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약혼자가 있는 로테를 너무나 사랑했던 베르테르는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절망해 권총으로 생을 마감한다. 세계적 문호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출간 당시 주인공의 자살을 모방해 유럽의 많은 젊은이들이 모방자살을 시도했다.
이로 인해 유명인의 자살을 시작으로 자살 도미노 현상이 시작되는 것을 이르는 ‘베르테르 효과’라는 용어가 처음 쓰였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이 잇따라 들리면서 ‘베르테르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2005년, ‘불새’, ‘주홍글씨’ 등 활발한 활동을 했던 영화배우 故 이은주의 자살 소식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던 이은주는 스물다섯이라는 꽃다운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이은주의 자살은 베르테르 효과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다. 실제로 이은주가 숨진 2월 22일 이후 1개월간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2.13명이 자살, 이전의 평균 0.84명에 비해 2.5배 증가했다고 한다.
이런 우려가 실제로 나타난 이후 한동안 잠잠하다 2년 만에 가수 유니가 2집 컴백을 앞두고 자살을 해 또 한번 연예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다시 한번 베르테르 효과가 야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유니의 죽음 이후 생명인권운동본부는 이를 우려해 ‘가수 유니의 자살 사건에 대한 권고 보도사항’을 배포하기도 했다.
연예인 자살 보도 이후 자살률이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생명인권운동본부가 선정적인 보도를 자제해달라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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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의 죽음이 한달 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탤런트 정다빈의 자살 사건이 발생하자 여기저기서 베르테르 효과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정다빈은 ‘옥탑방 고양이’, ‘논스톱 3’에서 귀여운 외모와 깜찍한 연기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던 점을 감안하면 그 파급효과는 더욱 클 수 있다.
잇따른 유명 연예인의 자살 소식에 네티즌들은 "더 이상 이런 슬픈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자살을 너무 쉽게 생각할 것 같아 걱정이다"고 한 목소리를 내며 걱정했다.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