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버지 친구가 대중목욕탕을 갔다.
샤워를 하고 있는데,갑자기 옆에서 누가 욱 하고 쓰러지는 것이었다.
쓰러진 아저씨의 엉덩이에는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뭐지? 악성 치질인가….’
근데 더욱 황당한 건 그 뒤에 우리 아버지가 두 손을 모으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 계신 것이었다.
아버지는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이었다.
쓰러진 아저씨는 기절한 상태였고 119에 실려 병원으로 갔다.
알고 보니,아버지는 친구인 줄 알고 똥침을 찔렀던 것이다.
게다가 옷을 벗었다는 것을 생각 못하고 강도 조절을 잘못해서….
(더욱 비참한 건 그 아저씨의 엉덩이에 비누가 묻어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미끄러져서 쑥!)
어쨌든 그 아저씨는 죽다 살아났다.
아버지는 자꾸 친구인 줄 알았다고 항변하실 뿐 아무 말씀도 못하셨다.(친구면 그렇게 찔러도 되나요?)
진단 결과 그 아저씨는 막장 파열이었다.
치료비를 포함 300만원을 물어주는 것으로 결판났다.
이 얘기를 전해들으신 엄마는 황당해서 아무 말씀도 못하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