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8세이고 좋게 말하면 취업준비생이고 어찌어찌하면 백조가 되겠네요.ㅠㅠ 아무튼...
취업준비를 하다보니... 가까운 친구들이나 주변에 조언을 구할만한 선배들을 멀리하게 되어 답답한 맘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먼저 남자친구 외국에 가있는동안 바람이나 핀다고 하는 생각은 살짝 빼주세요.
결혼이라는거 쉽게 할수도 없는거고 쉬운것도 아니라는걸 너무나 잘 알기에 정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싶어서요.
집안 모임에서 '시집안가니? 애인없니?요즘 직장은???'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달아야 한다는 사실에 나도 결혼을 생각해야할 나이가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저는 아직도 20대 초반 사회도 모르고 사람도 모르는 그런것 같은데 말이죠.
그동안 하고싶은 공부도 많이 하고, 연애도 많이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3년전 정말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만나서 이다음에 결혼한다는 꿈도 키우고 있었구요.
작년 겨울...
운명이라 믿었던 남자친구가 외국에 나가게 되었고, 1년여 혼자 취업준비하면서 지냈습니다.
처음엔 그사람 돌아오면 다시 알콩달콩 사랑 키우다가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요즘 그마음이 사라졌습니다.
1년사이 제 할일도 하고 남자들도 만나보면서 조금씩 세상을 달리 보기 시작했다고 해야 하나요?
그사람 아니면 나에게 결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것 같아요.
그사람은 올해 말에는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구요. 바로 한국에서 자리잡고 결혼하자고 합니다.
성실하고 집안도 저희집이랑 잘 맞고 저만 바라보는 그런 사람입니다.
3년이면 짧은 시간이 아니기에 그사람에게 제가 많이 맞춰져 있다는걸 느낍니다.
다른 남자들을 만나도 남자친구를 잣대로 하여 이리저리 재보게 되거든요.
그러면서도 3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을만큼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정말 더 잘맞는것 같은 사람도 있고, 더 조건이 좋은 사람도 있고, 더 호감가고 설레이는 사람도 있다는건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거든요.
정식으로 사귀고 깊은관계를 맺고 그런사람들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소개를 한다거나 가까워져서 이야기 나누어보고 몇번 만나보고 하니 정말 세상에 남자는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그동안 서로 알고 잘맞고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전남자친구와 계속 만나고 결혼까지 가야 하는지...
아니면 더 좋은 사람이 있을때 과감하게 방향을 틀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남자를 아예 안만나본것도 아니고, 지금 남자친구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부모님이나 친구들은 지금 남자친구에게만 너무 매이지 말라고 합니다. 아직도 잴만큼 재고 또 재고 또 맞춰보고 또 알아보고 더 경험해 보라구요.
여기 솔직히 다들 여성분들이니 까놓고 말씀드리자면...
제나이가 28세이고...
앞으로 문안하게 안주할수 있는 지금의 남자친구를 기다려서 결혼까지 가느냐...
지금이라도 더 나은 남자가 있을때 그쪽으로 가느냐...
아니면 그냥 물 흐르는대로 내버려두느냐 입니다.
과연 내가 이런생각을 해도 되는건지도 모르겠어요.ㅠㅠ
저를 정말 나쁜여자라고 욕하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어른의 몸을 가진 어린애같은 저로서는 괜시리 두렵고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취업준비가 잘 되어 곧 직장도 생길것 같은데...
제가 써놓고도 뭔소린지 참... 한심하네요.
두서없는 글이지만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꾸벅~ --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