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침뱉기인걸 알지만 생각할수록 기가차서 좀 적어봅니다.
저는 결혼한지 2년 좀 안됐구요..
결혼 준비 전 시부모와 관계 좋았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준비하면서 황당한 일이 터지더라구요.
참고로 저희 신랑 평범한 대학 나와서 그리 넉넉치 않은 회사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도 평범한 대학 나와 직장생활하다가 현재는 대학원 재학중이고요. 아, 참고로 학비는 모두 친정에서 해 주십니다.
저는 굴곡 없이 평탄하게 성장했구요.
저희 신랑 집안은 경제적인 문제로 고생을 하다가 아버님 사업이 잘되면서 몇 년 돈을 쓴 것 같구요.
여하튼, 결혼 준비 전에는 시할머님께 시아버지가 집을 사줄거라고 큰 소리 치셨다던데,
솔직히 저는 사주는건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허풍을 떨다가 결국 시어머니 마음대로 2800만원으로 전세를 얻어주시더라구요.
그것도 2500만원짜리가 있었는데, 화장실에 세면대가 없어서 제가 불편하겠다고 했더니 300만원 더 쓰게 되시니까 시어머니 왈 "너는 좋겠다!세면대 있는 집에 살아서?" 이게 뭡니까? 저희 친정이 어려워서 세면대 없는 집에 사는 것도 아니고 당신은 화장실에 비데까지 끼고 사시면서...
근데, 더 재미난 일은 그 아파트가 재건축에 들어가는 곳이었는데, 그 단지 안에 35평짜리 아파트를 소유하고 계셨다는 것이죠. 집을 두 채 가지고 계신 것이죠.
저희가 살게 된, 16평짜리 고층 아파트가 어떻겠습니까..
살립살이들이 들어올 때마다 짐들이 너무 힘들게 들어가니까 아저씨들이 힘이 드셨는지 "그러게 신랑을 잘 고르지 그랬어요.."하시더라구요. 뭐 할 말이 없죠~
세탁기를 넣을 공간이 없어서 방과 방을 연결하는 통로에 놓고 써야 할 정도 였으니까요.
들어가서 산지 1년이 조금 지나서 집이 헐렸으니 신혼부부가 살기엔 좀,,상태가 안 좋았죠..
그런데, 시어머니 왈 "어차피 헐릴 집인데 도배 장판 하지 말고 그냥 사는거 어떠니"하셨답니다.
문제는 뭐 능력이 안되시면 어쩔 수 없다 인정합니다.
그런데, 너무 뻔뻔하십니다.
그런 집에 들어서자마자 바쁘게 집을 둘러보시더니 김치냉장고 놓을 자리가 없다고 하시질 않나, 집들이 할 때는 왜 식탁을 안 놓았냐고, 정수기 없다고,,,정말 참나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식탁있어야 저도 편합니다~~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사는게 아직도 불편합니다.
아, 그리고 신혼여행 마치고 인사를 가니 세탁기를 트롬으로 바꿨다고 자랑을 하시대요..
도배 비용이 아까워서 그것도 안 할라고 했으면서 부조금 남은 것으로 바꾸셨나봅니다.
결혼 준비 때로 거슬러 올라가서..
폐물 이야기를 해보면.
폐물을 맞추러 가자고 연락이 왔길래,
저희 엄마랑 저랑 웃으며 얘길했어요.
본인 왈 "반지 하나는 해주겠지?" 친정 엄마 왈 "어쩌다 그렇게 불쌍해졌니.."
갔더니 다이아 세트를 고르라고 하시대요..
나름 중간 가격대로 골랐어요.
그랬더니 가격이 전화로 물어본 것이랑 다르다며 종업원을 닥달하는거예요.
마치 사기라도 치는 사람 대하듯..
창피하고 황당해서 저는 가만 있었습니다. 이미 그 전에도 여러 가지 일을 겪을 터라 시어머니란 사람에 대해서 거의 포기 상태였죠..
시어머니는 저가 알아서 안하겠다고 하거나 싼 것으로 바꾸길 바라셨겠죠.
한참 뒤에 종업원 왈 "전화로 상담드릴 때는 가장 저렴한 것을 기준으로 말씀드리지요"하는거예요.
그랬더니,,,시어머니 왈 "그럼 그걸 가져와봐요"..그래서 그 제일 저렴한 것으로 결정을 했는데, 시어머니가 지갑에서 뭘 계속 만지작 거리는거예요.
제법 큰 진주 알맹이를 꺼내시더라구요. 종업원 왈 "아~며느님 해 드리게요?" 시어머니 왈 "아니~아들 결혼식에 끼고 갈 반지가 없어서~" 80만원주고 그 날 제 앞에서 세팅하셨어요.
그리고는 결혼한지 채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시어머니 왈 "너는 도대체 생각이 있는 애니?다른 집 며느리는 폐물 해준다고 하니까 집 값에 보태시라고 했다던데 너처럼 생각 없는 애는 처음 봤다!!"...결국 이사할 때 반지 처분해서 신랑 옷 쓰리피스로 빼줬습니다. 어차피 끼지도 않는 반지 결혼의 상징으로 받은거라 생각했는데, 치사해서 더 이상 두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다음은 예단입니다.
친정 엄마가 1000만원을 보낸다고 하길래 내가 어디 모자라냐고 반으로 깎으라고 했어요.
500만원을 보냈지요. 그랬더니 절 부르시더라구요.
시아버님 왈 "내 친구가 얼마 전 아들을 장가 보냈는데 예단으로 쇼파 등등 살림살이를 바꿨다더라? 솔직히 우리가 지금 힘들다. 힘들 때는 이웃끼리도 나눠 먹는거 아니냐? 너희 부모님 좀 그렇다. 앞으로 결혼하면 8:2 비율로 우리 집엔 8, 너희 집에는 2만 해라..."등등 아주 기막힌 말씀들을 하시대요. 저 그 날 밤 한숨도 못잤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500만원도 속상합니다. 참고로 200만원 돌려주셨는데, 친정엄마가 어차피 안 받을 생각했다고 다시 돌려보냈더니 기냥 받으시대요~
다음은 집들이.
결혼하고 2주 정도 있다가 시댁 식구들을 다 불러 모았습니다.
시할머니 계시고, 시아버님이 맏이고 밑으로 시 작은 아버지 셋, 시고모 둘 있습니다.
저는 시동생 하나 있구요.
시어머니랑 시동생이 낮에 먼저 왔어요.
음식을 해보고 가질 않아서 한 번에 요리 다섯 가지를 한다는게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소고기 불고기, 잡채, 샐러드, 두 개가 더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여하튼, 그렇게 하고 있는데, 시어머니 왈 "쟤(시동생)는 소주 좋아해. 소주 있니? 소주에 소고기는 별로지. 돼지고기 빨갛게 양념해라. 너(남편)는 가서 소주 사오고" 허허~~
할 말을 잃었습니다. 할머니까지 계시는데 다른 식구들도 다 오시는데 제일 어린 사람이 혼자서 소주를 꼭 먹어야 한답니까?결국 시동생 돼지고기랑 소주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사.
시할머니가 80이 넘으시고, 시어머니가 맏며느리인데 제사를 안 모시더라구요.
시할머니댁으로 며느리 넷이서 각자 해 옵니다. 뭐 저야 편하죠.
시어머닌 제일 쉬운 산적고기, 나박김치 담당입니다.
결혼하고 한 달 있다가 제사였는데,
시어머니 왈 "음식 만드는거 배우러 언제 올래?이건 이제 니가 해야 할 일인데 내가 이번만 해주는거니까 와서 배워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말 마지막으로 재밌는 얘기.
시어머니가 손이 무척 작으세요.
실제 손을 딥빵 큰데, 음식을 정말 먹다가 모자라게 하십니다.
시동생 생일이라 갔는데, 회 한 마리 떠오시고, 돈까스 달랑 한조각 튀겨 놓으시대요.
참고로 저희 신랑이랑 시동생 한 체격합니다. 많이 먹구요.
신랑 왈 "돈까스 한 조각 누구 코에 붙여?" 시어머니 왈 "바로 튀겨 먹어야 맛있어! 먹다가 또 튀기면 돼" 무슨 영업집도 아니고 식사하는데 20분도 안 걸립니다.
저 돈까스 먹을 수가 없었지요~튀기러 일어나기 귀찮아서~
뭐 더 많지만 이상으로 줄이구요..
오늘 남편이랑 갈등의 연속에 있는 시댁 일로 다퉈서 지금까지 말 안하고 있거든요.
게다가 '친정엄마가 반찬이며 이것 저것 해주는게 다 딸 편하라고 하는거' 라는거예요.
그래도 자기는 우리 부모님한테 잘하려고 하는데 나는 못한다고.
기껏 먹여놨더니 딴 소립니다.
우리 부모랑 시부모 비교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됩니다.
우리 부모라서 그러는게 아니라 결혼해서 지금까지 저희는 쌀도 안 사봤어요.
저희 부모님 두 분 모두 서울 분들이라 농사짓는 것도 아닙니다.
다 사서 주시고, 생색도 안 내십니다. 반대로 시댁은 뭘 그리 바라는지,,
결혼하고 한 달도 채 안됐는데, 시어머니 전화로 왈 "니가 단 돈 오만원이라도 줘봤냐?!"
그리고 시어머니는 화도 잘 내고 화나면 정말 너~~무 목소리가 크고 끊김 없이 신들린 양 말씀 정말 앞뒷말 안맞게 잘도 하십니다~한마디로 전혀 대화가 안되지요.
삼박자를 갖췄습니다. 1. 목소리 크지 2. 말 막힘없지 3. 말과 말 사이에 개연성 없지,,'아'하고 끼어들 틈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비교하는건 정말 참기 힘듭니다.
어디다가 말 좀하고 싶은데, 어차피 답도 없는 얘기고,, 여기에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