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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자를1년반동안짝사랑하는사람입니다

앵무새 |2007.02.01 13:18
조회 455 |추천 0

전 이때껏 연애경험이 별로 없는 20대 초반의 청년입니다

2년전에 친구들이 다니던 조그만 교회를 갔는데 ..

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별로 없지만 

지금까지도 다니고있는 이 교회의 가족같은 끈끈한 분위기가 참 맘에 들더군요

 

별로 예쁘진 않지만 노래를 잘하고 활발한 기상의 그녀를 봤습니다

나이는 저보단 한살 어리고 가족들이 아버지를 제외하곤 다 교회를 다니더군요

처음봤을땐 그냥 별 느낌이 없었는데..

그아이는 수능을 치고나면 저보고 밥을 사달라구 해서 약속을 잡았습니다

전 그당시 능력없는 20살이었고...집안형편은 어려워서 용돈은 별로 받지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약속은 지키려고 돈을 모아서 영화를 보고 피자를 먹으러 갔습니다

 

별로 웃기지도 않는 내 말 한마디한마디에 해맑게 웃어주는 그 아이가 얼마나예뻐보이던지..

같이손잡고 교회를 오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이 아이를 좋아하게 되었고 교회 아이들도 아는 애들은 알게 되었죠

그래서 추운 겨울에도 30분씩 걸어서 그 아이가 교회에서 집으로 가는 길까지 항상 데려다주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게 되고 그래서 친해지게 되더라구요 ..ㅋㅋ

 

그런데...일은 그때부터 꼬이기 시작하더라구요..

교회에 그 아이를 좋아하는 고등학생 녀석이 먼저 고백을 해버렸고..

그래서 어이없게도 고백도 못하고 비참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녀석은 저보고 뒤에야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다며 용서를 구했고..

제가 뭘 어쩌겠습니까..이자식을 한대 때릴수도없고..ㅋ

그냥 『이왕 사귀는거 어쩔수없고..좋은애니까 잘해줘라』 라는 말과 함께 쓸쓸히 돌아섰습니다

 

근데 문제는 더 커져버려서..

이 고삐리녀석이 저랑 제 친구들에게 아주 큰 거짓말을 해버렸습니다

저는 연상이건 연하건 거짓말하는건 절대 그냥 안넘어갑니다

전 그녀석에 대해 화를 삭히는 중이었건만 이녀석이 거기에 불을 땡겨버리니..

참을수없어서 뒷골목에서 조카게 패버렸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안나가게 되고..

제가좋아하던 그 아이에겐 사실대로 제가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말을 끝으로 한동안 교회를 안 나오게 되었고..

교회를 안나오면서도 그 아이를 못 잊어서 혼자 많이 방황했습니다

더러운환경에서 일하며 돈을 벌게 되고

즐겨먹지도 않는 술을 이틀이 멀다하고 찾게되고...

줄어드는가 싶었던 흡연량은 갑절로 늘어나고..

우울증증세까지 생겨서 혼자있는 시간이면 우는 날이 태반이었습니다

 

다른여자를만나도봤지만..

그녀밖에보이지않던저에게는누구를소개받건똑같은반응만나왔습니다..

제자신이잘났다는게아니라..그녀외에 다른여자들은 관심가지려 노력도 거의 하질 않았습니다.

다른 사랑을 찾아보려 노력도 했지만..제가 미련이 많았는지 마음주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너무 괴로웠던 나날들을 혼자 보내다가 ..결국 다시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그 아이는 예전에 제가 봤던 것보다 훨씬 더 예뻐졌고..성숙해진것 같아 기뻤습니다

교회를 다시 다니고나서도 그 아이에 대한 미련은 지워지지 않던지..괴로움은 더 커져만 가더군요

 

누구에게 터놓고 말할수도 없고..

홀로있으면 괜히 자책감에 빠져서 우울증 증세는 심각해져만 갔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이때까지 그아이를 2년이 다 되어가도록 혼자 좋아만 했습니다

괴로운 것은 집안환경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아이집은 잘 살아서 집도 많고 외국유학도 많이 갔다왔다고 했지만..

저희집은 단 하나이고 유학은 꿈도 못꾸는 그냥 중산층입니다

제가 보는 그녀는 공주같이 자랐고 하나님과 성경책만 알고 나쁜걸 모르는 ..

그런 순수한 아이지만..

전 별로 배운것없이 돈만 악착같이 버는 그런 녀석같아보입니다..

혹시 고백을 하면....예전일로 나를 양아치 취급하면서 멀어지지는 않을까..

사귀게된다한들..교회와 그녀의 부모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그런 고민이 늘어나다보니 아직도 담배를 못 끊게 되었습니다

지금현재 그녀는 그 고등학생녀석과 헤어진지 2달이 되어가지만..

저는 아직도 고백을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일 때문에 미안한것도 있고..

저는 원래 여자들에게 먼저 말을 못 거는 성격이라 교회에선 여자들이랑 말을 잘 안합니다

그러다보니 만나도 인사도 하지않게되고....용기가 없어서 데이트하자는 말도 못꺼냅니다.

 

제 친구중 하나는..

교회다니는여자는 아니라고..

다른여자소개시켜줄테니만나보라고했지만..

 

정말 슬픈건..

예전 20살때 좋아했을때는 해주고싶은건 많아도 돈이 없었는데..

지금은 직장에서 일도 하고 능력이 되지만..

용기가없어서 해주고싶은건 많아도 해줄수가 없는게

너무 가슴아프고 힘이듭니다.

 

달리 고민상담할 사람이 보이지 않아 익명성을 빌려 이렇게 인터넷에 올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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