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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일기]집 경매되다...ㅠㅠ

한길 |2003.04.23 18:39
조회 312 |추천 0

결국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사업 부도의 후유증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볼일을 마치고 집에 와 보니 지방법원으로부터 집이 경매처분된다고 통고가 날라왔다.

사업이 조금 괘도에 올랐을 때 어렵게 분양받았는데 1년여 살고 내줘야한다니......ㅠㅠ

아내는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우리쪽이나 처가쪽이나 우리의 형편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을 뿐더러, 도움을 줄 형편도 못된다.

앞으로 어떻게 처신을 해가야 할 지 걱정이 태산이다.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 문제 하나가 터졌는데 이리 당황스러운데......

아내에게 이 사실을 어떻게 말해야 하나 걱정이다.

정말 거리로 내 앉는다는 말이 이런건가?

TV나 신문을 통해서 남의 일처럼 여겨졌던 일이 내게도 벌어진 것이다.

 

어제 아내와 화해를 하고 오붓하게 식사를 했는데......

좀 힘든 일이 있어도 참고 견디며 이 난관을 극복하자고 했는데......

 

눈앞이 노랗다는 말이 실감난다.

남에게 못된 짓 안하고 아내나 나나 착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ㅠㅠ

지금까지 혼자 주경야독하며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는데 이런 불행이 닥치다니......

 

자그마치 6,000만원이란 돈을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

집은 경매에 넘어간다해도 아내의 충격을 어떻게 위로해야 하나.

아...정말 산 넘어 산이라더니......

 

아버지, 하늘에서 보고 계시거든 못난 둘째놈에게 난관을 헤쳐갈 수 있는 지혜를 주세요......

 

저같은 경험을 하신 분이 계시면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가야 하는지 충고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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