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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의 친구같은 관계 ; 타인의 시선은?

김소희 |2007.02.12 13:25
조회 1,709 |추천 0

안녕 하세요 ^-^

 

2007년부로 23살된 학생 입니다.

 

유달리 저와 엄마는 다른집에선 볼수 없는 풍경으로 지내곤 합니다.

 

친구들이 자주 놀러 오는 편인데 거의 경악을 하거나 부러워 하거나 이해할수 없다는군요

 

 

 

저희 엄마는 아버지와 10년 전에 이혼을 하셧습니다... (좀 더됐을지도 ..;;)

 

엄마와 단둘이 위자료 한푼 안받고 어렵게 살아 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단 둘이지만 엄마와 저는 어릴때부터 엄마가 저를 엄청 많이 위해 주신것 같아요

 

저는 중학교 때부터 날라리 (속위 일진) 는 아니였지만 ;

 

학교 매일 안나가고 ,, 담배피고 ,, (술은 안먹..-_-) 문제를 많이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그럴때면 엄마는 혼을 내키더라도 그냥 말로만 .. 해주셧고

 

엄마에 대한 제 사랑은 너무나 크다는걸 새삼 느꼇습니다.

 

유치원때부터 오늘날에 이르기 까지

 

잘 나오지도 못하는 하급의 성적표들 ,, 생활 기록부들...

 

고등학교를 5번이나 옮겼지만 묵묵히 열심히 하라고 매번 새 교복을 사주시던 엄마

 

어릴때 불효를 너무 많이 저질러서 그런지 요새는 엄마 한테 그런대로

 

최선을 다해서 효도 하고 있습니다 ^^

 

이런 엄마와 나의 관계 에서 빼놓을수 없는건 친구이상의 관계 입니다.

 

보통 대화 내용은

 

"엄마 나 오늘 밤샌다~"

 

밖에 나가서 외박 한다는 말을 -_- 아마 10대 후반부 부터 한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신념이 있어서 남자들과 함께 잠자리를 가지고 그런건 없었지만 ;

 

친구들 대게가 남자였고 (엄마도 알고 있는 사실 ; ) 친구들 역시 저를 동성처럼 대해주었습니다.

 

보통 부모님들 같으면 걱정과 노파심에 그러지 마라

 

날라리들과 어울리지 마라 하셧을 텐데

 

" 엄마 너 믿는거 알지? 몇시쯤 올껀데? 밥은 먹고 다녀"

 

하고 조용히 절 보내 주셧습니다 ;; 나이트 클럽에 갈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_-(10대때...;;)

 

 

 

뭐 일상 생활이지만 ; 공감(?) 될만한 몇가지 적어 보겠습니다

 

 

 

 

에피소드 1 ★

 

대안학교 다들 아실런지요... 제가 그곳으로 들어 가게 되었는데

 

두발과 복장이 자유 입니다.

 

우리 집에 놀러 가기로 한 남동생의 머리 스타일은 형광-_- 빛이 나는 초록색 이였고

 

그때 18살이였던 저는 그 동생의 빨강 파랑 (짝짝이) 양말이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

 

남다른 패션 감각을 소유한 동생 ;

 

집에 놀러 가자고 집으로 끌고 갔습니다... 딩동~ 벨을 눌렀습니다

 

동생 : 집에 누구 있어?

 

나 : 응 엄마

 

동생 : 나 어뜨케 내 머리 .... 내 옷 ..-_-;;

 

나 : 갠차나 ^^

 

 

문 앞에서 속닥거렸죠 ㅎ

 

곧이어 엄마가 문을 열고 그 동생을 보곤 딱 내뱉는 첫마디

 

 

 

"어머! 너 너무 멋있다 얘~ 빨리 들어와 ^^ ㅋㅋ"

 

동생 : -_-;;;;;;;;;;;???????????

 

 

 

 

저희 엄마는 개성을 참 중요시 합니다.

 

 

 

에피소드 2 ★

 

홈마이너스 대형 마켓

 

 

나 : 엄마 라면 사야지

 

엄마 : 응 짜파게티좀 사자

 

나 : 사천짜장이 맛있어? 짜짜로니도 있네? 뭐가 이렇게 종류가 많어?

 

엄마 : 그 뭐지 선전에서 하는거?

 

나 : 뭔선전? 짜라짜짜짜~~짜~~~짜로니~? 이거?"

 

엄마 : 아니 그거 말고 ㅈㅈ ㅏ~장!!!!ㅈㅈ ㅏ장~~ (춤을 춥니다 -_-)"

 

나 : 아 씨.. 엄마 왜이래!!!!

 

엄마 : 아..민망 하네 -_-....

 

나 : 춤 이모션이 너무 컷잖아.. 그게 뭔데?

 

엄마 : 몰라 이름이 기억 안나네....;; 이거 사자 !

 

 

 

 

어렸을때 나서기 좋아 하는 튀는 엄마를 상당히 싫어 하고 부끄러워 했지만

 

지금은 유달리 30대로 보이는 엄마가 좋습니다 ^^ (저희 엄마는 굉장한 동안이셔요 ;;)

 

 

 

 

 

 

에피소드 3 ★

 

한창 동안 대회가 열릴 시즌 , 티비에서 보는 우리 모녀 -_-

 

 

나 : 뭐야 엄마가 더 젊네~

 

엄마 : 칫..내가 나가면 1등 했겠다 !

 

나 : 엄마 나가서 상이나 타오지... 나 컴퓨터좀 바꾸게

 

엄마 : 저기 나온 사람들 주름 잡힐까봐 웃지도 못하는거봐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 엄마 나이에 엄마 피부면 좋은거야 화장 안하고 돌아 다녀도 다 한지 알잖아

 

나 : 근데 내 상태는 왜이래?

 

엄마 :넌 임마 맨날 밤새고 게임하고 그러니까 그러지!

 

 

 

 

-_- 딸이 밤새 노는걸 그냥 그러려니 하는 엄마 였습니다 ;;

 

 

 

 

에피소드 4 ★

 

 

 

클럽에 가기로 한날 ;

 

난생 처음 클럽에 놀러 가게된 저는 들떠 있었어요

 

 

 

"엄마 엄마 나 클럽간다!~?"

 

"오~ 정말? 어디루 가는데? 홍대? 강남?"

 

"... 그냥 인계동에 있는데로 갈라고"

 

"이왕 놀꺼면 큰물에서 놀아야지~"

 

"아니야 전국 클럽 중에서 인계동에 있는데가 제일 크고 좋데"

 

"누가 그래? 서울물은 안그래도 못따라가~"

 

"... 엄마 나 옷 어뜨케 입을까?"

 

"알아서 입어 .. 엄마 보단 너 센스가 더 좋잖아"

 

"엄마 나 이거 치마에 탱크탑에 망사 신을까? 망사가 낳아 그냥이 낳아?"

 

"장난치냐!? 망사가 훨씬 이쁘지 맨다리는 너무 좀 그래~ 그 왜 선전에 나오잖아~

아웃백~~~ 아웃백~~ 하는거 어떤 여인네 허벅지같네 ㅋㅋ"

 

 

 

엉덩이만 아슬아슬하게 가려지는 치마 인데도 불구하고 -_-

 

.. 엄마는 망사를 택하셧습니다 ;;

 

저는 그날 망사스타킹을 신고 클럽에 갔습니다

 

개방적이고 잼있는 울 엄마 ;;

 

 

 

 

에피소드 5 ★

 

 

"불경기 불경기 하더니 쌩 구라야 -_-"

 

"엄마 왜?"

 

"아니 어제 엄마가 세미나 갔다가 (엄마는 음악학원 원장이십니다 ;) 나이트에 갔다?"

 

"응.. 어디 갔는데?"

 

"홀리데이 -_-"

 

 

"아 뭐야~ 나 못들어 가잖아..근데?"

 

"거기 가서 딱 보니까 사람이 엄청 많은거야~ 우와 ,.. "

 

"원래 다들 그래 나 다니는 데는 사람 막 줄서~"

 

"근데 부킹 하기 싫다고 한사코 막 그러는데도 팁을 안줘서 그런지 부킹을 1번 했다?"

 

 

엄마가 부킹을 했답니다 -_-;;;;;;;;;;;;;;;;;;;

 

재미 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딸이였습니다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킹? 그래서 엄마 뭐래?"

 

"아 근데 애들이 너무 젊은거야~ 짜증 나가꼬 ~"

 

".. 젊어? 몇살인데?"

 

 

"30대 후반정도?"

 

 

"아 그게 뭐가 젊어~ 장난쳐~? 우웩~ "

 

"여하튼 그늠아들이 계속 작업을 치는데 그냥 먼저 나와버렸잖아...-_-"

 

"잘했어 다음 부턴 부킹 하지 말고 나랑 같이가!"

 

 

 

 

 

실제로 엄마와 저 같이 나이트 클럽에 간적이 있습죠 -_-;;;;;

 

 

 

저희 엄마는 저에겐

 

교양과 지성이 넘치는 엄마 입니다.

 

연세대를 졸업한 저희 엄마는 ,

 

고집쎄고 제멋대로인 저를 13년간이나 혼자 힘들게 키워 오셧습니다 ;;

 

제가 사고를 쳐도 속썩여도 그때마다 사랑으로 감싸 주셧습니다

 

에피소드 곳곳에 좀 철없는 듯한 엄마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

 

그건 저희 엄마의 아주 일부분 이랍니다 ㅎ ;;

 

친구들 조차 엄마와 저의 대화를 들으면 어안이 벙벙 -_- 해지더군요 ;

 

분명 저희같은 모녀 , 부녀는 분명 있을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술을 먹기 시작한 딸이 ;

 

밤새고 아침에 들어와 인상을 찌푸리면 조용히 나가서 ...

 

꿀물을 한잔 타다 주시는 엄마 ;;

 

오늘 운동 해서 몸이 아프다 하시면 조용히 딸 안마를 해주시는 엄마 ;;

 

아직은 철없고 능력 없는 딸이지만 ^^

 

 

 

엄마의 어릴때 꿈은 모델이었습니다 ;

 

하지만 엄마는 패션디자인 (그때 당시는 의상디자인이였다고..) 과를 나오셧고 ;;

 

복수전공으로 한 피아노를 평생 직업으로 삼고 계십니다.

 

 

원래 원서 쓰기 한달 전까지는 유아교육과를 갈려고 ; 엄마도 권유를 햇지만

 

-_- 고집쎄고 제멋대로인 딸은

 

엄마의 못다이룬 꿈을 위하여

 

몇 안되는 모델과를 축출 하여 ; 모델과라는 곳에 갔습니다 ;;

 

합격 햇을때 엄마랑 부둥켜 안고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

 

 

그때 저희 엄마의 한마디

 

 

"피는 못속인다.. 역시 넌 끼가 다분해... 엄마의 못다이룬 꿈을 너가 펼쳐주렴..."

 

 

 

 

 

저희 엄마가 누구냐고요?

 

혹시 기억이 나실진 모르겟으나 예전에 유머 게시판에

 

글을 올렸던

 

"아저씨 저 불렀어요?" 하던 그 아주머니셔요~

 

 

 

 

 

 

 

"엄마 나 큰개 키우고 싶어~ 넓은 마당에~ 난 꼭 저렇게 살꺼야~"

 

"큰개는 얼어죽을.. 약바른 오징어 하나면 ..쯧쯧..."

 

 

 

저희 엄마 입니다 ^-^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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