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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다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ㅠㅠ

외며느리 |2007.02.20 16:45
조회 1,293 |추천 0

매일 글만 보다가 속상해서 글 올립니다...

저는 25살에 결혼해서 지금은 결혼 2년차되구요... 맞벌이 하는 주부랍니다... 제 남편은 이제 34살이구요.. 아가는 아직 없구요.. 가지려고 노력하는데 생각 만큼 잘 안되네요....

 

제가 속상한 이유는 몇일전 설때문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음식을 잘 못합니다.. 그래도 해주면 맛있게 먹는 남편한테 고마울 따름입니다..

작년 추석때 시엄니가 "이번 추석때 음식은 니가 알아서 해라.." 이러셨습니다...

저희 시엄니 몸이 불편해서 집안일 못하십니다.. 거동만 힘들게 하십니다.. 당근 집안일은 시아버님이 하시죠.... 맛벌이에다가 잘하는 음식 하나 없는 제가 어찌 그걸 다 한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교회를 다니시기 떄문에 제사는 안지난다는거.... 그냥 식구들 저녁먹을거 준비만 하면 됩다지만 저로선 엄청 부담이였죠.. 부담 부담 부담 부담...

몇날 몇일을 고민고민 하니깐 남편이 누나한테 부탁해보자고 하더군요... 누나는 걱정말라고 자가기 도와주겠다고 하셨고... 고기랑 몇가지 나물 반찬을 해주셨죠... 물론 제가 가서 도왔구요...

그렇게 작년 추석은 지나갔습니다...

 

올해 설도 누나가 먼저 전화해서 반찬을 만들어 주시겠다 했습니다... 너무 미안한 나머지 고기는 제가 하겠다고 나물 몇가지만 부탁했죠....

가져간 반찬과 고기고 저녁먹고  설날 아침에 떡국먹고 셋째 큰아버님댁으로 갔습니다... 아버님 형제가 모두 7형제고 저희 아버님이 6번째 입니다...

 

도착해서

나 : "큰어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큰어머님 : "그래~ 너도 새해 복 많이 받아라~ " 하시면서 나즈막한 소리로 "아이고~ 애가 있어야 복을 받지..."

헉... 이게 큰어머님이 할 소리 입니까?? 기분은 나빴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만나는 형님들.. 동서는 설날 음식 모했어? 음식 혼자 못하는거 뻔히 알면서 왜들 그렇게 음식 타령입니다... 저는 외며느리에다가 시엄니는 몸도 불편한데.. 음식 하는게 모 그리 대단한거라고... 음식 타령때문에 또 스트레스 엄청 받았죠... 그렇게 점심 먹고 다시 시댁에 왔습니다... 친정 갈라고 했는데 시아버님이 누나 온다고 보고 가라는겁니다....

그래서 같이 저녁 먹고 가려고 했습니다...

 

누나가 오셨고 같이 저녁상 차리는데 누나의 남편... (뭐라 불러야 하는지요?? 그냥 "그분" 이라고 하겠습니다..)

쓸데없이 주방 들락달락 거리면서 반찬을 보더니만

 

그분 : "어? 이거 많이 본 음식인데... 자기가 어제 한 음식 아니야??"

나 : .............

당황했습니다.. 시부모님들 있는데.. 그렇게 공개적으로 말할 줄이야... 시누가 쓸데없는 소리 말고 저리 가라고 그분은 보냈습니다...

거실에 가면서도 며느리 있는데 왜 시누가 일을 해야하냐고,, 그만하라고,,, 친정왔으면 그냥 쉬랍니다..  참나 어의없어서... 누군 친정도 못가고 그분 밥상 차리고 있는데....  시누보고 제가 하겠다고 그만 하라고 했습니다...

 

다같이 밥먹는 자리... 그분 또 저한테 딴지를 거십니다...

그분 : 똥 씹은 표정으로 "처남댁은 왜 도데체 애기 안가져??"

나 : 화가나서 " 그걸 왜 저한테 물어보세요!"

그분 :  "아~ 그럼 처남댁은 가지고 싶은데 남편이 능력이 안되는거야??"

나 : .................

일부러 안갖는것도 아니고 참나..

 

밥먹으면서 시아버님이 술 한잔을 따라주셨습니다.. 다 같이 건배를 했고.. 전 쪼끔만 마셨습니다..

그걸 보고 또 그분 하는말...

그분 : "술 한잔을 몰 그렇게 오래 두는거야..."

나 : "술 마시면 얼굴이 빨개져서요.."

그분 : "술 마시면 당연히 빨게지는거지! 궁시렁 궁시렁"

나 : "맨정신으로 친정 가려고 그래요!"

정말 폭발할뻔 했습니다...

 

맘을 가다듬고 물 가지러 일어나 부엌으로 가는데 뒤에서 하는말...

그분 : "처남.. 잘해주나봐~ 살이 쪘어~"

저보고 하는 말입니다... 제가 살이 쪘답니다...

 

뒤따라온 시누가 저한테 이해하랍니다.. 오늘따라 왜그런지 모르겠다면서... 그냥 넘기랍니다...

눈물이 났습니다..방에가서 울고 있는데 남편이 오더니 친정에 가자고 하더군요...

가는 내내 울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도 퉁퉁 거렸습니다...

엄마랑 아빠는 시골 갔다 오셔서 저녁 10시가 넘어서 도착했고.. 피곤하신데도 불구하고 사위가 왔다는 이유로 이것저것 먹을것을 차려주셨습니다.. 근데 남편은 올라오느랴 고생하셨다, 차는 안막혔는냐.. 할아버지 할머니는 안녕하시냐.. 이런거 물어보지도 않고 방에서 TV만 보고 있습니다..

 엄마가 과일 깍으면서 제 남편보고 나와서 과일 먹으라고 불렀는데 "네~"라는 대답만할뿐 방에서 TV만 보고 있습니다.. 또 아빠가 나와서 과일 먹으라고 불렀는데 "네~" 이러고 대답뿐...

제가 화가나서 "그거 계속 보고만 있을꺼야??" 라고 소리 쳤습니다... 그때서야 기어나오더니 과일먹고 다시 쏙 들어가서 자버리더군요... 엄마 아빠는 시댁에서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고 아무일 없었다고 오히려 화만 냈습니다.. 

 

방에 들어가 자는 남편을 깨워 물어봤습니다... 왜그러냐고... 대답인 즉슨... 제가  계속 툳퉁 거려서 그렇답니다... 참나.... 그래서 내가 왜 우는지 아냐고 물었습니다... 그분 때분에 울었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을로 왜 자기한테 그러냐고 하네요...  속이 타들어 갑니다....

그렇게 싸우고 지금까지 말 안합니다... 남편은 풀어진듯 나를 대하지만 전 얼굴 마주보기도 싫고 말하기도 싫어요... 이런 제가 나쁜건가요?? 그분이 그렇게 말하든 말든 그냥 웃으며 넘어가야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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