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터 예단비를 왜 1000이나 보냈을까 부터해서.
돌아온 돈 하며 내 한복 미리 해 줬다고 그 한복값 싹 빼고 딱 떨어지지도 않는 애매한 금액의 돈을 엄청 선심쓰듯 꾸밈비랑 예물비 라고 합쳐서 줬던 거 하며 가만히 생각하자니 열이 올라서요.
울 집에선 남편, 시엄마 한복값 다 치르고 예단비 1000보낸 건 데.
게다가 남편 양복 2벌에 코트1벌에 와이셔츠 2벌 넥타이 2개 해 줬구요.
남편이 목걸이는 원래 싫어하고 하고 다니지도 않고 목이 간지러워서 그런 거 못한데요.
목걸이도 됐다 그러고 딱히 해 줄 악세사리가 남잔 없잖아요.
그래서 해 준게 다이아반지 3부짜리로 하나 해 줬어요.
그랬음 울 집으로썬 남자한테 최선다해 해 준 거라고 보거든요.
근데 전 예단비 돌아온 금액도 어이없고 꾸밈에 예물비 라고 준 돈도 턱없이 모자라서 울 아빠가 저한테 200만원 보태 주셨네요.
꾸밈에 예물비라고 준 돈도 아끼고 아껴서 예물도 다 갖춰 하지도 못했는데도 예물비에만 돈 다 들어갔어요 벌써.
내 화장품이랑 가방 옷은 아빠가 준 돈 200 아니었음 참 어떻게 살 뻔 했나 싶네요.
하나하나 따지고 들자면 다 내 맘 같진 않겠지만 난 자꾸 우리집이 손해 본다는 생각 지울수가 없네요.
딸가진 죄인 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싶구요.
너무 열 받아서 폐백음식도 저렴한 걸루 맞췄어요.
기분 좋음 그럴듯한 걸루 해서 폐백음식도 잘 하려고 했는 데 기분도 안 나고 속상해 미치겠네요.
제가 지금 더 열 받는 건 시집이 지방이라서 버스 대절해서 식 보러 오거든요.
시집만 지방이지 제 남편 직장은 어차피 서울이에요.
사실 남편쪽 하객은 남편 지인들이 대부분이지 시집 식구들 친척이며 아는 사람들은 별루 없다거든요.
버스도 한 대면 충분하다 하더군요.
근데 그 버스대절비 어쩔거냐고 대놓고 돈 내놔라 하네요.
원래 신부집에서 대 주는 거란 소린 들었지만 이렇게 시집에서 대 놓고 나오니 황당하쟎아요.
예단비 돌려준 금액도 어이가 없어서 죽겠더구만.
그 뒤에 이어 버스비 운운하니 기가 차더라구요.
게다가 버스비만 드나요?
버스 안에 탄 사람들 간식비 까지 우리가 대야 합니다.
지금 울 엄마는 그 문제로 엄청 신경쓰고 있어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걸 어떻게 해서 대접해야 하나 그걸루요.
근데 버스비며 간식비도 제 기분이 나야 좋아라 준비하지, 지금 이 상태에서 가뜩이나 끓어 죽겠는 데 아주 돌겠거든요.
시집에선 아들 장가 보내면서 정말 돈 한 푼 안 들었어요.
오히려 아들 장가 보내면서 돈 벌었죠.
아들 장가 보내는 게 장사가 아니쟎아요.
정말 남에 얘긴 줄 알았더니 딱 내 시집이 그렇네요.
아들 장가보내면서 장사한다는 말이요.
솔직히 일 하려면 일 할 수도 있는 기력에 나이면서도 돈 한 푼 안 버시고 두 분 다 집에 계시고 그러면서 자식들한테 대 달라 하십니다.
그나마 차남이라 괜찮다 위로가 되지만 결혼하고 서울사는 차남 엄청 들볶을 지도 몰라요.
결혼전엔 차남이 명절이고 생일때 돈을 얼마나 갖다 부워줬는 지 모르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아니쟎아요.
게다가 애기까지 생겨봐요.
하여튼 결혼전에 남자 집안 어느 정도 사는 지 보라는 거 정말 어른들 말 틀린 거 하나 없습니다.
가난이 죄는 아니라지만 노력하지 않고 자식들한테 의지만 하고 사신 분들한테는 죄가 되지요.
노력해도 안 되는 건 어쩔수 없지만 제가 보기에 그 분들 그냥 되는 데로 사시는 분들입니다.
때로는 뻔뻔하게 때로는 당당하게 요구하면서요.
결혼도 하기전에 시집에 오만정이 다 떨어졌으니 진짜 우울합니다.
그나마 남편이 예물 제대로 못 해 준 거 미안해 하면서 살면서 기념일 마다 생일 때 마다 좋은 걸루 사준다고 말이라도 그렇게 하는 데.
그냥 그 말 한마디로 위로 받으려고 해요.
결혼준비 하면서 저처럼 속상하신 분 있으시려나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