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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장이 가정부 23

혜인이 |2007.02.26 16:10
조회 928 |추천 0

현수의 오피스텔에서 서둘러 나온 은영이는 버스정류장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있었다.

 

자기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현수에게 너무 미안했다. 은영이는 버스를타고 정은이의 집으로 갔다.

 

"어디간거야.. 전화도 안받고..

 

밤새 들어오지않는 은영이때문에 정은은 밤새 걱정을 했다.

 

"말좀해봐.. 왜그래..

 

 

"미안하다 정은아.. 혼자있고싶어서..미안해..

 

심각하게 말하는 은영이를 정은이는 다시 돌려 세웠다.

 

"뭐야.. 은영아. 너 왜이러는데..

 

"정은아... 나때문에... 나때문에...현수씨가...

 

"울지말고 똑바로 이야기해봐

 

"나때문에 포기한데 모델일 내가 평범하지않아 힘들다고했더니 포기한데...

 

"어머..

 

"나만 없어지면 ..없어지고 그사람과 절대 다시 보는일 없으면 ..

 

"무슨소리야..

 

"부탁할께.만약 현수씨가 찾아오면 나 없다고해줘.. 이사가는곳도 알려주지마...

 

너무 서럽게 우는 은영이를 안스럽게 봐줄수밖에 없는 자신도 정은은 무척 싫어졌다.

 


현수는 대충 짐을 정리했다.

 

"현수야. 언제 다시올거야?

 

"형. 너무 미안해... 연락할께요.

 

"그래라. 여긴 내가 정리할께..

 

"너무 고마워요..형. 그런데 이 오피스텔은 그냥 나뒀으면해.

 

"응. 알았어. 관리실에 말해놓을께.

 

현수는 재석에게 무척미안했다. 일이 잘되어서 재계약을 하지않고 현수는 미국으로 갈수있게

되었다. 재석이 말렸지만 현수는 더이상 모델일에 미련이 없었다.

 

"은영이한테는 아무말없이 갈거야?

 

"응.. 찾지말래..

 

"현수야.. 그래도 찾아가서 오해를 풀어줘야지

 

"형.. 미안한데 내가 알아서 할께..

 

"그래..알았다.

 

재석은 현수가 그렇게 무서운 표정으로 말한것을 처음보았다.

 

"야.어서가자 비행기시간 맞출려면 서둘러야해.

 

"알았어..형.

 

현수는 다시한번 집안을 둘러보았다. 은영이가 금방이라도 웃으면서 나올것 같았다.

 

너무 보고싶었지만 현수는 은영이를 찾지않을거라고 다짐을하고 집을나셨다.

 


#

 

"아저씨 조심히 다뤄주세요..

 

정은은 가구점 아저씨한테 잔소리를 하고있었다.

 

"정은아 이리와서 이것좀 닦아줘.. 그만 아저씨 괴롭히구.

 

성진이는 은영이를 욕실로 데리고 들어갔다. 은영이는 둘을 보고선 미소를 지었다.

 

정애언니가 예쁜 화장대를 사주었다. 너무 맘에들었다.

 

아침부터 부산하게 이사를 시작해서그런지 대충 정리가된것같았다.

 

"와~ 이렇게 꾸며놓으니깐 너무 예쁜데..

 

성진이는 둘러보더니 웃으면서 말을했다.

 

"너희들 덕뿐이야. 너무 수고많았다. 오늘저녁은 내가 쏜다.

 

"정말..내가 은영이한테 밥산다는 말을 처음들은것 같다.

 

"나도. 왠일이야 왕구두쇠 이은영께서.

 

"피~ 나도 쓸때는 팍팍쓴다. 그래서 싫다는거야?

 

"아니야~ 알았어 성진아 얼릉 뭐시킬까?

 

오랜만에 은영이는 환하게 웃었다. 그런모습을 본 성진과 정은은 은영이가 행복하길바랬다.

 

성진과 정은이가 가고 은영이는 홀로 남겨졌다.

 

"엄마 .아빠. 여기가 이제 내가 살집이야. 이제부터는 나혼자서 정말 잘해볼거야.
공부도열심히하고 행복할거야.. 걱정마세요. 이제는 울지않을거예요..

 

은영이는 침대에 누워 편안한 잠을 잤다. 내일부터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는 흥분속에서...

 


오랜만에 학교에 와보는 은영이는 너무 낮설었다. 예전에는 정은이와 함께누볐던 곳들이

 

눈에 띄었다. 벤치에 앉아서 그렇게 수다도많이 떨었는데...

 

"이게 누구야. 이은영 맞지

 

누군가 자기이름을 불러서 은영이는 고개를 들었다. 저쪽편에서 기현이가 반갑다는듯이

뛰어오고있었다.

 

"어~ 선배..

 

"야~ 어떻게 연락도 없이.. 많이 힘들었지. 이야기는 대충들었다.

 

"네.... 선배한테는 미안해요. 연락도 못하구..

 

"짜식.. 괜찮다. 그런데 어쩐일이야.. 너 혹시 ..

 

"네. 맞아요 복학할려구요.

 

"잘되었다.정말. 아직 학과사무실에는 아직안갔지.

 

"네. 지금갈려구요.

 

"잠시만.. 저번에 내가 말한 장학금..

 

"선배.그게 아직 가능한지 모르잖아요.

 

"아니야. 될거야 자 같이 가자.

 

기현은 은영이를 데리고 학과사무실로 갔다.

 

"어쩐일이야. 기현학생

 

"안녕하세요. 저번에 제가 말씀드린 장학금으로..

 

"그거. 아직 남아있지 서류가 여기에 있네.

 

기현은 서류를 가지고 은영이와 학생서비스센타로 갔다. 은영이는 자기일처럼해주는 기현이가

 

조금은 부담스러웠다. 기현이 덕분에 장학금도 받고 서류도 바로 신청이 되었다.

 

"선배. 뭐라고 고맙다고 해야할지..정말 고마워요.

 

"그럼.내부탁 들어줘..

 

"네? 무슨부탁이요..

 

"내가 저번에 말했잖아 내동생. 과외

 

"그건..

 

"부탁한다. 그놈이 머리는좋아서 공부를 잘하는데 이게 요즘반항한다고 내말은 듣지않아서.
걱정마. 과외비는 넉넉하게 줄테니.

 

"선배..

 

"좋아. 허락한걸로 알고 나먼저갈께. 내일 전화할테니 준비하고있어.

 

기현은 올때처럼 뛰어서 건물안으로 사라졌다. 은영이는 기현이가 사라진건물만 쳐다보고있었다.

 


#

미국으로 온 현수는 잠시도 쉬지않고 새아버지의 사무실에서 일을배웠다.

 

예전에 현수와는 전혀 틀리게 냉정하게 변해가는 모습때문에 현수 어머니는 걱정이되었다.

 

"현수야. 오늘은 나랑 쇼핑이라고하자.

 

"죄송해요. 어머니..제가 그럴 여유가없네요. 아버지랑 같이 가시죠..

 

"너랑 데이트좀하고싶어서 그렇지. 여기온지도 벌써 3달이 지났는데 넌 계속 일한다고 바쁘고

 

"죄송해요. 제가 뭐하나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라서...

 

"알아..안다고.. 알았다 어서 출근해라. 오늘도 늦냐?

 

"오늘은 스티브아저씨랑 여러지사를 돌아보기로 했어요. 제가 생각한것보다 아버지의 사업이
굉장하더군요. 왜 한번도 말씀안해주셨어요.

 

"너도 궁금해 하지않았잖아. 우리는 너가 이렇게 빨리 올지는 몰랐거든.

 

"죄송해요.좀더 일찍 도와드려야 했는데..

 

"무슨말이냐. 지금이라도 와줘서 난 정말 든든하다. 너때문에 이렇게 여유도 부려보고.하하

 

인자하게 웃고있는 새아버지와 어머니를 보곤 현수는 웃을수만 없었다.

 

현수도 은영이와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었다. 부모님처럼 서로를 아낌없이 사랑해

주는 그런가정을..그런데 지금은 서로 이렇게 헤어져....

 

현수는 주차장으로 가서 시동을걸었다. 어머니가 현수차있는곳으로 뛰어오셨다.

 

"어머니 무슨일이세요..

 

"이거 가지고 가야지. 내가 아침부터 준비했는데..

 

어머니는 점심도시락을 꼭 챙겨주셨다. 어렸을때 챙기지못한 도시락을 지금이라도 챙겨주신다고

하시면서 매일매일 챙겨주셨다.

 

"네~ 잘먹겠어요.

 

"그래.오늘도 무리하지말고 .

 

"네.알았어요. 그럼.

 

현수는 사무실로 출발을했다.지숙은 그런 현수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지켜보았다.

 

"여보 .뭐하고 있소.

 

"네. 우리현수가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아서요. 물어보기도 그렇구..

 

"어린아이 아니잖아. 잘 견딜거야.너무 걱정마요.그러다가 다시 혈압이 올라가면 어떻게.

 

"알아요. 은영이는 전화번호도 바꾸고 정실장도 안알려주고 답답해서..

 

"다 사정이 있을거요. 우리 현수일은 현수에게 맡기고 쇼핑이라고 갈까?

 

아직까지 자기를 어린애처럼 다루는 남편을 본 지숙은 금새 환한미소를 지었다.

 

현수는 은영이가 무척보고싶었다. 그러나 일부러 은영이생각은 잊으려고 노력을 많이했다.

 

마지막밤에 현수를 부르던입술과 느낌.... 현수는 보고싶은만큼이나 은영이가 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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