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많은 남친과의 동거이야깁니다.
2년째 접어들고 있지요..
남친, 부모님들 앞에서는 엄청 효자이고 애처가 입니다.
애처가 인것처럼 행동합니다. 생글생글 웃으며 말이죠..
일주일에 서너번은 싸웁니다.
처음엔 제가 지고 살기로 맘먹은지라 싸울일이 그다지 많진 않았지만(혼자 울면 그만이니까요)
너무도 터무니없는 억지로 사람 속을 뒤집어 놓으니 이제는 함께 싸웁니다.
그래서 자주 싸우는거죠.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웁니다.
싸운다는 표현보단 제가 당한다는 표현이 맞겠지요.
남친 씻을수 없는, 지울수 없는 과거가 있습니다.
뭐, 감옥 이런건 아니구요, 여자 관계이지요.
저도 지금 남친 만나기전 몇번의 교제가 있었고 사귀었던 여자가 있었다는게 문제가 아니라
평생 씻을수 없는 흔적을 남겨 뒀다는게 문제이지요. 한마디로 자기 핏줄을 나몰라라 내팽겨치고
저랑 함께 산답니다...
남자도 속없지만 나역시 속없는 여자이긴 마찬가지이네요.
모든걸 용서하겠다.. 어떻게 해서든지 잘 살아보자.. 몇번이고 함께 약속하고 되내이고 했지만,
이일 말고도 너무도 터무니 없는일로 많이 싸웁니다.
친구도 못만나게 하고, 심지어는 통화도 못하게 합니다.
항상 하루 일과는 직장과 집입니다.
절 이렇게 꼭꼭 묶어 두는 남친은 기분내키는대로 놀다옵니다.
밤에 술마시러 나가면 기본이 새벽4~5시 입니다.
어쩌다 3시쯤 들어오면 왠일로 이렇게 일찍들어오는가 하고 놀래기도 합니다.
새벽3시가 이르다는 사람은 저 밖에 없을껍니다..
그렇게 늦게 오는날은 항상 1차로 밥먹으며 술마시고 2차로 본격적으로 술마시고
3차로 술김에 노래방가서 술마시며 아가씨 불러다 놓고 놉니다.
이게 코스입니다.. 그래도 잔소리 한적없습니다. 메일로 좋게 타이릅니다.
말로 하다 또 싸울꺼 뻔하니까요. 남친은 자기자신의 잘못도 내잘못으로 돌리는 사람이니까요.
남친, 화나면 18뇬, 미친뇬(여기에 이런말 써도 되나요..)은 기본이구요,
짐싸서 나가라는 둥, 죽여버린다는둥... 이제는 적응이 되어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화나있을때 대답 빨리 안하면 손이고 물건이고 제얼굴로 날아 옵니다.
그러고는 몇시간 지나면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화해를 청합니다.
정말 착한 남자가 되겠다면서... 한두번 속은게 아닙니다..
앉혀놓고 몇시간을 얘기해도 결론은 싸워 등돌리는것뿐, 해결되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자기는 이기주의자라 이렇게 밖에 못한답니다..
잘 알면서 이러냐며 오히려 큰소립니다.
다혈질 입니다. 화나면 눈에 보이는것 없이 사람 짓밟아 가슴에 상처 안기고, 사람취급도 안하고,
화해를 청하고 사이가 좋을때는 항상 생글생글 애기처럼 웃고 다닙니다. 장난치고 싶어하구요.
몇번이고 헤어지고 싶다 생각했지만,, 사람마음이라는게... 생각대로 마음이 따라와 주질 않네요.
몇일만 참으면... 몇시간만 참으면.. 남친 또 생글생글 웃으며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할텐데 하는
바보같은 기대로 아직까지 이러고 있습니다.
휴.... 쉽지가 않네요. 동거할걸 너무 후회 합니다..
함께 살지 않았다면, 그냥 시간 날때마다 만나는 사이였더라면 이렇게 헤어지는게 힘들지 않았을텐데..
함께 살았더라도 주위에서 아무도 몰랐던 사이였더라면...
남친과 함께 만든 애기를 3번이나 지우지 않았더라면...
하루라도 빨리 헤어져야 한다는거 너무나 잘알고 있는데..
지금도 이렇게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는데...
오늘도 일 마치면 습관처럼 남친이 있는 집으로 향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