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아.. 힘들고 짜증나..."
즐거워야 할 축제날.
그런데 이게 웬 막 노동이냐고..
이상한 메이드 옷 입고 쿠키와 커피를 나르면서 접대용 미소까지 실실 쪼개야하다니..
이딴 축제 필요없다고!
"채희야... 졸라 짜증나지...?"
"응....."
나와 중.고등학교 동창 송희가 썩어가는 표정으로 말한다.
"휴... 왜 연극부가 이딴 걸 해야하는건데..."
"내말이 그말이다...."
"아! 채희야 너 그거 알어?"
"뭐?"
"오늘 우리학교에 SI오는거..."
"으응............"
오늘이었지...
오늘은 윤준이한테 나의 의사를 표현해야한다.
나의 대답은 오케이!
김태훈이자식! 당해보라지...
나를 다시 좋아하게 만든 다음에 비참하게 뻥 차버리겠어.
"당연히 알지...."
"후우... 김태훈이 그 자식 많이컸어~"
"킥킥...."
"새끼 뭐하나 잘 난것도 없는 자식이 어떡해 그렇게 까지 떴는지가 의문이다...
무슨 빽인는거 아니야??"
송희야 너는 정말 예리하구나.
"태훈이 자식이랑 헤어진거 잘한거야.....
만약에 지금까지도 사귀고 있었으면은 너 SI팬들한테 맞아 죽었다."
송희한테는 그냥 우리가 합의를 해서 헤어졌다고 그랬다.
나의 자존심상 차였다고는 할 수가 없어서....
"자!!!! 이제 우리 벌 만큼 벌었으니까 이만 접자!"
선배의 말에 나는 이 짜증나는 메이드복을 벗어버리고 강당으로 갔다.
잘나신 SI공연이나 한번 보자....
송희와 나는 앞 자리에 앉아서 SI공연을 봤다.
뭐.... 공연은... 그냥 뻔한 아이돌 스타의 무대였다.
그냥 뭐 비트가 빠른 댄스곡에 좀 율동이나 하는정도??
태훈이와 눈이 마주쳤다.
으윽... 난감해.................
찡긋_
나와 눈이 마주치자 윙크를 하는 김태훈.
너 이새끼 뭐 하자는 플레이니?
나는 썩소로 태훈이의 윙크에 답변을 했다.
공연이 끝나자 정신없이 울려되는 나의 핸드폰.
발신번호는 윤준이다.
"송희야 나 먼저갈께..."
"벌써?"
"응.. 조금 할 일이 있어서..."
"그래 잘가고 내일봐."
"응!"
나는 강당밖으로 나간 다음에 전화를 받았다.
"응.. 윤준아..."
'아까 봤어요! 제 무대 어땠어요?'
"응... 뭐.. 그럭저럭....."
'시시해... 대답은?'
"오케이야!"
'잘 생각한거예요!!! 탁월하신 선택입니다!!!!'
탁월하신 선택....!
이 자식은 무슨 말하는게 방문 판매하는 아저씨같어..
"그럼 우리 본격적인 작전을 짜기로 하죠!
오늘이 우리 대뷔 100일이라서 사무실 근처 호프집 통채로 빌려서 파티를 해요..."
"응.. 근데...?"
'그 파티에 유리도 와요...'
"그렇구나..."
'오늘 그 파티에 참석해요! 맴버들한테도 유리한테도 누나가 나의 여친이라고 소개할께요...'
"엥??"
'연기 잘 해야되요! 질투심 작전을 성공시킬려면.......'
"알았어! 장소는??"
'지금 정문 앞에서 백미터 떨어진 편의점앞으로 와요. 우리 밴 거기 세워져 있으니까 같이 타고 가요.'
"오케이."
나는 교문을 빠져나와서 걸었다.
저기 보이는 SI의 밴.
나 밴은 처음 타보는데....!
내가 밴 앞에 도착하자 밴 문이 스르륵~ 열리고.
나는 밴으로 신속하게 들어갔다.
"누나!"
내가 밴 안에 들어가자 나에게 꽃미소를 보내며 환영해주는 윤준이.
"아!! 윤준이 여자친구??"
"우와!!! 이쁘다!!!!!!!!!!!!!!!!!"
"몸매 좋다. 이 학교 다니면은 머리도 좋겠네?"
태훈이의 다른 SI맴버들은 나를 보며 한 마디씩 한다.
우와... 확실히 연예인이라서 그런지 정말 자제발광이다.
가만히 있어도 빛이나는구나.
"안녕하세요."
"하이루!!!!!!!!!!!!"
"방가방가!!!!!!"
"웰컴."
SI맴버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서로 이름과 전화번호를 주고 받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
"도착했다."
SI의 백일 축하파티가 열리는 호프집에 도착했다.
밴에서 내리자 나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서 나를 호프집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윤준이.
그런 윤준이를 보며 SI 맴버들은 한마디씩한다.
"야! 강윤준! 샘난다...."
"닭살쟁이...........!!"
"으!!! 나도 여자친구 있다고!!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내 여친부르는건데...."
그리고.... 그런 윤준이와 나를 슬픈눈으로 쳐다보는 태훈이.
왜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는건데...?
*호프집 안*
호프집안에 들어가자 완전 축제분위기다.
연예인들도 몇몇 보이고.....
SI의 소속사 사람들도 보인다.............
나와 윤준이는 자리를 잡고서 서로 맥주를 한잔씩 했다.
으아! 오늘 술빨죽이고~
"누나 이거 먹어."
나에게 소세지를 집어주는 윤준이.
"응.. 고마워...."
나는 그 소세지를 받아먹는데..........
"태훈오빠♡"
애교섞인 목소리로 태훈이를 부르는 여자.
밥을 떠 먹여 주고 싶을 정도로 마른 몸에.
긴 생머리... 남자들이 환장한다는 청순가련형의 여자아이.
"어.. 유리야..."
"백일추카추카!!!!!!"
"응! 고마워...."
이쁘다.... 정말..... 나와는 정말 다른 스타일..........
"흠... 근데... 이 여자분은 누구.........? 처음보는 얼굴인데..........."
나를 꼬라보며 말하는 유리.
뭘 꼬라봐... 나 보다 어린게.....!
확 몇대 쥐어박고 싶다.
"으응! 내 여친!"
"뭐.....?"
윤준이의 말에 상당히 당황한듯한 유리.
"너..... 여자친구 있었어.........?"
"없을리가 없잖아... 나같이 귀엽고 잘생긴 킹카가... 사귄지는 한 3개월 됐어..."
"그렇구나... 안녕하세요 하유리라고 해요!"
나에게 손을 내미는 유리.
"응. 반가워. 나는 윤채희라고해."
우리 둘은 악수를 했다.
악수를 하고서 태훈이 옆자리로 가 앉으면서 나에게 작게 소근거리는 유리.
"윤준이는 너한테 상당히 아까운 것 같다... 알아서 떨어져라..."
뭐... 뭐야....!! 저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