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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아버지 [펌]

약장수 |2003.04.23 09:58
조회 4,333 |추천 0

아버지와 아버지 친구가 대중목욕탕을 갔다.

샤워를 하고 있는데,갑자기 옆에서 누가 욱 하고 쓰러지는 것이었다.

쓰러진 아저씨의 엉덩이에는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뭐지? 악성 치질인가….’

근데 더욱 황당한 건 그 뒤에 우리 아버지가 두 손을 모으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 계신 것이었다.

아버지는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이었다.

쓰러진 아저씨는 기절한 상태였고 119에 실려 병원으로 갔다.

알고 보니,아버지는 친구인 줄 알고 똥침을 찔렀던 것이다.

게다가 옷을 벗었다는 것을 생각 못하고 강도 조절을 잘못해서….

(더욱 비참한 건 그 아저씨의 엉덩이에 비누가 묻어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미끄러져서 쑥!)

어쨌든 그 아저씨는 죽다 살아났다.

아버지는 자꾸 친구인 줄 알았다고 항변하실 뿐 아무 말씀도 못하셨다.(친구면 그렇게 찔러도 되나요?)

진단 결과 그 아저씨는 막장 파열이었다.

치료비를 포함 300만원을 물어주는 것으로 결판났다.

이 얘기를 전해들으신 엄마는 황당해서 아무 말씀도 못하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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