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습니다.3주 전에도 지금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죠..
그 때는 남자친구의 말을 무시하고 제 멋대로 하고 다닌 것에 화가 난 남자친구가
헤어지자는 얘길 꺼냈었어요. 그 땐 제가 다시 연락을 하니..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하면서..
진심이 아니였다고...제 버릇을 고쳐주려 그런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쉽게 헤어지자는 말을 한 것에 화가나기도 했지만..
그렇게 끝내버리고 싶지는 않았기에..없던 일로 묻어두었습니다.
이렇게 3주 뒤 똑같은 상황이 생기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사귀기 시작하고 두 달 정도는 작은 다툼도 없이..정말 잘 지냈습니다.
같은 시간 에 일을 했고 일이 끝난 후 피곤해도 영화도 자주보러다니고 맛있는것도 먹으러 다니고..여행도 다녀오고....행복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제가 회사생활을 시작한 후로 남자친구와 일하는 시간이 달라서 자주 못만나기에...
다툼도 잦아졌고 오해를 풀 시간도 없었고..자꾸 상황이 악순환 되는 것 같았어요.
사실 남자친구는 밤에 일을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직업인 웨이터 생활을 하구요.
하지만 남자친구를 나이트에서 만나게 된 것도 아니였고, 남자친구의 진심이 보였기에....
마음에 안드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어도..그것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될 것은 아니였어요.
웨이터라는 직업의 특성상 돈을 잘 버는 날은 잘벌고 못버는 날은 정말 한 푼도 못버는 날이 있습니다.
처음 만날 때만해도 남자친구는 돈을 잘 버는 축에 속했어요.
그러나 가게를 옮기면서 상황은 어려워 졌고...돈을 한 푼도 못버는 날도 잦아졌습니다.
그래도 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나도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이고..돈이있는 사람이 데이트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는 그게 싫었던지..자신이 돈 있을 때만 만나자는 말을 하는 것 같았어요. 주말밖에 볼 수 없는 상황에...남자친구가 돈이 없으면 만날 수가 없다는 것....
이 사실들이 저를 굉장히 힘들게했습니다. 남자친구도 많이 힘이 들었겠지요.
전 투정도 많은 편이고..욕심도 많아서....요구사항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남자친구는 모두 들어주려고 했고..노력을 했지요.
근데 몇 일전...힘들었는지...제 투정을 받아줄 수 있는 상황이 못된다며 미안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지금은 너무 힘들어서 투정을 받아줄 수 없으니..조금만 참아보자고.......
그런데..어제 저는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남자친구가 그토록 싫어하는 술을 마셨고....
남자친구가 끝날 시간이 될 때까지 술을 마시며..술에 취한 상태로 남자친구에게 전활했습니다.
원래 그 날 남자친구가 저한테 술 조금만 마시고..집에 들어가서 있으면 일 끝나고..집 앞으로 오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남자 친구가 일이 끝날 시간 까지 전 밖에 있었고...너무나도 보고싶은 마음에
남자친구 가게 쪽으로 가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처음엔 그러라고 하더군요.
근데 가는 길에 다시 전활하니..자기가 오늘 돈을 하나도 못벌었다고..다음 날 돈 많이 벌어서 만나는게 좋겠다고...지금와도 해줄 수있는 것도 하나 없고 자기가 돈이 있을 때 만나는 것이 맘에 편하겠다며...집에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저는 술기운에 고집을 피웠지요. 내가 돈이 있는데 니가 돈이 없으면 어떻냐..가는 길이니 끝나고 보자. 이렇게 얘길하고 끊었습니다.
이게 남자친구의 자존심을 건드린걸까요? 바로 문자가 왔습니다. '너한테 더이상 추한 꼴보이고 싶지 않아..지금도 많이 보였고 우리는 여기까지인 것같다. 잘지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남자친구에게 향하는 길이였기에..얼굴보고 얘기를 하는 것이 좋을 것같아..무작정 남자친구가 일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처음에 엄청 놀라더군요.
여기까진 올 줄 몰랐다고..조금있으면 끝나니까 30분 뒤에 보자고....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30분이 지나도 올 생각을 안하더군요. 전활했습니다.
남자친구는 그냥 안만나는 것이 좋겠다며..이렇게 끝내는게 나을 것같다고...
지금 절보면 또 흔들릴 것같다고...나중에 보자는 애매모호한 말을 남겼습니다.
물론 저도 제가 잘못한 것에 용서를 구했고..한번만 더 기횔 줄수 없냐며..붙잡았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단호했습니다. 분명 저는 또 고치지 않고 똑같히 반복할꺼라고 하더군요.
더이상 말을해도 소용이 없을것같아서..일단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잠도 오지않고..정말 답답해 죽을 것 같아서..전활했습니다. 안받더군요....
그래서 포길 하려던 순간에 문자가 왔습니다. 지금 전화하면 둘다 힘들어 진다고..전화하지 말라고...
그 후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남자친구를 잡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오히려 지금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저도...헤어질까하는 생각을 몇 번 했습니다.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나와 같은 시간에 일을하고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를 정말 사랑했기에...
그런 생각이 들었어도 쉽게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지 않았습니다.
저희 사귄 기간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남들은 고작 100일 이라는 말을 하겠지만...
100일이라는 시간동안 저희 둘에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남자친구와 처음 맺은 관계에 아기가 생겨..중절이라는 것도 했구요.....
물론, 중절을 하기까지도 저희 서로는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 부분은 생략을 하는 것으로 하구요.......
그 일로 남자친군 너무 미안해했고..책임 지겠다는 말도했고...함께 살면 어떻겠냐는 말을 했었습니다.
그랬던 남자친구인데....이렇게 쉽게 헤어지잔 말을 하는 것이 이해가 안되네요.
여자인 제 입장에선...그런 기억들이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
만약 그런일이 없었더라면 쉽게 헤어지자는 말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쯤에서 단념하고 털어버렸겠지요....저번엔 제가 굽히고 먼저 연락을 하고 조용히 넘어갔지만..
이번에 또 그런다면 다시 이런 일이 생길 수 있기에....조심스럽습니다.
긴 제 얘기지만....정말 이곳에 글로 쓰기엔 모자란 것 같군요.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적어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걸까요?
여러분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