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부터 부모가 바람피는걸 보면서 자랐다면 대부분 두 가지 생각 중 하나를 했을것이다.
난 절대 저러지 말구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해야지 or 그렇게 사느니 혼자 살구 말지...
근데 사람은 참 이해하기 힘든 동물이다.
안좋은 세습을 꼭 이어가니....
거의 90%는(요즘은 여자도 만만찮지만) 남자가 바람을 피우고 여자는 자식 생각하며 참구 산다.(울 엄마처럼... 그래서 병나 돌아가셨다)
어려서 엄마가 참구 사는거 보면 답답하고 이해안되 난 남편이 그 딴짖 함 얄짤없이 이혼이라 생각하고살구있다(아직 걸리지 않았으니까)
그리구 나의 왠순 아버지가 엄마 힘들게 하는거 보구 자긴 죽어도 아버지처럼 안 살겠다구 다짐했단다.
울 아빤 엄마가 돌아가실 때까지 바람을 폈다.(그나마 엄만 병나고 돌아가실 때까지 아빠가 충실했다고 믿고 가셨다)
그래선지 난 유난히 민감하다(병적일정도로)
그리고 남편은 어려서 아버지가 술집에(여자 부르면 장난 아니게 나오잖아) 돈 뿌리고 엄마 혼자 고생하는걸 봐서 그런 인간들 보면 죽여버리고 싶다구까지 했다.
그렇게 큰소리쳤기에... 믿구 살았다.
다른건 몰라도... 여자 불러 술먹는거 절대 안한다구...
남편이 더한 외도를 하는 님들이 이 글을 본다면 날김으로 밥 싸먹다 간장 새는 소리하지 말라구 하겠지만(글타면 sorry)
항상 내게 돈 아깝게 그런덴 왜가는지 이해가 안된다구..그럴 돈 있음 내 옷 한벌 더 사주구 칭찬받지 하던 남편이었다.
그렇기에 그 문제에 관한한 철썩같이 믿구 살았다.
술 먹구 아침에 들어와두... 별거 아닌 일루 승질 부려두... 기분 안좋다구 애들 잡아두(이 문제론 티격태격했지만).. 다 참았다.
결혼할 때 바람만 안 피면 이혼은 안한다구 했기에...
그런 모든걸 떠나 거짓말을 하면 티가 나는 사람이라 별 걱정을 한했다.
사흘전 동서를 만나기 전까진...
남편은 워낙 꽁생원이라 돈 쓰는걸 무서워(?)했~지만(과거의 일이다) 그나마 돈 잘쓰는 시아버지가 있어 가끔 외식을 하곤 한다(그나마 과거의 일들을 무마하기 위해 시엄마께 잘보이기 위해 하시는거지만)
남편들은 다 자영업을 하는지라 며느리들만 데리고 송도에 게찜을 먹으러 갔다.
간 김에 벚꽂 구경한답시고 뒷 산에있는 절에 갔는데...
동서간 아무일도 아닌 것처럼 말을 띄운다.
동서: 형님~ 몇일 전에 아주버님 아침에 들어 오신적 있으시죠?
나: 어디 하루 이틀이어야 언젠지 알지... 언제 얘기하는거야?
동서: 저희 신랑이 아주버님 많이 취하셔서 델다 드린적 있잖아요.
나: 아~ ~ 근데 왜?
동서: 그 때 어디 갔다 왔는지 아세요?
낌새가 이상해서
나: 왜 여자있는 술집 갔다 왔대?(설마하며 물었다...가슴이 무지하게 두근 두근...)
동서: 네~. 여자 셋 불러서 술 짝으로 시켜 먹었대요. 아주버님이 기분 안 좋다구. 내가 쏠테니까 가자구 해서 저희 신랑이 마지못해 같이 갔는데 아주버님이 여자 시켜서 어쩔 수 없이 술 마셨대요. 우리 신랑은 술이 많이 취해서 잤다는데 누가 다 그 여자들 상대했는지 몰라.
그 날 우리 왠수 도련님이랑 제 친구 남편(지금은 둘이 친해져 와이프 없이 따로 만나는 사이가 됐어요)하구 술 먹구 아침 6시 30분경에 들어왔거든요.
전 남편을 믿었기에 암말 없이 (잠 안자구 날 샜어두) 옷 벗기구 재웠답니다.
근데 동서의 그 한 마디에 가슴이 터질거 같더라구요.
설마 아니겠지... 돈 아까워 그런데 갈 인간이 아니야... 믿을 수 없어!!!
남편을 믿었기에 남편에게 묻기전에 친구(그 날의 공범인 남편을 둔)에게 전활 걸었슴다.
나: 야. 니 남편은 어디 갔다 왔음 안 속이구 다 얘기 한다며? 우리 신랑이랑 술 먹은 날 어디갔다 왔다고 얘기하디?
친구: 그럼 얘기하지... 바에 가서 양주 먹었다던데...
나: 미친년!!! 니 남편 우리 그지같은 놈이랑 여자끼구 술먹었대. 너랑 나 등신같이 속은거야...
친구: 말두 안돼. 누가 그런 소릴해?
나:동서가 그러든데... 걔가 원래 육감 죽이잖아. 그 날 아침에 들어오는데 낌새가 이상해서 여자랑 술먹었구나?솔직히 불어. 하니까 도련님이 술술 불더래... 형이 애들(우리 아그들) 우는거 혈압 올라서 나왔는데 기분 풀자구... 내가 쏠테니까 가자구 했대. 니 남편두 좋다구 같이가서 여자끼구 놀았단다. 도련님은 죽어두 잤다니까... 동선 믿더라구.
친구: 그거 진짜야? 야 ~ 내가 우리 놈한테 취조하구 다시 연락할께.
난 그때까지도 남편을 믿었다.
워낙 그런데 잘가는 도련님이라 (형과 달리 그런 줄 알았다) 동서한테 걸려 형 이름을 팔았거니 싶었다.
저녁 7시 20분경 ... 때르르릉...
친구: 야... 우리 놈 니 남편이 불었다구 구라치니까 술술 불더라. 사실이라구. 니 남편이 돈 내서 갔댄다.
나:증말?? 확실한거야?
친구:그래. 솔직히 불구 다신 안간다구 각서 썼어.
나:알았어. 나두 한 판 붙게 생겼다.
내가 먼저 연락하기도 전에 남편한테 전화가 왔다.
남편: 야! 나 지금 xx 한테(친구 신랑) 연락 받았는데... 너 누구한테 그런 뚱딴지 같은 소릴 들은거야?
그 미친년인지 놈인지 누구야? 가만 안놔두게...그리구 넌 확인도 안해보고 니 친구한테 그런 소릴 뭐하러 하냐?
나: 어~ 그게 쓸데없는 소리야? 그럼 그 얘기 해준 사람은 우리 일부러 쌈 부칠려구 그랬나 부지?
남편:누가 얘기 한건데? 대체 누구야?
나:그게 뭐가 중요해?
남편: 잠깐 다시 전화 할께. 참 너 오늘 제수씨랑 같이 점심 먹었다더니 제수씨가 그러디?
나:누가 얘기 한건 중요한게 아니잖아.
낌새가 이상했는지 전활 끊는 남편.
아마 누가 얘기 했나 여기 저기 전화하리라.
혹시나 해서 도련님네 전활 했더니 통화중이다.
잠시 후 다시 전화와서
남편: (당당하게 큰 소리로 악을쓰며) 야! 제수씨도 그런 얘기 한적 없구 니 친구도 모르는 일인데 너 누구한테 그딴 소리 들은거야? 괜히 떠보는거 모를줄 알어?
나:병신...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물을께. 갔다 왔니 아니니?
남편: 야. 일하는 남편한테 전화해서 열받게 할래? 내가 그럴 돈이 어딨냐?
나:끝까지 아니라 이거지?
남편은 돼려 소리소리 지르며 욕을한다.
나: 그래? 그래도 믿었는데... 앞으로 오빠 말은 다 안 믿어. 나 지금 미칠것 같아. 이젠 그런데 갔다온게 중요한게 아냐. 끝까지 거짓말 하는 오빨 보니까 전에도 그랬는데 순진하게 내가 다 믿은거네. 이젠 오빠 숨쉬는 소리 빼군 다 거짓말이라 생각할거야.
남편: 지랄... 너 나 못 믿어?
나: 그래. 못 믿어.딴 사람들은 다 시인했는데 끝끝내 발뺌을 해?
남편: 남말은 믿구 난 못믿는다 이거지? 내가 다시 전화할테니까 기다려.
그리구 남편의 전환 없었다.
아마 공범들에게 전화해 상황 파악을 했으리라.
물론 집에도 안 들어왔다.
만 하루 반나절이 지나 전화가 왔다.
남편: 나 밤새 곰곰히 생각하구 오늘 종일 또 생각했는데... 너 나 못 믿는데며? 근데 어떻게 사냐?
그럴바엔 그냥 이혼하는게 났지. 애들은 너 다 주구. 계속 생활빈 줄테니까 이혼하자.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시간이 지나 화가 좀 가라앉아 사실대로 시인하구 다신 안가겠다구(빈 말이라두 여잔 못이기는척 넘어가니까) 하면 그만둘려 했는데 오히려 큰소리니.
그 말은 남편 시팔번이다.
싸우다 불리하면 집을 나갔다 전활해선 꼭 하는 멘트다.
그리구 술 취해 들어오면 내가 잘못했어. 나만 죽으면 돼... 쭉 떠들다 잔다.
담 날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사랑한단다.
그럼 난 또 그냥 넘어간다.
그래도 날 속이진 않았으니까(속였을망정 나한테 안 걸리면 그만이니까)
근데 이번엔 도저히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었다.
그러며 하는 말
남편: 그래. 나 여자 있는 술집 갔다. 하지만 여잔 안 불르구 술만 마셨어. 못 믿어. 그럼 내 동생이랑 삼자대면 할래?
나: 당장해!!!
도련님이랑 있었는지 금방 도련님이 전활 받는다.
도련님: 여보세요~
나: (단도직입적으로) 여자 셋 불러 놀았어요 안 놀았어요?
도련님:(머뭇거리며) 에? 에~ 그렇게 먹었죠.
기가막혀서 안듣느니만 못하다..,
`병신 새끼`하며 전활 끊었다.
10분뒤
남편: 야. 걔가 그렇게 얘기한건 니가 너무 그러니까 동생 입장에서 열받아 그런거야.
금방 도련님이 전활 받아
도련님: 여자 불르긴 했는데 금방 취소 했어요.
말같지 않으소리 하구있네
나: 더 이상 변명 듣기 싫으니까 전화하지 말아줘요. 애들 깨니까.
전활 끊고 통곡을 했다.
딸아이가 자다 나와 같이 운다.
8개월 된 아들도 뭣모르고 같이운다.
솔직히 날 위해 돈이나 잘 쓰면 억울하지도 않으련만.
어디가 밥을 먹을라치면 남편은 자기가 먹은건 자기가 내자고 할 정도로 인정머리가 없다.
애들이 뭘 사달라면 엄마한테 사달라고 한다.
남편이 하는 가게에 주말만 나가 일을 도와주는데... 식사 시간이 돼 밥을 시킬라치면 내가 먹자는건 다 싫단다.
입맛없어 그냥 김밥 한줄에 컵라면 먹잖다.
난 그냥 기분 맞춰주느라 별로라도 군말 없이 먹었다.
분식집에 시킬땐 2500원 이상짜릴 골르면 인상이 틀려지기에 라면이나 김밥만 시켜먹었다.
그래도 우리 먹여 살릴려고 돈모으는거라 참았다.
생활비 받아 세금이랑 큰애 교육비. 작은애 생필품 사구나면 이,삼십만원 남는게 고작이지만 그거 아껴 남편이 뭐 먹고 싶다거나 사달라는거 사주느라 반찬값도 아꼈다.
그런 내게 돌아온건 남편의 거짓말.
그리구 나가선 딴 여자 불러 술 같이 먹구 팁까지 주고 다녔다니...
청천벽력도 이 같을까...
그리구 남편은 새벽에 들어왔다.
다짜고짜
남편: 이혼하면 두당(나와 아이들) 일 억씩 줄께. 가게 팔면 줄테니까 그 때까지 기다려.
나: 나 돈 다 필요없어. 그냥 아이들만 나줘.
남편: 내가 이혼하고 싶어서 그러는게 아니야. 니가 나 못 믿는다며? 근데 어떻게 사냐?
나: 나 이젠 딴거 다 이해해. 여자 불러 술 먹구 팁 줬어도 다 용서 되는데 당신의 그 거짓말이 용서가 안돼.
남편: 딴 마누라들은 다 가만있는데 왜 너만 난리냐.난리가??
나:딴 남편들은 다 시인하고 용서빌었으니까. 당신도 그랬음 싸움 진작 끝났어.
남편:딴 애들 다 안 불었다는데 도대체 누가 불었다는 거야?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도련님도 친구 남편도 안 불었다니까 끝까지 오리발이다.
도련님집에 있다 오는건데 도련님이랑 동서는 나한테 얘기한적 없다구 끝까지 잡아 떼면서 아마 내친구 신랑이 분거 같다고 했단다.
그런 의리 없는 놈 안만난다고 하길래
나:야이~병신아. 내가 그렇게 운을 띄웠는데도 애맨 사람 의심해? 내가 동서 만나구 와서 그럼 도련님이 불었다구 생각해야지... 도련님이 안 했담 다야? 하긴 동서가 그러는데 도련님이 니가 형수한테 얘기했냐고 묻길래 우리 쌈 원인 제공한거 같아 아니라고 했대더라. 동서 말 믿고 자긴 죽어도 안 불었다는 도련님이나,동서나 뭐가 틀리냐?
도련님 집에 있으면서 얼굴색 하나 안변하구 자기 신랑은 얘기 안 했다구 한 동서를 욕하는 남편을 보며 내 머리채를 쥐어 뜯었다.
자기 잘못은 생각안하구 마누라들한테 비밀로 하기로 했는데 분 사람만 욕하다니...
그제서야 자긴 그중 대장이라(밥그릇 수가 많아) 불 수가 없었단다.
내가 한번 떠본다구 생각했기 땜에 끝까지 우기면 믿어 줄거라 생각했단다.
나중엔 거짓말해놓고 그걸 시인하면 더 이상해 계속 우긴거란다.
난 `미안해. 다신 안 그럴께. ` 그 한마디면 용서 할려고 했는데...
그리고 남편은 다시 나가 아침에 들어왔다.
어디 갔다왔는지 알고싶지도 않았다.
이미 남편에 대한 오만정이 떨어져서일까??
남편은 또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한다.
시어머니도 다 알아 남자들은 다 그러니 이해하라신다.
어떻게????
어머니도 아버지가 그랬을때 얼마나 속상하셨는지 잊으신걸까?
아님 아들편이라?
이럴때 엄마라도 살아있었음 가슴에 안겨 울고싶다.
내 남편은 울 아빠에 비하면 새발에 피인데 울 엄만 얼마나 더 가슴 아팠을까 생각하니까 엄마 생각이 더 간절하다.
속상해서 주저리 주저리 쓴 글이 너무 길었나 보다.
이 글을 읽으신 님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