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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 교관과의 ㄷㅂ실랑이, 이런적 있나요?

일구 |2007.01.29 19:40
조회 602 |추천 0

 이게 한 1년쯤 된 일입니다

제가 야영 캠프 갔을때 일이죠

그러니까 한마디로 학교 수련회

교관 선생님들과 수련장 분위기가 엄청 살벌했습니다

이제 졸업인 저희가 말썽을 부리진 않을까 해서

걱정이신 선생님들의 눈초리와

하나둘 언성을 높이시고 계신 교관님들

입소식이 끝난후 배낭을 강당에 풀어두고

점심식사를 하고,3학년만 다시 대강당에 모였습니다

갑자기 교관 선생님께서

'담배 술 본드 가스 카드 등' 다꺼내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갑자기 분위기는 썰렁하고 숨소리조차 나지않는듯 싶더니

한 남자아이가 "저요 하하하하"하고 손들고 외치더군요

그러자 교관선생님이

'착하네 빨리 자백하고.. 녀석 빨리 이리내'라고 하니

배낭에서 쇼핑백을 꺼내들더니 수두루루루룩

대략 3보루 정도 되보이는 담배들을 풀어 놨습니다

아이들은 속으로 다들 욕을하고 소리를 지르고 했지만

그남자아이는 지가 꼭 마냥 영웅이 된듯 브이를 날리며

게슴츠레한 눈으로 썩소를 한방 날리고 다시 제자리에 앉더군요

'아직 자백안한 학생들, 다 알고있으니까 빨리 꺼내 소지품 검사들어가기전에'

라고 대장 교관선생님이 외치자 다른 교관님들이 하나둘씩 각 열 제일 앞에서서

"꺼낸다 실시!"라고 하더니 한둘씩 소지품을 뒤지더군요

저희학교는 저희지역에서 가장 흡연률이 높은학교입니다 금연대표학교임에도 불구하고말이죠, 한마디로 개나소나 다 담배피고 한다 이말이죠 

저를 포함해 애들의 가방이면 가방 속옷이면 속옷 어디서든 한두갑씩 나오는 담배들이 바구니에 싸여 몇보루가 됬습니다

다들 엎드려 뻗쳐해서 기합을 받은후에서야 숙소로 돌아갈수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어쩝니까? ?완벽하게 소지품검사를 끝냈다고 생각하시는 교관님들은 쿨쿨 주무시고 계시고

이런일을 대비하여 도시락 젤 밑 끝에 은박지로 덮어온 제 담배몇가치와 잠바 안주머니에있던 담배 2갑, 친구들과 2박 3일을 지내기엔 부족 하긴했지만 교관선생님을 놀려먹기엔 아직 많은 담뱃수, 그리고 몇몇 친구들에게 연락을해보니 자신들도 아직 1-2갑씩 그리고 몇가치씩 있다하더군요 문득 교관님을 놀리면 좋겠다 생각해서 한갑은 숨겨두고 나머지만 다 폈습니다 

다음날 다들 대강당에 모였습니다

역시 담배의 실랑이는 끝이 아니더군요 한 교관선생님이

'너네 복도에 담배냄새나던대 담배 푼 새끼들 자수해'라고 하셨고

아이들은 또 순간 경직되어버렸습니다

아이들이 말이없자 다른얘기로 넘어가더니 마지막에

'담배 화장실에 숨기지말고, 신발속에 숨기지말고 옷장속에 숨기지말고 베개 속에 숨기지마, 그리고 천장뜯어서 숨기지마, 하여튼 잡히면 다뒤진다 기합이야'

라고 하시고 또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밥을먹고 레크레이션을 끝낸후 친구들과 한숙소에 모여서 이것도 수련회라고

수련회날 스릴을 느껴야한다면서 나름 기분낸다고 소주에 맥주에 허접한 안주들로 한잔 두잔 들이키며 정신없이 해롱해롱 해 있는데 

딱 그때 마침 들이닥친 여자 교관선생님!(여자라고해서 절대무시할수없는 무서운 왕덩치선생님)

우린 모두 나뒹굴어져 있었고 수습이 안된 우리는

추운데 운동장 한가운대로 몰렸습니다,

가보니 남자애들도 엎드려 뻗쳐를 하고있더군요

더구나 입고있던 외투 까지 벗긴체로

우린 여자니까 그건 오바라면서 신발이랑 양말을 벗기고

기합을 받았습니다

정말 제정신이 확 들어오더군요

그날 더 화가나서 교관선생님을 한방먹일 궁리만 하고있었습니다

그렇게 몇십분을 기합을 받고서야 숙소에서 잠을 청할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드디어 퇴소식날!

지켜온 제 도시락속 담배 3가치가 마냥 이뻐보였습니다

드디어 빛을 발할때가 왔거든요

저희계획은 버스가 출발할때 교관선생님들이 보는앞에서 창문을 열고

담배를 푸며 V와 꽃미소를 날려주는 것이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예정대로 출발을 했습니다 

'어~이교관'이라고 외치니 일열로 서있던 교관님들도 다들 모자를 벗어들고

우리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우린 앞뒤로 앉아서 '이겼다 '라고 말한후 담배를 물어들고 

불을붙였습니다. 담배각까지 흔들어 대면서요(속으로 얼마나 떨렸는지 혹시나 잡으러 올까봐서)

그러니 아주양 쓰러질듯이 우릴 노려보면서 '개쌍욕'을 해대는 교관님들^^

그런데 어떡하죠? 이미 버스는 출발했는데^^...

좋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떨리고 설레였던것이 훈훈한 추억이 아닌가 해서요^^ 중학교 마지막 가장 즐거운 추억이 아니였나 하네요 이런 값진추억 갖고 계신분 또 어디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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