을 욕하거나 하는 사람은 아닌거 같다.(확실하진 않지만...)

오빠가 결혼전에 새언니가 너무 착해서 그게 싫다고 할 정도로 착한 사람이다.

문제는 너무 뭘 모른다는 거다.

그렇다고 우리들이 일일이 이거 해라 저거해라 하면 새언니 스트레스 받을거다.

그래서 말도 못한다.

그냥 알아서 해줬으면 하는 맘인데...

왜 모든것이 내맘같지 않은지 모르겠다.

 

난 결혼한지 1년 되었다.

아직 초보라서 그런지 아니면 우리 시댁이 좋으신 분이라 그런지 시댁과의 관계에 아직 별 어려움이 없다.  아직 시댁의 누군가를 흉본적도 없다.

우리 신랑 내가 신랑아 돈 많이 벌어서 우리 시댁에 더 잘하자 하면

지금처럼만 하란다. 마음 써주는게 고맙단다.

솔찍히 나 지금 경제적으로 여유없어서 시댁에 정말 마음만 베푼다.

전화두 하루에 한번씩 한다.

내가 못하면 신랑보고 하라구 협박(울 신랑 전화하는거 무지 싫어함)한다.

내가 새언니 한테 바라는건 큰게 아니다.

우리엄마 힘들게 직장 다니는거 먹기 살기가 힘들어서가 아니다.

아들 집사주려는게 목적이다.

말 한마디라도 '쉬세요 어머님'하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부모님 전에도 말했지만 딸들이 아무리 직장 관두라고 해두 들은척도 안하신다.

맹목적으로 아들 집사준다고만 한다.

하지만 아들 며느리 말은 잘 들으신다.

며느리가 보험 들라시니 돈이 없으면서두 보험든거 마냥...

그 보험 하나는 5년 뒤에 타는거구 하나는 엄마 돌아가시면 오빠한테 돈이 떨어지는 거다.

5년까지 울 엄마가 사신다는 보장 그 누구도 못한다.

이렇게 살다가 울엄마 돌아가시면 나 새언니와 오빠가 너무 미울거 같다.

내가 너무 큰 욕심을 부리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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