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 사자머리가 사라지더니 인터뷰 심사에선 미스 코리아 억양이 사라졌다.
2003 미스 코리아 지역 예선에 참가하고 있는 예비 미스 코리아들이 심사위원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지난 17일 미스 코리아 경남 선발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보건공중의허준 진주복지의원 원장은 “우선 밝아서 좋았다.
당돌하기도 한 자신감넘치는 후보들의 모습에서 건강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았다”며 “흔히보아 왔고 예상했던 ‘네~에’라든가 ‘그렇습니다’ 등의 미인 선발 대회참가자 특유의 꾸며진 억양이 없었던 점도 신선했다”고 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 거치는 심층 인터뷰 심사는 화장을 하지 않은 채 3~4시간 동안 진행된다.
질문에는 취미나 장래 희망 등 가벼운 것에서부터 국내ㆍ외 사회 정치 문화 등에 관한 질문들이 쏟아지지만 후보들은 당당한 모습으로 받아넘긴다.
심사위원 : 이라크에서 전쟁 중인 미국은 국내에선 전쟁 반대에 대한 시위가 끊이지 않는다.
국론 분열이 아닌가.후보 : 미스 코리아 선발 대회가 있지만 안티 미스 코리아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국론 분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민주 사회의 한 형태인 사고의다양성이 표현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사위원의 일방적 질문에 따른 후보의 형식적이고도 모범 답안도 자취를감췄다.
심사위원 :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후보 : 오드리 헵번을 가장 존경합니다.
그녀는 영화 배우의 화려한 삶을살기도 했지만 말년 투병 중에도 아동에 대한 봉사 활동을 하는 등 남을위한 삶을 살았습니다.
아름다움만은 그녀 못지않은 저도 남을 배려하면서살고 싶어요.
근데 심사위원님은 어떤 여배우를 좋아하세요?심 : ?“노 대통령이 국익 때문에 파병을 결정했다고는 하지만 심사위원님은 그국익이 제대로 실현될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장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
”심사위원들이 곤혹스런 순간이다.
2차 심사를 통과해 최종 7명에 오른 한 후보는 “지금 이 시간 가장 가지고 싶은 선물”을 묻은 사회자의 질문에 “오늘 이 자리에 오른 것을 계기로 한동안 관계가 좋지 않았던 어머니와의 사이가 회복됐으면 합니다.
어머니 사랑해요”라고 말해 객석의 어머니 눈물을 터트리게 했다.
통상적으로 나왔을 법한 “미스 코리아 왕관” 정도를 기대했던 대부분 사람들에게가족의 사랑을 전해 주며 감동에 젖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