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마음고생만 하다가 .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되네요 ,
다른 분들 톡에 글 올리신것만 보다면서 참고 참다가 이렇게 ...
제발 한 두분이라도 들어주십사하는 마음에...
요즘 불면증과 . 집착과 체념에 머물게 하는것 때문에 ㅠ ...
전 21살 ... 휴학신청을 해놓고 군대 갈 날만을 기다리는 남자아이 입니다.
이 나이때 여느 친구들과 같이, 알바를 하느라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죠.
세달전..
방학을 하고, 집으로 내려 오게 되었습니다.
그저 편하게 밖에 나가지도 않고 , 먹고,놀고 , 자는것을 반복하면서 나날이 한심한 시간을보냈습니다.
(알바정도야 쉽게 구할수 있을꺼란 생각에 편하게 지냈죠 )
그러다, 집안에 눈치도 보이고, 저도 너무 이렇게 지내는게 싫어서
알바자리를 구하러 다니게 되었는데요, (쉽지 않더군요)
그렇게 3주를 떠돌다가, 집앞에 있는 프리머스 시네마(극장) 안내스탭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군대도 가야하고, 머리속도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 첫날부터 열심히 일 할 각오로 임했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타고난 붙임성 덕에 첫날부터 직원들과도 친해지고,
나름대로 서먹해지지 않기 위해, 회식자리에도 참석하고 .~ 그렇게 저의 본격적인 방학생활은
시작되었지요.
첨엔 잔소리도 많이 듣고 힘들었어요... 그래도 좋았습니다!
뭔가 나한테 주어져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것이 너무 좋았죠.
그리고, 극장이라 같이 일하는 여자애들도 많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어서 하루하루가 즐거웠죠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사흘이 가고 ....그러다 2주일쯤 지났을까요 ??
같이 알바 하는 어떤 한사람이 자꾸 눈에 들어오더군요.(물론 여자구요)
처음에는, 애교섞인 목소리와 표정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호감을 두게 되었다고 할까요 ... )
그후에.
같이 이야기 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휴식시간에 같이 밥먹는 횟수도 잦아지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그 누나'에 대한 호감이 커져만 가더군요.
호감이 커지는 만큼. 저도 감정에 충실해져 갔습니다.
가끔씩 일하다가
"않피곤해?" , 아니면 먼 발치에서 작은 제스쳐로 서로 의사소통을 하기도 했죠
그러다 서로 호감이 쌓여같다고 할까요 ( 제생각이지만 ...착각일지도... )
그러다, 자연스럽게 일촌을 맺고, 네이트온 친구까지 등록하게 되었죠(대부분 사람들이 그렇듯이)
폰번호는 ... 직접 묻지 않았습니다.
( 그누나 폰을 구경하는척 하면서 슬쩍 가져가서, 번호를 2분만에 외워버렸죠...)
놀래켜 줄려고...
어느날 이었습니다.
그 누나와 쪽지로 장난스레 이야기를 하고 있었죠,
서로 사는곳 , 학교 , 주말엔 뭐하는지 .... ( 뭐 그런이야기들)
그러다, 이런 이야기가 오갔어요.
누나: " 오늘 내가 입고 왔던옷 이쁘지 않았어?"
나 : " 뭐입고 왔더라?"
누나: " 아~ 잘 생각해봐~"
그 말을 들으니 정말 잘 생각이 나더군요 ....(ㅋ)
심지어 그누나가 옷차림에 대해서 했던 얘기 하나하나
옷에 상표, 색상, 가격 까지 기억이 나서 다말해 주었습니다
"아~맞다~! 누나 오늘 11만언 짜리ㅇㅇ분홍색 남방에 청치마에 보라색 스타킹!"
저도 순간 놀랬습니다. ( 그걸 다 기억하고 있었다니 ... )
그말을 하고 난 뒤에,
갑자기 저에 대해서 하나하나 캐묻기 시작하더군요.
쪽지로는 성에 않찼는지 대화를 걸어 오더라구요,,,
그 누나가 저한테 묻는 내용은 이랬습니다
"혈액형 뭐야?" , "내일 몇시 근무야?" . " 너 휴무 언젠데?",
"누나랑 휴일날 미스터피자 먹으러 가자~"
" 이건 비밀이니까, 아무한테도 말하면 않되 !"
이런 식의 말들을 저한테 하더군요.
그날 이후로, 그 누나와 더 가까워 졌습니다.
몇일동안 시간만 나면 계속 이야기 하고 ,
점심은 서로 사주고, 또 서로 얻어먹고.
메뉴는 큰거 시켜서 같이먹고 ...
그러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한테 관심이 있는걸까?'
남중 남고에 아직 연애 한번 못해봤던 터라, 기대감부터 들었습니다.
저 뿐만 아닌 거의 대부분에 남자라면. 이상황에서 이런생각을 했을겁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어느새 그누나가 저를 대해주는 것이상으로 푹 빠져 버렸습니다.
(제가 푹빠져 버린사이, 그 누난 나한테 조금씩 뜸해지기 시작하더군요)
내색은 않했지만 조금씩 마음이 상했습니다.
('왜 저러지?' , ' 나한테 관심이 없어졌나?' )
온갖 생각들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혼자 생각만 하다가, 하루차이로 입사한 형이 눈치를 챘는지. 저한테 물어 오더군요
" 무슨일 있나? 기분 다운되 보인다~!"
워낙, 다정다감하고 믿을만한 형이라,
그간의 일을 털어 놓게 되었죠.
그형은 저한테 이런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남자들은 , 여자들이 해주는 착은 친절 하나에도 착각을 한다고 ...)
저도 이런말은 들은 적이 있어 알고 있었지만, 정말 그렇다는걸 느끼고 나니
잠에서 확 깨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 그래 ... 내가 착각을 했던 거였구나 )
그이야기를 듣고 난후에,
저는 혼자 잠시나마 커졌던 호감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리한다고 말하니 좀 이상하네요 ㅠ)
쉽게 말해 '체념'이죠 ...
그런데 한 이틀이 지났을까요 ?
주말이었습니다 (극장이 가장 바쁜날 이기도 하죠)
그누나는 일을 마치고, 친구랑 영화를 보러 왔더군요 ( 물론 저는 입장객을 받느라 정신없었고)
정말 , 그땐말이지 바빠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극장 로비에 수백명이 서있더군요 ... ㅠ_ㅠ)
정신없는 사이에 그누나가 제앞에 오더군요,
그래서 저는 평소에 말하던것 처럼
그 누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 누나 눈에 또 반짝이 바르고 왔네 ㅋ "
그러자 피식 웃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두손을 앞으로 내밀어 제가 서있는 부스(영화표를 모아두는 탁자)를
두손으로 덥썩 짚더니, 이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나 이쁘지? 누나 이쁘지 ? 이쁘지 않나? "
"너 나랑 사귈래?"
(순간 멍해져버렸습니다)
너무 자연스럽고 장난투로 하는말이라, 그냥 웃고만 있었죠.
그러자 잠시뒤에 그누나가 하는말이 ...
"어 ? 팅기내? 지금~ 팅기나 ? "
저는 어쩔줄 몰라서, 웃으면서 " 갑자기 왜~" 이런식으로 대답을 했습니다.
그뒤 누나가 영화를 보러 들어가버린 사이 ...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았습니다.
(호감을 두었던 상대에게 듣는 말이라면 , 누구라도 그랬을 듯이 ... )
태어나서 처음듣는 말이기에, 감당이 않되서 , 일하다 말고
그일을 털어 놓은 형에게 가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형은 누나를 떠보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은근히 걱정이 됐죠 ...
그날 저녁, 그형에게서 쪽지가 왔습니다.
'만만치가 않아~, 니가 직접 얘기해봐 '
그래서 저도 그럴생각이었죠.
그래서 잠시 동안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 그래~피자먹기로 했었지!'
저는 이날, 마음을 전하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럴려고 나름대로 준비도 많이 했죠)
태어나서 나고 자란곳인데도 새삼스래 시내를 둘러보기도 하고,
(밥은 어디서 먹을건지, 밥먹고 나선 어디 갈껀지, 어디서 분위기 잡을지 ... )
네이버 지식인에 궁금한것도 검색해보구요.
몇일뒤, 약속했던 그날이 왔습니다.
(그 누나는 제가 그렇게 계획하고 있는줄 알아차리지도 못하더군요.)
피자를 먹기전에, 먼저 영화를 보기로 했었는데 , 보기로 했던 영화가 빵꾸가 나서
결국 영화보는것 대신 다른걸 택해야만 했죠, (그래서 제가 시내를 사전답사까지 하게된거구요)
어찌됐건 그날엔 문자만 30분 간격으로 한두통 보내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그 누나를 애끓게 하겠다는 심산이었을까요 ... )
그렇게 시간을 끌다가. 그누나 집 근처로 가서,
처음으로 그 누나에게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애교 섞인 목소리가 전화를 받더군요 ... ( "여보세요~")
목소린 또 어찌나 크던지 (그것 땜에 호감이 생긴이유도 있었지만, 목소린 정말 크더군요ㅋ)
나 : "휴무날인데 집에서 뭐해요~!"
누나 : "야 ~ 영화보기로 해놓고 인제 전화 하면 어떻해~잤잔아"
나 : "잤다고?, 저녁에 않자고 뭐했는데!"
누나 : "밤새서 놀았지 ㅋㅋㅋ"
나 : " 으이그ㅋ, 근데 우리 영화 보기로 했던거 빵꾸났어 !"
누나: "왜?, 끝났데?"
나: "응, 우리 딴거 하고 놀자, 오늘 피자 먹기로 했잔아~"
누나: "딴거 ㅠ? 영화 않보고?"
나: "어~, 내 지금 누나네 집 근처야"
누나: "어? 집근처 ?"
나:" 잠깐 볼일 있어서 왔지. 누나 얼른 나와!"
누나:" 야 ~ 나 아직 씻지도 않았어, 방금 자다 일어났는데 ... "
나 : "그럼, 저녁에 나올래 ? 천천히"
누나: " 모르겠어, 오늘은 날이 아닌가봐 ㅠ 다음에 가면 않되?화장도 않했는데 ... "
(워낙 뜻밖에 대답이라 처음엔 당황했죠 ...)
나:" 어 그럼 ... 오늘 푹쉬고, 내일 일할때봐 "
누나: "그래, 미안~내일봐!"
그날에 대한 기대가 컷던 만큼, 허탈감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했습니다.
끝엔 너무 당황해서 "내일 보자"는 말밖엔 않나왔죠.
어떻해야 될지 몰랐습니다.
그렇게 그날은 지나갔죠.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 변함없이 항상 웃고 이야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턴가 서먹한감이 조금씩 생기더군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 )
그러다 보니, 서로 늘상 하는 인사조차 서먹해져 버렸습니다.(그 누나도 그렇게 느꼈을진 모르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나한테 해준 말에 대답을 하고 싶은데,
도저히... 그 타이밍이란게 않잡히더군요 ... 그런걸 말할 분위기도 아니였고 ...
일하다 말고 느닷없이 다가가서 사귀자고 할 순 없는거잔아요 ...
(여러분 생각은 다를수도 있겠지만요.)
갑자기 힘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그 누나를 바라 볼때 마다. 애가 끓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다시 휴무날이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
저는 이번엔 잘해봐야 겠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그누나와 쪽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전화로 약속까지 다시 잡았죠.
(휴, 이제 됐어! 나잇쓰 ㅋ) 제 머리속은 이랬습니다. 다행이었죠.
헌데, 한시간뒤에 갑자기 문자 한통이 날아왔습니다
"oo아, 미안한데 피자먹으러 가기로 한거 다음으로 미루면 않될까?ㅠ"
(갑자기 휘청거렸습니다)
그렇게 까지 미안한투로 말을 하기에 ...
이유야 어쨋건 간에, 무슨일인지 묻는건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알았다고 .... 괜찮다고 말을 했습니다.
너무 괴로워서, 몇일뒤에 머리를 빡빡 깎아 버렸습니다.
'차라리 잊자 ... '
그렇게 몇일이 또 지났죠.
늘상 그랬던거 처럼 집에서 서로 쪽지를 주고 받았죠 .
누나: "오늘 왜 인사도 없이 갔어!?"
나: " 아.. 그냥 피곤해서 뭐 ... "
누나: " 근데 니 머리 왜 깎았어ㅋㅋ? "
나: "머리 복잡할때 마다 깎아.. 버릇이야"
누나: "헐;;"
나:" 어차피 잘 보일 사람도 없는데 뭘ㅋ"
누나: " 그래, 그건 그렇다 ㅋㅋ"
나: " 잘보이고 싶은 사람은 있어도 ... "
( 갑자기 저도 모르게 이런말을 해버렸습니다.)
누나: "잘보이고 싶은 사람이 누군데?"
나: " 맞춰봐 ~!"
누나: " 몰라 , 내가 어떻게 알아!?"
나: " 참고로 나는, 다른사람한테 먹을꺼 잘 않사주는데.. "
" 근데 그런사람을 두번이나 바람맞힌 사람이 누굴까 ?"
누나: " 몰라 ㅋㅋ " ( 시치미를 떼더군요 )
(그래서 딱 잘라 말을 해버렸죠)
나: "하나만 물을께"
누나: " 뭐? "
나: "또 사준다 그러면, 또 바람 맞힐래?"
누나: "글쎄, 이 누나가 좀 바쁜몸이라서 "
나: " 쳇 .. 잘났다. 누군 바빠서 좋겠네. "
누나: " 내일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 시간나면 연락할께"
나: "그래 ... 선약이 있음. 그게 먼저지, 연락해 ~내일"
누나: "착하기도 하지. ~ 내일 연락할께!"
이 글을 보는시는 분들마다 다를순 있지만,
저는 쪽지로 , 나름대로 표현을 했고 결말을 볼려고 약속을 잡을려고 했었던 겁니다 .
(나한테, 연락을 해줄까 ... 아니면 .... ?)
삼세판 이라고, 세번째 약속도 팅긴다면(?) 저는 더이상 그만 할려고 했습니다.
너무 끌려간다는 느낌도 들고, 더이상 굽히기 싫었다고 할까요,
(이런걸 쓸데 없는 자존심이라고 하나요 ... 전 자존심 쎈 사람도 아닌데 .. )
상처가 더 클까봐 그랬던 걸까요.(아직은 어려서 그런거겠죠)
결국, 그날 연락은 커녕 문자 한통 오지 않더군요 .
저녁 일곱시 쯤인가? 네이트로 쪽지가 날아왔어요.
누나: "오늘 친구랑 화장품 사고, 귀걸이 사고 놀았어"
나: " 그래 .. 잼있었겠네. "
제 생각엔,, 이게 결말이구나 ...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사귀자고 해놓고서 왜 그러는지 이해는 않됐지만 ... 그래서 사귀자고 했던 말이
정말 장난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막생기더라구요...)
그렇게 몇마디 나눈뒤 ... 그날이 극장 회식날이라 모이기로 했던 장소로 나갔습니다.
그 누난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건지,
어디서 모이냐고 전화로 계속 묻더군요, 몇분뒤에 그 누나가 왔고.
괜히 답답한 마음에 밖에 서있던 저는 그누나와 마주쳤습니다.(그땐 무덤덤했죠 .. )
그날 따라 왜 그리 이뻐 보이던지 ... ( 나정말 미쳐 ...으휴 )
회식장소로 들어가자마자 사람들 다보는데서 날 부르더군요,
자기 부츠를 벗겨 달래요 ... 느닷없이... (옆에 나말고 사람은 많았는데..)
그날, 태어나서 여자다리 라고는 처음 만져 봤습니다. 엄마다리 빼고는요
(그놈에 부츠는 왜그렇게 않벗겨 지던지 .. ) 부츠를 벗기는 내내 콩닥거리더군요,
그러고 나서 자리는 서로 떨어져 앉았습니다.
그누나 옆에 앉거나, 마주보질 못하겠더군요.
(그 사람은 저렇게 잘 웃고 있는데,) 나는 막상 우울해 져서 , 웃기는 커녕
즐기자고 모인 회식날,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있자니 ...
그날 저 ...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이랑 시비까지 붙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다행히 아무일 없이 끝났지만 ... )
그날은 2차까지 가더군요 ... 얼떨결에 따라가긴 했지만, 그 누나와 마주 앉아 있다가
(그누나 멀쩡히 웃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도저히 못앉아 있겠더라구요 ...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슥' 하고 그자릴 떳습니다. 말한마디 없이 ...
한 20분 지나니까 그누나한테서 전화가 오더군요 ...
목소릴 듣고 대답해줄 자신이 없어서 그냥 밧데리를 빼버렸습니다.( 눈물이 핑 돌더군요)
그리고 몇일이 지났습니다.
저는 그걸로 다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했죠. 끝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일이 저를 더 힘들게 하더군요.
첨에, 그누나를 막 알기 시작할때, 저녁에 잠이 않와서
카트라이더를 같이 몇판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땐 몰랐는데, 접속한 아이디가 남자이름을 딴 아이디라서 괜히 신경쓰였죠.
하루는 심심해서 카트라이더를 하러 들어갔는데.
친구목록에 그 누나가 접속했던 아이디가 들어 있었습니다.(ID: ooo등신)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왠지 모를 그런 ...
어느순간 갑자기 저도 모르게 싸이월드 '회원찾기'에 들어와 있더군요
아무 이유 없이 ...
아이디에서 딴 이름에 3글자를 적고 나서 , 그 누나와 동갑인 남자를 검색 해봤습니다.
딱 3명이 나오더라구요. '86년생 신oo'
처음부터 하나씩 살펴 보기 시작 했습니다 ...
첫번째, 땡 ........... 두번째도 , 땡 .................... 그런데 ......... 그런데
세번째에 있는 그사람 ... 주소지가 경북으로 되있더군요. ( 여기가 경북이에요 )
아무 생각 없이 그남자 홈피를 마구 뒤지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군대에 간사람 이더군요. (하필이면,)
그남자 방명록을 넘겨 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군인이 방명록이 그렇듯이, 잘다녀 오라는말이 빼곡히 적혀 있었죠 .
그러다 3페이지쯤 넘겼을까요 ...
도저히 제 눈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갑자기 등장하기 시작하는 .... 그 누나의 이름들이 ....
심지어 '미니미' 까지 똑같았죠.
그 때 부터. 방명록을 계속 넘겨 보았습니다.
그 누나가 남기고 간 글들 ... 아직도 잊혀 지지가 않습니다.
"사랑해" , " 보고 싶어 " , " 왜 내옆에 없는건데 ... " ." 전화 왜 안했어 ..."
" 휴가 언제와? 나랑 손잡고 시내 돌아다니자."
" 우리 800일 이야" ...
심지어 자신의 일상 하나하나, 사소한것 하나하나,
기뻤던일, 슬펐던일, 아팟던일 그 모든것이 그대로 적혀 있었습니다.
항상 그끝에 붙어 있는 "사랑해" 라는 말 한다미가 ....
아직도 잊혀 지지가 않습니다.
그 일로 인해서. 그 사람의 과거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알아버렸죠,,,
심지어 그 남자친구 였던 사람에 대해서도 본의 아니게 알게 되버렸습니다.
( 헤어진지 얼마 않됐더라구요)
제 직감에 소름이 끼쳤습니다 .
" 왜 하필 맞는거야 ... 이럴때만 .."
눈으로 본걸 기억에서 지워만 준다면 무슨짓이 든 할 것만 같아서 괴로웠습니다.
그 후에 ,
그 누나 홈피 다이어리에 적혀 있는 내용이,
전 남자친구를 못잊어 힘들어 하는 내용이라는 걸 알게 되었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생각도 들더군요 .
'그래서 날 밀어낸건가?' , ' 아직도 못 잊고 있구나 ... '
그랬구나 ...
다음날, 답답한 마음에 . 같이 일하는 형에게 다 말해주었습니다
그형은 저한테 이렇게 말을 해주더군요,
"그냥 추억이라고 생각해라. 뭐 그리 큰일도 아닌데, 경험이지뭘, "
"야 임마~ 형은 몇년동안 한여자만 좋아해본적도 있다. 겨우 그거 가지고 뭘그래!"
" 이 세상에 여자는 많아~! "
고개는 끄덕였지만, 마음 한구석으로는 밀려오는 후회감 밖엔 없었습니다
'좋아한다고, 사겨보자고, 말이라도 해볼껄 그랬나 ... 어차피 후회 했을텐데 .. '
그후론, 그누나를 보면 인사도 못해줬습니다.
인사는 커녕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죠 ... (다시 예전처럼 대하기가 쉽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혼자 다독여 보기도했습니다
'곧있음 군대 갈놈이 연애는 해서 뭐하게'
'내 짝이 아니었던거야...'
(하지만 잘 않되더군요)
그렇게 또 2주가 지나가고 있네요,
볼때 마다 힘들긴 하지만, 쪽지도 가끔씩 보내고 . 이젠 방갑게 인사정도는 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휴무날 가끔씩 영화 보러 가자는 전화도 왔지만,
저만 더 힘들어 질까봐, 다른 약속있다고 하고 일부러 피한적도 있습니다.
저 .. 4월5일날 군대에 가요.
원래는 더 늦게 갈려고 했지만, 힘이 들어서 ... 의경에 지원했었거든요 ... 결국 붙었어요.
지금은 서먹해져서 말조차 제대로 못하지만,
요즘 잠못 이룰때 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태어나서 저한테 사겨보자고 처음 말해줬던 사람이고,
아직 누구한테도 한번도 말은 못해봤지만.
태어나서 제가 좋아한다고 처음 표현해 본 사람입니다.
어차피 후회할꺼 좋은 감정이 있었다고 ... 그렇게 말이라도 해보고 싶은데 용기가 않나네요.
(이제 곧 가는데 .. )
그누나 .. 이제 곧 개강하면 . 일을 그만 두게 될지도 몰라요
몇일을 더 보게 될지 ...
그렇게 되면 더 후회하게 될꺼 같아 힘이듭니다.
제글을 끝까지 읽고 계신 분이 몇분일지는 모르겠습니다 ...
하지만 분명한건,
저보다 애끓는 사랑을 해본 분들도 계실것이고 ,
이글을 보고 저보고 '어리다고' 비웃고 지나가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혹은, '저자식 바보아냐? 그냥 말 하면되지 , 질질끌긴' '저 자식 바보 아냐 ?'
라고 생각 하기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
전 ... 이일을 겪기 전까지 여자때문에 고민하는 남자는
전부 찌질한 놈 인줄만 알았습니다. (제가 직접 겪기 전까지는요 ...)
그래서 ... 이렇게 글을 올리는 거에요 ...
어떻해 해야될지 몰라서 ...
이글 쓰느라 . 꼬박 여섯시간이 지났네요 ...
착찹~ 하네요 !
"뭐든 마지막이 정해져 있으면, 더 아름다운 법이래요"
꼭 마지막이 아니더라도 ...
정말 이번 만큼은... 제 마음만 이라도 전해주고 싶습니다 .
긴글... 읽어 주시느라 수고하셨단 말밖엔 ..
그냥, 이글을 눈요거리로 지나치셔도 괜찮아요.
하지만. 부탁하나만 드리자면 ...
지금 저한테 꼭 필요한 말 한마디라도 해주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사소한 리플 하나라도 달아주시길 ...
앞으론 저뿐만 아닌,
모든 사람이 행복해 졌으면 좋겠네요.
진짜로 ...
행복하세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