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개월에 접어들었어요
지금 사는곳 근처엔 다닐만한 마땅한 병원이 없어서
택시를 타고 다른 동네 병원엘 가서여러가지 검사도 할겸 입덧주사도 맞을겸해서
갔어요 입덧때문에 5kg가 빠진상태..
입덧이 오전중엔 너무 심해서 오후 4시쯤 상태가 괜찮아 졌을때 갔는데
병원에 손님이 많고 해서 진료 받고 입덧 주사 맞고 하니 어느덧 7시 30분이 됐더라구요
입덧 주사 맞고 잠시 쉬고 왔어야 하는데 (입덧 주사 맞고 나면 어지럽답니다)
시간이 늦은듯해서 바로 병원에서 나와서 택시를 타고 집에 왔지요
택시를 타고 집근처에 오니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집앞까지 안가고 집근처 큰길에서 내렸어요 그때 시간이 저녁 8시경..
그때부터 속이 너무 매스껍고 온몸에 힘이 풀리기 시작했어요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는게 왜이리 시간이 더딘지.. 서있을 힘이 없어서 앉아서
기다렸지요 건너길 기다리는 사람도 10명도 넘었구요
신호가 바뀌자 길을 건너서 내리막길이 있는 일방통행 골목으로
들어갈려고 하는데 오바xx가 쏠려서 도저히 참을수 없는거예요
그래서 하수구에다 어쩔수 없이 계속 오바xx를 했는데
갑자기 심한 현기증으로 어지러워서 몸을 가눌수 없는거였어요
길거리에서 오바xx를 하면서 비틀거리니까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제가 술취했는줄 알고
이상한 눈으로 처다보고 지나가는거였어요
골목안으로 들어가는 차들도 초저녁부터 술취해서 오바xx를 하는
미췬x으로 보고 빵빵 울려대고 지나갔구요
정말 제가 봐도 술 완전 꼴아서 헤롱대면서 오바xx하는 모습으로
보인듯 해서 쪽팔리고 빨리 집으로 가고 싶었는데
너무 어지럽고 온몸에 힘이 빠져서
기절할거 같은 느낌이 드는거예요
'아 여기서 쓰러지면 안되는데..'
그러면서 또 오바xx를 하는데 어떤 여성분이 오더니
"뭐 도와드릴일 없을까요?"
하는거였어요
저는 정말 저 여자분에게 도움 못받으면 쓰러지겠다 싶어서
말을 하려고 하는데 온몸에 힘도 없고 오바xx를 계속해서 그런지
목소리가 이상하게 나오는거예요
'저... 임...임..산분데요... 도와주..세요..'
간신히 말을 했는데 순간 눈물이 펑펑 나는거예요
구세주를 만났다는 생각이여서 그랬던건지 감정이 격할때로 격해져서
눈물을 참을수가 없더라구요
그 아가씬 '신호등부터 지켜보고 있었는데 첨엔 다리가 안좋은 사람인줄
알았다 그런데 뭔가 이상해서 근처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라는 거였어요
다들 외면하고 술취한 사람취급했는데..
그러면서 집에 도착할때까지 저를 부축해주고
계속 말을 걸어 안심을 하게 해줬어요
'입덧주사를 너무 쎄게 맞으셨어요^ ^다시 병원 가셔야 하는거 아니예요?'
하며 농담도 하며...
집에 도착해서 정말 기절하듯 쓰러져 잠이 들었고
2시간동안 엄청 땀흘리며 자고 일어났더니
감쪽같이 개운해졌더라구요
그때서야 그 여자분 전화번호도 못물어본게 후회되서
종이에 그 여자분을 찾는다는 전단지를 만들어서 붙일려고
하는데 전화번호가 기재되서 장난전화 많이 온다고
주변사람의 반대로 인터넷에 글을 올리네요
(서울)논현동 가구거리 중간쯤 신호등 골목앞에서 저 도와주신
이목구비 뚜렷하시고 이쁘신 아가씨
정말 그때 감사했습니다
식사라도 같이하고 싶으니까 이글 보시면 꼭!~~ 연락주세요~~~
세상은 아직 살아갈만 합니다^ ^
그 분이 20대중반 정도 되신듯 하여서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이글이 오늘의 톡에.. 어제 밤에 알았네요 유난히 리플이 많다고 생각은 했는데 ^ ^
관심 갖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요
그분은 아직 안보신건지 연락이 없으세요
아니면 보고도 그냥 웃고 지나가시는건지..그냥 웃지 마시고 연락주세요 ~^ ^
제가 도움을 요청한 자리에 전단지를 붙였었는데 자진회수라고 써놨는데도 불구하고
환경미화 아저씨께서 버리셨더라구요 ㅠㅠ
이번 설 지나서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붙여볼라구요
그리고 이글에 이렇게 관심 갖아주시는 분이 많은거 보니 정말
아직까진 좋으신 분들이 많다는걸 느꼈습니다 마음이 훈훈해져요~
만약 이분과 만나게 되면 후기 올릴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