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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잡아요 [29]

솔솔랄라 |2003.04.23 01:04
조회 386 |추천 0

아자뵤 ~ 오래간만에 칼질하게 생겼구나 흐흐

 

그나저나... 병구한테도 오빠라고 하믄 머가 나올려나?

 

혹시... 싸랑의 키스 ? ♥♥♥♥♥♥♥

 

엄머.. 내가 무슨 이런 해괴망측한 소리를 하고 있는것이냥...

 

 

에거에거..

 

 

 

룰루랄라~

 

일어나자마자 거울을 보며 패션쇼를 한바탕벌려가며 주섬주섬 끼어입은 오늘의 의상

 

 

무다리라는 병구의 말에 상처받아 오늘은 바지를 입기로 한다

 

제길....

 

이정도면 무난하지 ... 무다리라니...  -..-;

 

 

하핫... 좀 튀어보는것도....뭐.....나쁘진 않겠지...헤헤헤

 

 

장롱속 깊이 쳐박아두었던

 

사서 딱한번 입고 엄마아빠한테 디지게 욕먹은 바지

 

 

빨간바지~~ 흐흐

 

 

나름대로 쎅쉬해보인다

 

 

공포의 날라리 뾰족구두를 척 신구 가죽자킷을 걸친 내모습

 

캬~ 넘입뽀 ㅠㅠ (감동의 눈물)

 

 

그누가 나보러 성형수술을 하라더냐?

 

으잉?

 

 

완벽하게 똥배를 가린 나의 빨강바지가 오늘따라 참으로 고맙게 느껴진다

 

 

으흐흐

 

주위의 시선...

 

 

뭘봐? 이쁘냥? 질투나냥?

 

 

다소곳이 묶었던 머리를 오늘은 쫘악 풀렀다

 

병구자식..분명히 나한테 뽀뽀하고 싶어질거야...

 

 

흐흐

 

 

'오빠아~~~~~병구 오빠아~'

 

 

'오, 유미야~ 이리와..'

 

쪽쪽~~~쪼조족~~~~

 

 

캬~

 

아흐

 

생각만 해도 찌릿찌릿하다

 

 

 

아흐... 나왜이렇게 사상이 불순해진거니..

 

나정말 순수하고 맑고 티없는 청순가련형이었는데.. ㅠㅠ

 

<- 제길.. 내가 말해놓고도... 기분 더럽네....- - ;

 

 

 

 

 

 

아무튼... 그만 밝히자

 

 

병구가 알면... .

 

 

 

킥...

 

 

 

변녀소리 듣겠다..흐흐흐

 

 

 

 

 

 

10시~

 

 

오늘은 내가 먼저 나왔다

 

 

놀래켜줘야지.. !!!

 

 

 

난 근처 전봇대 뒤에 몸을 숨기고 병구를 기다렸다

 

 

몸집이 좀 있는터라 내 몸을 다 가리기엔 역부족이긴 하지만서도

 

 

내 눈만 가리면 상대방도 날 못보겠지 싶었나보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안쓰러운 표정으로  날본다

 

 

허긴 옷차림도... 괘상한 왠 아줌마가

 

전봇대뒤에 숨어있는지 전봇대가 내 뒤에 숨었는지도 분간안되는 행동으로

 

서있으니.....

 

 

내가 봐도 미친년일세...

 

 

 

까투리가 그런다지?

 

지 눈에만 안보이면~ 사냥꾼이 지를 못보는지 알구 안심하다 잡힌다구..

 

 

허허헛...

 

 

 

 

까투리~~~~~~~~까투리까투리까투리까투리까투리~~~~~~~♬♪♩  얼쑤우~

 

 

아씨...

 

이노랜 또 갑자기 왜 생각나냐..

 

 

 

한번 입에 맴돌면 하루종일 그노래만 불러대는데....아이공...

 

 

 

앗~ 병구다

 

 

궁시렁궁시렁 대고있는사이..

 

 

병구 택시가 앞에 선다

 

 

 

근데...

 

옆에 누가 탔다

 

 

 

아하~ 이 새끼 또 손님 태웠구나..

 

 

 

아이그 저화상...

 

 

 

그넘의 돈이 뭔지..허허

 

 

 

 

"병구야아~~~~~~~"

 

 

하며 어쩔수 없이 뒷자석으로 올라타며 애교를 떨어보는데..

 

 

 

"어.. 왔어?"

 

 

"또 손님 태웠냐? 흐흐 "

 

 

"손님이라뇨? "

 

 

앙칼진 목소리..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

 

 

 

소윤.............

 

 

 

"언니가 손님이에요.. 착각하지 말아요.. 오빠 가자...."

 

 

 

말없는 병구.....

 

 

 

 

 

 

그렇게...

 

우리는.....아주 조용히...

 

 

아니.....열라 싸한 분위기로......

 

 

출발했다

 

 

 

 

 

 

유빈대한테 문자보내야겠네...

 

 

한사람 더있어서... 돈좀 더 써야겠다고...

 

 

 

 

휴................

 

 

 

 

 

30분정도 그렇게 싸한 분위기가 계속 되었을까?

 

 

이윽고 소윤이가 병구에게 애교를 떨어대기 시작한다

 

 

"오빠~ 우리 끝나고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내가 쏠게...응?"

 

 

"약속있어.."

 

 

"무..슨 약 속?"

 

"오늘 우리 마누라랑 데이트 할거야~"

 

 

하핫...

 

 

마누라..

 

 

"뭐어?"

 

 

극도로 화난 소윤의 목소리..

 

결국은 울어버린다....

 

 

훌쩍훌쩍이는 소윤...

 

 

"저..소...소윤씨... 울지마아..왜 울어, 응?"

 

 

 

참, 이런 상황에서 난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거니...

 

 

그냥...소윤이를 달래며... 무표정으로 운전만 하는 병구를 보며

 

양사이에 낑겨.... 어리버리 당황만하고 있었다

 

 

 

소윤아... 너한텐 내가 굴러들어온 호박이겠지...

 

.

.

.

.

.

 

 

드디어 도착...

 

어라 여긴.....

 

 

 

교회....?

 

 

어쩐담.. 내 옷차림이.... 좀...뭐한데...

 

 

왜 여길 온거지?

 

그다지 거룩해보이지 않는 것들이... 중얼중얼

 

 

 

 

 

 

병구..... 교회에 다닌다..  맞다...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보다 더 믿을 수 없는 일은 병구를 사랑하게 된 나이리라....

 

 

 

 

 

드디어 병구가 내 옷차림을 봤나보다

 

 

"뭐냐?"

 

 

"그러는 넌 뭐냐 ? 씨........이... 진작 말해주지...쪽팔려...."

 

 

"오빠 좋겠다.. 퀸카랑 데이트 하고.... 패션 죽이네....흥"

 

 

 

여전히 심술난 소윤은 찬바람을 일으키며 먼저 들어가버린다

 

 

내 패션 정말 죽이나 보다...기분이 안좋은걸 보니..헐~

 

 

 

11시 예배...

 

 

난생 처음 참여하게 된 예배.... 아후... 졸립다

 

힐끗힐끗 병구를 본다

 

 

 

병구도... 소윤도...

 

 

 

오늘따라 상당히 거룩해 보인다

 

 

 

'목사님... 하나님.... 모두들 속으시는 거에요.... 얘네... 본색은 이렇지 않데~요'

 

 

라고 고자질 하고 싶을정도로 다소곳이 앉아 목사님 설교를 듣는 이 둘..

 

 

잘어울리는 선남 선녀다..

 

 

내가 끼면 안되는거 아닌가... ?

 

 

 

 

 

 

 

기도 시간..

 

 

 

 

 

 

나 혼자 눈을 뜨고 있다

 

 

이리저리 교회안을 둘러보는데..

 

 

 

한 녀석과 눈이 마주친다

 

꼬마아이... 크크 귀엽다

 

 

동지를 만난듯 기분이 좋아져서 아이를 보며 헤벨레 웃어줬다

 

 

이쁘게 웃을수도 있지만..

 

난 어디까지나 눈높이 교육을 중요하다고 보는 사람으로써

 

그렇게 웃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헤벨레......

 

 

 

기분 나빠하는 아이의 표정...

 

 

 

-..-;

 

미안하다...

 

 

 

 

 

 

병구와 소윤...

 

 

 

무슨 소원을 빌고 있는것일까....

 

 

 

 

-어디까지나 나의  상상-

 

소윤  : 우리...사랑하게 해주세요 ㅠㅠ

 

 

 

 

병구 : 유미가 떠나지 않게 해주세요...

 

 

- 상 상 끝 -

 

 

그래.... 안타까운 이 둘의 모습에 내 마음도 아프지만

 

 

내가 사랑하는 병구를 위해서...

 

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기로 했다

 

 

 

그래,  난 할수 있어.. 아자~

 

 

 

예배가 끝난후...

 

 

 

 

"병구야 뭐라고 기도한거야 ?"

 

 

무심한 병구의 한마디....

 

 

"돈 많이 벌게 해달라구..."

 

 

--;

 

 

 

 

 

 

?

?

 

 

난 방금전까지 했던 모든 결심들 할수 있다고.....

 

 

 어금니 꽉물었던 모든것들이

 

 

이 순간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다

 

 

 

어디까지나 나의 상상이었지만...

 

 

그래도...

 

에이씨.. 차라리 평소처럼... 내 질문에 대답을 하질 말지....

 

상상의 바다에 헤엄이나 치게...

 

 

 

중얼중얼..

 

기분이 나빠진 나는 계속 꽁시랑꽁시랑 대며 툴툴 대고 있었다

 

 

돈이라니..

 

그놈의 돈..

 

 

돈이나되라..

 

이 나쁜쉐리야~

 

 

 

 

 

내 핸드폰 음성에다 이를 갈며 울던 소윤의 목소리는

 

오늘은 찾을수가 없다

 

 

참한 여대생...

 

 

이쁜 전소윤이었다

 

 

목사님과 담소를 나누는 병구를 기다리며 서있는데...

 

 

소윤이가 아까 기도시간에 눈뜨던 어린 녀석과 웃으며 나온다

 

힐끔 보는 꼬마 녀석..

 

 

한 4살 정도?

 

귀엽군....짜아식... ^____________^

 

"누나? 저아줌만 누구세요?"

 

 

아 줌 마.....

 

순수한 동심의 눈으로 바라본 내 모습도 ...

 

역시

 

 

아줌마였던가?

 

 

 

휴......

 

 

 

"으응.... 잘 몰라... 왜?"

 

 

"아까 저아줌마 기도 안하고 막 두리번 거렸대~요"

 

 

 

역시 나이에 맞게 고자질 해대는 4가지 없는 녀석

 

아까는 눈을 맞추며 동질감을 느꼈건만...

 

 

이렇게 배신을 때리다니...

 

 

 

 

비웃는듯 날 야려보는 소윤...

 

 

하나님!   하나님의 어린 자녀가 절 비웃듯 쳐다보네요?

 

힘없는 소시민... 슬픕니다...네?

 

 

어디까지나 적응안되는 처음 접한 교회라는곳인데..

 

너무하는거 아닌가 다들?

 

 

 

근데....

 

 

그게 소윤의 원래 표정이었나보다

 

 

 

" 저 분은 오늘 처음 나와서 모르는거야.. 그건 넌 어떻게 하니?

넌 뭐했어 기도안하고? 응?"

 

 

꽁 쥐어박히는 머리통을 붙잡고 울상을 짓는 녀석을 보며

 

아하하~

 

기분이 상당히 좋아진다

 

 

 

하나님...제가 잘못봤네요..헤헤

 

 

예배가 끝나고 다들 인사하느라 바쁘다

 

사람들 표정이 참 밝아보인다

 

꼬마녀석 혼자 빈둥빈둥 놀고 있는데...

 

옆으로다가갔더니 이런다

 

"벼엉~신"

 

 

헉!

 

뭐라고라?

 

병신이라고라?

 

 

.

.

.

.

.

 

 

헥가닥 돌아갈 상황이었지만

 

녀석은 많아봤자 4살이다

 

 

참자..

 

참자

 

 

이미지관리 이미지관리...

 

 

 

"꼬마야~ 누나가 왜 병신이야아?"

 

"병신같이 웃잖아.....크크크"

 

 

헤벨레...

 

녀석... 내가 눈높이를 잘못 맞췄었나보다...허허

 

"하하..아냐 꼬마야.. 병신은 누나가 아니라... 병구야 이병구... 이 벼엉~ 구~ 허허"

 

 

"대장니임~"

 

아이의 밝은 목소리에 뒤돌아보니 병구가 서있다!

 

-  - ;;;

 

힘껏 아이를 안아주는 병구

 

"재웅이 잘있었어?

 

 

"네... 대장님 보고싶었는데 왜이렇게 안나왔어요...."

 

"응..대장님 좀 바빴어.... 돈벌어야  재웅이 맛있는거 사주지...허허"

 

 

"이제 안아파요?"

 

 

"아..........프기인... 너 대장이 아프는거 봤어?"

 

 

재웅이란 아이가 기쁜듯이 깔깔대며 병구에게 더욱더 대롱대롱 매달리고 있다

 

 

날 쳐다보는 병구

 

 

 

"내가 병신이냐?"

 

 

"아니...뭐...그렇다는게 아니라...이름이...

 

 

 

 

할말없다 --;

 

 

"오빠 가자..."

 

갑자기 재촉하는 소윤....

 

 

병구의 눈은...

 

 

멀치감치서 다가오는 세련된 한 여자에게 가있다

 

 

"엄마아~"

 

병구가 내려놓자 마자 후다닥 뛰어가는 재웅...

 

 

그녀가 점점 다가워지자  병구는 시선을 아래로 깐다

 

 

인사를 하는건지.. 동전이 떨어졌나 습관처럼 내려보는건지....

 

그냥 그녀의 시선을 외면하기위해선지...어째튼...

 

 

 

그리고는 이윽고 우리의 애마... 택시로 향한다

 

 

"가자~"

 

 

 

재웅이의 손을 잡는 여자

 

택시로 향하는 우리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서있는 참 예쁜여자...

 

 

이쁘다

 

 

 

재웅이를 볼때와는 사뭇 다른 표정으로 보는 병구의 태도에

 

난 알수 있었다

 

 

여자의 직감이란......

 

 

 

 

 

 

병구가 사랑했던... 너무나도 사랑했던 여자

 

 

 

문지혜..

 

 

 

 

애가 4살이면 도대체 이들은 언제 그렇게 불타는 사랑을 했었다는거야?

 

 

괜히 질투심 느끼게 하는 여자

 

 

나리의 사촌언니..

 

 

휴...

 

 

 

 

 

 

돌아가는길..

 

병구와 소윤.. 둘다 쥐죽은 듯이 조용하다

 

 

난.. 아까 내 편을 들어준 소윤이에게 조금은 자신이 생긴다

 

"소윤씨..이............ 말 놔도 돼지?"

 

 

"...................."

 

 

"소윤씨는 집이 어디야?"

 

 

 

".... 병구오빠랑 같이 살아요.."

 

 

헉... 정말인가?

 

이건 정말 궁금했던 건데.... 그런건가?

 

 

"소윤이네 집 방하나 전세로 들어가 살아... 같은 교인이라 싸게 주더라.."

 

 

병구...

 

 

그런 병구를 노려보는 소윤....

 

 

 

 

병구네 집 앞.. 아니 정확히 소윤네 집 앞...

 

 

"내려라..."

 

"나도 같이가..."

 

 

"하하~ 그래..소윤이도 같이가자"

 

 

"나 유미랑 할말 있어.... 들어가..."

 

닭똥같은 눈물이 또 흐른다

 

 

나때문이지만..

 

어째튼... 여자의 눈에서 눈물나게 하는 남자는 싫다

 

"병구야.. 왜그래.... 소윤이 울잖아! 나중에 얘기하고... 오늘은.."

 

"너 자꾸 병구병구 할래? 오빠라고 부르라고 했지?"

 

버럭 소리를 지르는 병구

 

 

갑자기 서럽다

 

소윤이나 나나 팔자가 참 기구하다

 

서러운 마음에 나도 닭똥같은 눈물이 찌익 나온다

 

얼른 눈을 크게 뜨며 아닌척 시선을 돌렸다

 

 

조용히 내리는 소윤...

 

 

참 고분고분 하네....

 

 

그리고 쌩하게 달리는 택시....

 

 

사이드미러로 보이는 소윤의 모습

 

 

내가 너무 못된년이 된거 같아 ... 너무 미안하다

 

 

 

소윤아.... 넌 예쁘니까 더 좋은 사람 만날수 있을거야

 

이런 늙은 놈은 내가 잡아서 인간 만들어 놓을께...응?

 

 

병구와의 두번째 데이트

 

그다지 신이 나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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