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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김민종 등"제발 우리영화 사랑해 주세요"

친구사이 |2003.04.14 11:12
조회 1,360 |추천 0


배우들이 잇달아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글을 남겨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자신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겪은 힘겨웠던 이야기와 소감을 솔직담백하게 적어놓았다.

그 주인공은 김정은과 김민종,그리고 김상경 등이다.

우선 오는 5월1일 개봉하는 영화 ‘나비’(감독 김현성·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의 헤로인 김정은은 최근 문을 연 영화 인터넷 홈페이지에 ‘안녕하세요!! 김정은이에요오오!! ^.^’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녀는 “‘나비’는 심하게 가슴 아픈 영화”라고 소개하며 “극한 상황의 슬픔 속에 인간적인 웃음이 존재하는 가슴 찡한 현실적인 아이러니가 있고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희극적 인물들의 눈물이 페이소스를 가져다주는 영화가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열심히 노력한 과정들이 존재하기에… 누군가 그것을 알아주고 좋아해주고 눈물을 흘려준다면… 그로 인해 찾아오는 결과가 나에게 얼마나 큰 보람과 감동을 가져다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흥행에 대한 희망도 함께 표시했다.

김민종 역시 ‘안녕하세요, 민종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흥행에 대한 부담을 솔직히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제가 했던 작품으로 인해 실망감을 많이 안겨주었다”면서 “자신 있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여러분께 기회를 얻고자 이글을 올린다”고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80년대 초반 깡패에서 제비로 전업한 사내(김민종)와 군부 실력자의 애첩으로 살아가는 여자(김정은)로 출연했다.

김상경은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살인의 추억’(감독 봉준호·제작 싸이더스)과 관련해 자신의 인터넷 팬사이트에 최근 글을 남겼다. 그는 “요즘엔 (영화가) 그냥 웃기는 것만 되는 분위기여서 (관객이) 너무 편식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뒤 “좋은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으니 관객들도 그냥 막 웃기는 것 말고도 여러 영화를 사랑해달라”는 당부의 글을 올렸다.

지난 80년대 초반 경기 화성군에서 일어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김상경은 송강호와 함께 형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배우들이 이처럼 직접 나서서 영화에 관한 솔직한 고백 또는 관객을 향한 절박한 당부를 하는 것은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한국 영화계의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배우들의 이런 바람이 현실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해볼 만하다.

/윤여수 tadada@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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