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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너무 비슷한 후배의 여친

5014 |2007.02.03 14:41
조회 391 |추천 0

28살 남자입니다. 여친은 두살 어리구요.

오빠동생하면서 만난지는 오래됐는데

서로 외국생활이 좀 있어서 진짜로 사귄지는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저와 여친은 대학에서 만났구요,

지금 저는 서울의 모 기업에 연구직으로,

여친은 서울 모 대학의 전문대학원에 다닙니다.

(제가 군대를 안 가는 대신 석사를 하고 이쪽 회사로 오게 됐습니다..

남자분들은 아시죠?)

 

여친은 어릴 적부터 통역사가 꿈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통역사가 되기 위한 대학원에 어렵사리 붙어서 다니고 있고

저도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인지라 표현은 잘안해도

작고 약한 외모에 비해 강단이 있구나.. 하고 전보다 많이 뿌듯하고 이뿌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학원다니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바빠서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연락도 잘 안하는 성격이라 많이 힘들어했을텐데 참아준 것도 고맙구요.

 

그런데 지난 연말에,

서울에서 고등학교 동문들을 만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저는 선배들과 술을 마시면서 요즘 경기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서 '오오~! 이 쟈식이~'하는 소리가 한꺼번에 들리길래 보니까

저는 잘 모르지만 공부밖에 모르던 후배녀석이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거 같더라구요.

그 후배는 s대를 다니고 뭐.. 암튼, 후배들 사이에서는 절대 여자같은 거 안사귈 거 같은

그런 이미지였나봐요.

 

거기서 더 안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s대라는 것도 조금 호기심이 생겼고 무슨 전공하나.. 뭐 그런 것도 궁금했고 해서

선배와 얘기하던 걸 멈추고 가만히 들었거든요.

그 후배의 동기들이 '뭐 하는 여자냐, 몇 살이냐' 이런 거 묻길래 듣고 있었는데

'나이는 26살이구, 모 대학원에서 모모 전공한다-' 하면서 자못 자랑스럽게 얘기를 하더군요.

여기까지는 '오? 우리 여친이랑 같은 데네? 나중에 물어볼까' 싶었는데

제 여친과 같은 대학을 졸업했더군요.

'모모 전공하니까 그 대학 모모과 나왔나?' 하고 누가 물으니까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녀와 같은 과라.. 나이도 같으니 아마도 같은 학번?

 

제가 듣기로는 그 대학원이 들어가기가 좀 어렵고 정원도 무척 적어서

우리 같은 지방대학에서는 합격자가 거의 드물다고 들었거든요.

하물며 같은 대학 같은 과라니..

좀 의아하더라구요.

 

그리고 한 번, 여자친구가 얘기하기를,

자기는 한국어 외에 두 가지 언어를 전공한다고 했거든요.

한 가지 언어는 원래 자기 전공이라 잘 했고

영어는 여친이 학원다니면서 공부해서 잘하게 된 거 같아요.

물론 더욱이 두 가지 언어를 전공하는 사람은 더더욱 드물다고,

나중에 돈많이 벌지도 모른다구 농담으로 얘기도 했었거든요.

 

그런 전공까지 모두다 똑같아서

쪼~금 이상한 맘도 들더라구요.

후배들이 '이뿌냐, 이뿌냐' 물으니까

(저희 학교는 남고였고 이과생들만 모여있어서 여자얘기만 나오면 쫌.. 그렇습니다^^;

군대처럼^^)

'그냥.. 귀엽다. 키도 쪼매하고.. 애교도 많고' 하면서 입이 찢어지더군요.

 

제가 워낙 꼭 필요한 일 아니면 연락을 안하는 편이고

연락을 해도 여친 쪽에서 항상 뭐 먹자, 무슨 영화 보러 가자고 하면

전 그냥 먹고 싶은 거 사주고 같이 영화보고 했거든요.

주말에도 시간이 안 나면 2주, 3주만에 만나고...

다행히 제가 대학원을 지방에서 졸업하고, 그녀가 대학을 졸업하면서

동시에 서울로 오게 돼서 장거리연애는 아니었지만

같은 서울 안에서도 시간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 후배는 여자친구가 생긴지 얼마 안된거 같았는데

저와 여친은 자주 못 만나는 게 늘상 그랬으니까 변한 것도 모르겠고

내 여친이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건지 어떤지..

 

연말 회식 이후로 한달 정도 지켜봐도

그녀는 크게 변한게 없는 것 같고.. 어떡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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