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입니다.
남자친구는 사람좋고 저한테 솔직히 정말 이렇다할 사람이 없다 싶을정도로 잘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저희집은 딸세중 제가 차녀 남친은 아들 셋중 장남입니다.
울 부모님이나 남친 부모님이나 비슷한 연배이시고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해서인지
울 언니가 남친이랑 나이가 같고 저는 남친 바로 밑동생과 나이가 같으며 막내들 또한 서로 나이가
같습니다.
다만 틀린게 있다면 남자 /여자 라는거..
실상 남친이 지방으로 발령을 받아 일주일에 한번씩 보고 장거리 연예 커플입니다.
주말마다 남친이 서울로 올라오고 연예초기때는 서로에게 빠져있는탓에 주말에 한번 보는 날이면
남친 집에 안들어가고 MT 도 많이 갔습니다.
그러나 결혼 얘기가 오고가고~ 데이트비용을 무시할수 없어 울 부모님 허락하에
울 집에서 많은 데이트를 즐기곤 합니다. (장거리 연인들은 차비가 너무 부담스러워... ㅠㅠ)
거의 남친이 울 집으로 오는 편입니다.
울 집으로 오는 이유는 제가 편한 이유도 있겠지만 ,,, 저희 부모님이 솔직히 일반 부모님과 달리
자식들에게 정말 친구같은 분들이십니다.
오빠도 울 부모님 너무 편하다 하고... 제가 봐도 울 부모님만큼 자식들에게 편하게 친구처럼
대해주기분들은 극히 드물거라 판단되거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가지... 꼭 따지고 싶은건 아니지만.. 남친집은 상당히 비좁아요 -.-
솔직히 한번 가면 엉덩이 붙일 자리도 없이 다들 방하나씩 차지하고 있고 거실이라 해봐야
주방겸 거실인데... 아무튼 둘이 지내기엔 저희집이 여러모로 낫다고 판단해서 ..
저희집은 언니가 결혼을 해서 분가해서 살고 동생도 직장때문에 직장기숙사 생활 저도 제 개인일을
하는지라 제 일을 하는 원룸이 따로 있는지라 실상 집에는 거의 부모님만 거주하시니
집이 넓죠~
아무튼 어제는 너무 저희집에만 있는거 같아서 남친에게 미안한 맘도 있고 ,,,
남친 부모님도 말은 남친집과 저희집이 멀어서 저희집에서 놀다보면 남친이 찜질방에서 자는
경우가 더러 있는거 같아 일부러 남친집에 찾아갔습니다.
어머니가 저녁해주시겠다고 오라고 하더군요
물론 저희 예비 시어머니 개념 없이 꽉 막히고 답답한 사람 아닌데도 좀 불편하더군요.
남친 어머니가 한 성깔 하시거든요..
같은 말이라도 친절하게 안하신다는...-_-
가니까 음식 준비중이셨고 저는 뭐 도울거 없느냐고 부엌에서 서성거리는 도중 어머니 말씀이
4월 12일이 아버님 생신이니 그날 오라 합니다.
무심코 예~ 하고 대답했는데 글쎄 .. 저희 아빠 생신도 4월 9일 이시거든요
그래서 어머님께 앗~ 어머니 우리 아빠 생신도 4월 9일이네요.. 두분이 나이도 같으신데 생신까지
비슷하시네요.. 신기해서 그랬는데...
하시는 말씀이 너희들 결혼하면 알아서 잘 챙겨야 겠다.. 혼란스럽지 않게
그럽니다.
거기까지는 이해했습니다.
남친집이나 저희집 종교가 같은 천주교 입니다.
남친집만큼은 독실하진 못하지만..그래도 나름 저희 부모님 성당에서 봉사활동 하시면서
믿음 충만하신 분들인데..
그 담에 이어지는 말
원래 4월 8일날 생신 하려고 했었는데 그날이 부활주일이다 보니 그 담주 15일에 하기로 했다
우리집이 4월 16일에 하니 너희아빤 4월 8일에 하면 되겠네 이러시는겁니다.
아니 너무 당연한거처럼..
저희집 같은 종교인 천주교인줄 아시는 분이....그럼 시아버님 생신은 부활주일 행사때문에
다음에 미뤄도 되고 저희집은 부활주일이든 뭐든 남친아버님 때문에 부활주일에 하라니.. 그것도
그런식으로 정해주면서 말하는게 이해가 안갔습니다.
저 딸만 셋인집에서 태어나 엄마가 아들 못낳았다 ...라는 소리 주위에서 귀가 따갑게 들어서인지
남자여자 평등에 관한 문제 굉장히 예민합니다.
참고 사는 성격도 절대 아니고 그렇다고 어른 모르고 버릇없게 구는 스타일 절대 아닙니다.
그냥 웃으면서 그랬네요...
저희집도 부모님 부활행사로 바쁠거에요. 제가 감히 제 생일도 아닌데 아빠 생신에 이날해라 저날해라
말씀 못드리죠~
아빠생신하고 겹치지 않으면 올께요
했습니다... 그랬더니 예비 시모도 민망했는지 '아니.. 꼭 오라는건 아니고...
집에서 하니까 친척들까지 다 부르는데.. 힘드니까..그래서 너 오라고 한거다.. 라고 하심다~
더 어이 없어지더군요..
아니 아직 결혼도 안한 예비 며눌을 초대도 아니고 일시킬 생각으로 부른다니.. 대략난감.. 어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그랬습니다.
힘드실거 같으면 밖에서 하세요~ 그리고 아들들 세명이나 있잖아요 .. 아들 셋이나 두셨다가
뭐하시게요..
아들들 .. 엄마 혼자 아버님 생신상 차리느라 힘든데 설마 보면서 놀겠어요?...
했습니다.. 썩소를 날리시더군요..
저보고 저녁먹으라고 불러놓고 자꾸 남친한테만 된장국 먹을래? 멸치 너 안먹지? 이런식으로
남친입맛만 묻습니다.
저 웃으면서 또 그랬습니다.
아니 어머니.. 왜 오빠한테만 물으세요?
전 멸치 좋아해요~ 오빠만 입인가요? 저한테는 하나도 안물으시고.. 그러시면 저 소심한 A형이라
집에 가서 어머니 얘기 일기 쓸거에요.. 그랬죠 ㅋㅋㅋ
민망하고 진짜 찔렸나보더군요.. 어머 내가 그랬니?... 그러시며 막 웃으십니다.
역시 시어머니와 엄마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저희 반지 맞춘거 보고도 빈말이라도 예쁘다 말씀 안하십니다.
반지했구나.. 한마디가 전부~ 울 엄마 아빠!! 입을 모아 '예쁘다 역시 젊은 사람들이라 감각있다
오빠 차고 있던 목걸이 팔아 했다고 하니까... 잘 어울렸는데 니가 가지고 있던걸로 반지 맞추지
왜 오빠하고 다니는걸 뺐냐고 다시 맞춰주라고 난리이십니다.
사실 오빠 면목 세워줄려고... 오빠것만 팔았다 했지... 사실 제가 오빠보다 훨씬 값나는거 팔아
돈 보탰습니다.
아무튼... 어제 그러고 나니...서운함이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앞으로 결혼해서라도 전 할말은 꼭 꼭 하고 살렵니다.
제가 서운함 참기만 하면 시엄니가 아나요?...아마도 계속 그럴듯 싶어서.. 웃으면서 할말 다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오빠와 차에서 명절에 시댁가냐 친정가냐 그것때문에 다툼도 있었구요
울 오빠 참 사람좋고 ,,, 나한테 누구보다 더 없이 좋은 사람이지만...
제가 그랬죠..
우리도 결혼하면 명절에 번갈아가면서 시댁이든 친정이든 명절 보내는거라고..
그게 당연한거라고..
그랬더니 별로 탐닥지 않은 얼굴로 명쾌한 답을 안합니다.
ㄱ러면서.. 나중에 상황봐가면서 하자고..
아니 상황은 무슨 상황? 그러면서 제가 화를 냈고~ 오빠는 오빠대로 자기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울 부모님한테.. 잘할려는 사람한테 너무 그러지말아라.. 이러면서 입장바꿔 생각해보라고
나는 장남이라고 이럽니다.
-_-
뭐 말꼬리 잡고 무는거 같아 짜증났고 그런문제가 가지고 싸우고 싶지 않았지만...
저도 그랬습니다.
그럼 내 입장도 생각해보라고..
우리집은 딸만 셋인데.. 그럼 우리집은 명절마다 부모님 두분이서만 보내야 하냐고?
그런 말도 안되는 장남이니 남자니.. 집어치우라고..
오빠가 장남이여서 장남이니까..란 전제가 붙어서 그걸 고민해야 했다면 나 스스로 오빠와
결혼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앞으로도 이런 문제가 나오면 절대로 예민하게 나올수 밖에 없으니 그리 알라고 말해줬습니다.
남친은 내가 너무 이런 문제에 예민한거라고 하지만...
맞죠! 제가 이런 문제 아주 예민합니다.
그러나..저 끝까지 설득하고 이겨낼랍니다.
이건 당연한건데..왜 설득하고 이겨내야 하는 일인지 모르겠지만... 돌아가는 세상사가
며눌을 당연히 시댁의 종속물로 보고 있으니... 전 싫습니다. 참고 싶지도 참지도 않으렵니다.
인간의 도리는 다 하면서 예의는 갖추면서...
저를 욕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그래도 참지 않으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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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리플을 달아주셨네요
저번에 저희집에서 주로 데이트를 즐긴다는 글을 썼던 글쓴이 맞구요
그런데...
저희집에서 데이트를 했지(밖에서 쓰는 돈 아끼려고) 오빠가 맨날 카드값이 빵구나거든요
늘 50:50으로 쓰는데도 불구하고 돈이 쉽게 나가니.. 데이트 비용을 절감하자는 차원에서 오빠와
함께 부모님께 양해를 구한겁니다.
밖에서 영화보고 밥먹고 기름뿌리고 돌아다니면 솔직히 돈 많이 들잖아요
오빠가 모아둔 돈도 하나 없는데 맨날 데이트 비용에 올라오는 차비에 힘들어하니
영화보는거 울집에서 하나TV 신청해서 보고, 밖에서 밥먹는거 집에서 밥 먹습니다.
그렇다고 오빠가 울집에서 죽치고 자는것도 아니고...
제가 일찍가서 부모님 뵈라고 보내도 울 남친 그건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며 밤새 친구들과
피씨방에서 겜하다 날새면 집에 들어갑니다.
그런거 이미 오빠가 오빠 어머니께 다 말씀 드렸구요 ~~
더 신경질이 나는것은 정작 오빠한테는 한마디도 안한다는거네요
저한테 그런말 하시고 눈치주시기전에 아들한테 집에 들어오라고 먼저 말을 해야지..
오빠가 그러대요..
자기한테는 집에 들어와라 ... 뭐 이런말 한마디도 없었다고.. 그래서 엄마가 그런거 가지고
예민한지 몰랐다고..
그런데도 오빠 어머니는 오빠가 집에 안들어 오는게 제 탓인냥 오빠가 밤세워 친구들과
겜하는걸 알면서도 은근히 저한테 눈치 줍니다.
물론 저랑 있는 시간이 가장 많다는건 사실이지만... 제가 저희 집 일을 하기위해서
오빠를 집으로 끌어들인것도 아니고 단지 결혼할 나이도 되었는데 모아둔 돈이 없어
집 데이트를 선택한것인데....
소수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것처럼 '아들 키워놨더니 여친집에서만 놀다가 집에도 안들어오네' 라는
식으로 생각이 되어 그게 예비 시모 눈에 안좋게 비춰져서 그런 싸~한 분위기 만드는 시모가
당연한것처럼 얘기가 되는건지... 전 이해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시모도 이젠 시모도 저희집에서 죽치고 놀다가 오빠가 집에 안들어오는게 아니라는
오해를 풀었는데도 저를 대하는 태도는 처음 만났던 그 날 부터 쌩~ 하다는게 저는 더 싫습니다.
유순한 성격이 아닌 제 성격 저도 잘 알지만..
어디가서 어른한테 미움받아본적 단 한번도 없네요. 욱하는 성격은 있어도 정이 많고 사람의
도리는 알고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귀에 딱지가 앉게 아빠한테 교육 받은지라
사람 무조건 대놓고 싫어하거나.. 시댁이라서 싫어하거나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오빠 빨리 집에 들여보내라는둥~ 제가 오빠 붙잡고 집에 가지 말라 하는것도 아닌데요 -_-
어머니도 일주일에 오빠 한번 보겠지만 저도 오빠 일주일에 한번 봅니다.
집에 들어가라 보내면 어머니 서운해 하신다 보내놓으면 밥만 먹고 친구들 만나러 나가는데
제가 오빠 꽁무니 따라 다니면서 오빠 체크 하고 어머님께 보고 해야 하는건지요?
우리 예비 시모님 저한테 오빠 어디서 모하는지 보고 하라고 저한테 대놓고 그렇게 얘기합니다.
님들 같으면 이런 얘기 듣고 기분 좋으시겠습니까?
오빠가 잘못하면 나 욕먹으니까 제발 제대로 행동하라고 해도 오빠는 알았다 알아서 하겠다고 하고
예전에도 (대학다닐때) 집에 몇날 며칠씩 안들어가도 암말 안하시던분이 부쩍 예민해진거
같다고 합니다. 신경쓰지 말라고... 그냥 하는 말이라고.. 그러는데.. 저 결혼전에 오빠와
이런 문제로 다투기도 싫고 신경 쓰고 싶지도 않습니다.
저희가 다만 다른 커플과 다른게 있다면 데이트 비용 절감을 위해 저희집에서 데이트를 한다는것~
장거리 연예라 일주일에 한번 본다는거 뿐인데.. -_-
그리고 버릇없게 예비 시모께 할말 꼬박꼬박 다했다고 하는데...
저 절대로 버릇없게 굴지 않았습니다.
그냥 웃으면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했을뿐이네요 ~
시아버지 생일을 집에서 하신다길래 제가 힘드시겠어요... 밖에서 하시는게 나을텐데 라고 얘기했는데
그러니까 너 부르는거지..라고 말하는데 제가 예!! 알겠습니다.
어머니 힘들지 않게 제가 일 다 할께요 !! 라고 했어야만 좋은 며느리인가요?
저희 아빠 생신이랑 겹칠지도 모르고 오빠네 친적들 (많습니다.제가 모이는 자릴 몇번 가봐서 아는데)
족히 애들까지 합치면 서른명은 되는데 ... 그걸 어떻게 한다고 얘기 할수 있나요....
저 사람으로 할 도리는 하고 삽니다.
제가 무슨 남친 붙잡아 두고 집에도 못가게 하는 걸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그런 오해는 안하셨음 합니다.
그리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말도 곱지..저라고 왜 예비 시모께 예쁨 받고 싶지 않겠습니까?...
처음 만났던 날부터 말씀 한마디를 좋게 해준적이 없다는 ....
제가 울 부모님과 시모를 너무 비교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울 부모님 오빠만 보면
칭찬에 좋은소리.. 무지 많이 해주십니다.
제가 듣기에 닭살스러울정도로.. 칭찬 많이 해주십니다.
근데 저 이 날 이때까지 예비 시모한테 칭찬한번 좋은 소리 한번 들어본적이 없네요.
저 이 남친 사귀기전에 4년이나 사귀었던 사람 있었습니다.
그땐 그사람과 결혼할지알고 남친어머니 간혹 뵈었는데... 예비 시모 그때 그 분과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그 분 말 한마디라도 저희 엄마처럼 칭찬도 자주 해주시고 좋은거 있으면 꼭 저부르고
자기 딸 옷사면서 제 옷도 사주시고 ~ 가끔 용돈도 주시고 새끼손가락에 끼우라며 반지도 손수
맞춰주셨던 분이셨지요..
그러니 저도 엄마처럼 편하고 그 분이 좋아서 실제로 엄마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저희 예비 시모 제가 꽃을 사가도 꽃이 예쁘다고 말을 한마디 다정하게 해주길 하나
제가 생신 선물 (비싼건 아니었지만...) 챙겨드려도 고맙다 말씀 안하십니다.
물론 그때 (어머님 생신이라고 친척들이 다 모여서 경황이 없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나중에라도
고맙다라는 말씀 안하시더군요...
이런게 쌓이다 보니 저도 예비 시모가 어렵고 어머님이 한말씀만 제게 툭 하고 던져도 저도 서운함이
차올라 할말을 하게 됩니다.
솔직히 쓸려면 한도 끝도 없는 없는 서운함.. 그냥 다른님들이 하는것처럼 넋두리 해봤으니
너무 저를 색안경끼고 보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