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시간 새벽 4시55분.
저희집 금천구입니다. 근데 전 지금 홍대쪽에 있는 피시방에 있습니다.
왠줄 아세요?
제가 2년동안 좋아한 남자가 있습니다.
사귄적도 있습니다. 겨우 이틀뿐이였지만.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힘들다며 전화한 그 남자와 만나서 술먹으며 얘기를 하다가 사귀잡디다.
좋아하고 있는 상태였기에 얼씨구 하고 허락했죠.
물론 전여자친구 못잊었고있던거 알고있었습니다.
내가 잊게해주면 되겠찌~ 노력해야지~ 했습니다ㅡㅡ;
마음이 붕떠서 날라갈려고할때쯤 정확히 이틀이 지나서
미안하다고 전여자친구 못잊겠다고 헤어지자고합니다.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말도못했죠~
그렇게 어이없이 보내드렸건만 알고보니 전 여자친구의 질투심 유발을 위해서
저랑 사귄거라는 얘기가 들리더군요.
친구들은 뭐 그런놈이랑 사겼었냐~ 잊어라~ 니가아깝다~ 걔 진짜 X새끼다
등등의 말을 저에게 했지만
억지로 귀를 틀어막고 아무렇지 않은척했지만 정말 마음이 쓰리다못해 무너졌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마음이 쉽게되나요 잊으려고 노력도해봤찌만 안됩디다ㅡㅡ;;
안잊혀지는 저는 정말 환장하고 미치고 팔짝뛸노릇입니다ㅡㅡ
사건은 오늘 방금 전 터졌습니다.
아 아지ㅏㄱ도 생각만하면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것같네요.
멀쩡히 잘 자고있는데 새벽에 시끄러운 벨소리가 들리더군요.
잠결인 목소리로 받았습니다.
처음엔 아무말이 없더라고요?ㅡㅡ 누구냐고 물었더니 한참 말이 없다가
익숙한 목소리가 제 귀에 울립디다.
그 남자였습니다.
술취한듯한 목소리. 말을 하다 말다 하다 말다해서 전 답답했죠ㅡㅡ;
왜그러냐고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와줄 수 있겠냐고 합니다.
왜그러냐고 어디냐고 하니 홍대라고합디다.
무슨일있냐고하니까 그냥 와달랍니다...
근데 목소리가 정말 힘이없었습니다. 저희집이 좀 엄한터라 살짝 고민이됬었지만
그남자의 마지막 말을 듣고 더 고민할것도 없이 기어나와서 택시부터 잡았습니다.
그러데요. 보.고.싶.다.고.
좋아하는사람이 보고싶다는데 뭐가 문제겠습니까?
전재산은 2만원있었고 택시비로 만육천얼마가 나오더라고요.
쇼부보고갈껄 이라는생각이 문득 ㅡㅡ;;
하여튼 돈이고 뭐고간에 우선 내려서 전화를 걸어 어디냐고하니까
홍대역쪽이랍니다. 미친년처럼 달렸습니다.
갔더니 아무도 없습디다. 어디 쓰러져있는건아닌가 두리번두리번 찾다가
어떤 남녀가 보입니다. 혹시 여기서 남자하나 못봤냐고 물어볼려고 가려던 찰나....
제가 좋아하는 그 남자와 옆에 여자가 하나있습니다.
순간 벙쪄버렸던 저..
가만히 있던 저와 그 남자.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리고 제쪽으로 오던 그 남자.
그 남자의 첫마디에 머리속에선 멍멍멍멍멍멍멍멍멍멍...
" 어? 여기 왠일이야? "
" 어? 여기 왠일이야? "
" 어? 여기 왠일이야? "
.........당황했죠
그래서 "니가 전화해서 오라며" 했더니 옆에 있던 여자의 표정이 일그러집니다ㅡ,ㅡ;
그리고선 그 남자. 약간 당황한듯
" 아 내가 너한테 전화했었어? 미안 XX이랑 헷갈렸나봐 "
랍니다.. XX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옆에있던 여자였던듯.. 그냥 웃습니다 그여잔 ㅡㅡ
얼마나 비참하고 어이없고 열받던지.. 아 정말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둘은 택시를타고 휘휘 사라지고
전재산이 3천몇백원밖에 없던 저는 택시도 못타고
피시방에서 한시간쯤 뻐기다가 첫차타고가자 하는맘에 피시방에왔습니다.
오는길에 울컥해서 얼마나 울었던지...휴
아직도 어이없고 손이떨립니다..
제가 쉬운여자입니까? 이렇게 사람 마음을가지고 놀아도 될만큼...휴
그 남자 대체 지금 뭘한걸까요ㅡㅡ 대체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자다가 날벼락맞은 기분입니다ㅡㅡ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