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정도 사귄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지요.
불룩해진 내 아랫배도 예뻐해주고 , 머리 질끈묶은 쌩얼도 예뻐해주고..살쪄서 옷발도 안서는딩.. 옷잘입는다고 센스있다고도 합니다 ㅡ.ㅡ; 어리버리타거나 하면 '귀엽다'를 연발하지요 ㅋ
전혀 섹시하곤 거리가 먼 저한테 항상 이쁘고 섹시하다고... 나 착하냐고 물으면 항상 착하다고도 해주는 우리 남친.
반면 저는 원래 새침떼기에 도도하고... 애교하곤 거리가 영 멀었는데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서 서서히 변해갑니다.
예전....남자는 믿지도 않았고. 싫증도 잘내고.. 무조건 내입장만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맘에 안들면 짜증내고 ...참 철딱서니도 없던 제가. 지금은 참많이도 변했지요.
다 남친의 한결같은 사랑과 믿음과 배려 덕에 ^^; 지금은 사랑한단 말도 잘하고, 애교도 많이 부리고..
할말안할말 가려서하고(당연한거지만요 ㅋ) 화내기전에도 입장바꿔 생각도하고..
암튼 참많이 착해졌습니다. 사람됐죠 ㅡ.ㅡ;
이제는 절대 하기싫던 결혼도 상상해 봅니당..
근데 제가 원래 부정적인 면이 많이 있는애라 그런지.. 안좋은쪽으로 상상을 많이해요.
얘는 바람피지 않을까?
항상 연애때같은 마음이야 아니겠지만. 늙고 엉덩이 쳐지고 애엄마 된 나를 사랑해줄까?
그리고 남친이... 무슨 고민이 있으면 확 냉정해 지면서 동굴을 파고 들어가서 안나오는 성격인데. 결혼해서도 계속 이러면.. 그때마다 어떻게 버틸까. 등등..
어제 아부지가 술을 드시고 오셔서 엄마랑 싸우시는데.. 참..
부부가 결혼해서 산다는게.. 왜 사는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빠왈.' 그동안 고마웠다. 난 나갈라니까 새끼들 데리고 잘살아라. 너만나고 이렇게 꼬인다..'
이러면서...
30년전에 날린 땅얘기를 아직도 꺼내시고. 그땅이 그뒤로 얼마나 값이 오르고있는지 아냐.
그때 네 언니가 무슨사업한다고 빌려간돈 못값아서 이렇게 됐다..
아빠 성격이. 평소에 무뚝뚝하고 불만이 있으면 차곡차곡 쌓으시는 성격이고.
엄마성격은...따다다다다~~ 잔소리 심하고.. 예민하시고. 한마디로 같이 있으면 피가 마릅니다(저도 엄마랑 오래있는걸 싫어합니당. 두려워하는거죠)
엄마가 평소에 팍팍팍 긁어두신게 한번씩 폭발하는거죠 ㅋ
아이고.. 아빤 나가시겄다고. 그 새벽에 문열고 나가시고.... 전 붙들어 앉히고 또 붙들어 앉히고...
해서 겨우 싸움은 끝이 났습니당..
뭐 .. 한두번 싸우는게 아니죠.
자식 셋 키우느라 고생 많이 하셨는데. 늦둥이가 있어서.... 50세가 넘으셨는데도 두분 지금 힘들게 일하셔서... 돈때문에 싸우고 자식때문에 싸우는거.
흔히 티비에 나오는 문제가정처럼 가정폭력이나 알콜중독환자가 있는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싸움서 살아야 하는지 ㅠㅠ 다른집은 어떤지..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런걸 보고 자라서 그런가... 이혼문젠 돈때문에 생기고 돈문제는 애때문에 생기는게 아닌가.
이런생각이 듭니다.
애는 뭐하러 낳나. 둘이서 알콩달콩 잘살믄 안되나... 애낳으면 힘들어지고 싸우기나 할거같고요.
또 저리 뭐하러 사나...
연애하면서 사랑한답시고 결혼하면. 뭐 행복해봐야 몇년이나 행복할까.
지금은 날 많이 아껴주는 그애도 결혼하고 살다보면 나한테 저런 독설을 퍼부을까.
딸은 엄마를 닮는다던데... 나도 결혼해서 괜히 남편 달달볶고. 자식들 달달볶고 힘들게 하지않을까..
저는 앞으로 몇년 더 인격수양 해야 좀착한사람으로 거듭나지 싶습니다
이제 결혼도 생각해봐야 할 나이가 왔는데도. 남자친구를 정말 사랑하고 함께있고 싶은데도.
아무런 확신이 안서네요.
이렇게 자세히는 아니여도 가끔 남친과 이런얘기 했는데..
남자친구는 얼마나 걱정이 될까요? ㅋㅋ
심난한 마음에 그냥 끄적여 봤습니당
걍... 악플은 반사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