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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일 남았어요... 기분이 참~

행복할신부 |2007.03.14 15:58
조회 925 |추천 0

안녕하세요.. 드디어 이번주에 결혼하는 처자입니다.

결혼이라는 것이 눈앞에 다가오니 기분이 참 묘해집니다. 다들 비슷하게 이런 시기를 보내시는 거겠죠? ^^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신랑과 시집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라기 보다는 친정과 관련된 문제인 것 같아요. 아버지랑 사이가 별로거든요. 뭔 어떻게 생각하면 전형적인 불행한 가족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젊었을 때  술먹고 여자만나고 엄마 때리고 그러다 자식때리고 그러다가 미안한 날이면 미친듯이 자신의 감정을 토로하면서 눈물보이며 잘못했다고 하는 날이 계속 반복되었죠. 어린나이라 많이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엄마도 어린나이에 자신의 인생에 지치고 힘들어서 자식들을 제대로 안아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서서히 저도 감정을 숨기고 누르고 지금까지 (31살이거든요) 살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아버지가 엄마와 저희들을 때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뭐 가끔 욕을 하거나 저주를 퍼붓거나 하기는 하지만  정말 자식들을 죽도록 미워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버지도 아버지 나름의 고충이 있었을 것이고 (뭐 그렇게 착하게 늘 생각하지는 않습니다...정말 미울때도 상대하고 싶지 않을 때가 더 많거든요) 난 좋은 사람 만나서 새생활을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 결혼준비도 비용도 다 제가 준비해서 집에 돈없다고 노래를 부르는 부모님들 걱정 안끼치려고 했고. 결혼 하면서 친정의 낡은 가전제품도 제거 사면서 같이 사드리고 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오히려 부모를 무시한다고 혼자서 결혼 진행한다고 아버지가 난리를... ^^ 결혼 준비를 하면서 그냥 내가 벌어서 하는 결혼 조용히 치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중간에 조금 잡음은 있었지만 큰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 거의 다 준비하고 결혼만 하면 되는데 밤만 되면 옛날 생각이 그것도 어렸을 때 받았던 상처가 자꾸 생각이 나요. 저요 나쁜 생각인지 모르겠는데 아버지 한테 사과 받고 싶어요.. 그리고 그 동안 고생했다고 미안하다고 어깨한번 두드려 줬으면 좋겠어요...그럼 마음속에 응어리 다 풀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한걸음 나갈 수 있을거 같은데...^^ 에효 맘이 심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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