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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허허로움은 태양이 안주하는 서산의 봉우리다.

은하철도 |2003.04.13 11:55
조회 145 |추천 0

불혹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것은 허허로움 속에서 날리는 바람을 타고 온다.  사그러지는 젊음의 상실감을 타고 온다.

떠오르는 태양이 여명의 빛이 되어 서산에 기운다는 낙조의 울음을 타고 온다.

 

씩씩한 장조음에 비장한 단조음의 섞이는 혼탁과 장렬함을 거친다.  그리고 비로소 거대한 교향곡이 된다.  절정의 끝에 서 있는 음률은 이제 하강곡선을 그으며 마지막 악장으로 넘어간다.

마지막 악장에서 침묵의 순간에 흐르는 틈새에 허허로운 바람이 분다.  바로 그것이 불혹의 힘이다.

 

불혹의 허허로움은 결코 단순한 허허로움이 아니다.

광란의 바다를 넘어 지상으로 내리는 아름다운 노을의 관조이며, 태양이 안주하는 서산의 봉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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