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원도에서 태어나 강원도에서 자란 강원도 토박이입니다.
제가 태어나 자란 곳은 강원도 강릉이고요.
강릉은 바다를 끼고 있고 태백산맥 영향으로 여름이 더운 줄 모르고
겨울이 추운 줄 모르는... 살기 좋은 곳입니다.
서울 올라가고 싶다고 서울에 있는 친구들한테 투덜대기라도 할라치면...
강릉처럼 살기 좋은 곳이 없다고들 하지요.
문화공간이 없어서 그렇지.. 자연적으로는 정말 살기 좋은 곳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자연재해로 피해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태풍 루사때도 그랬고, 태풍 매미 때도 그랬죠.
바닷가 주변 사람들은 엄청난 피해를 보았습니다.
태풍 루사와 매미 때에는 아니었지만.. 저희 집은 얼마 전
바닷가 해안도로를 따라 상가가 밀집되어 있는 몫 좋은 곳에
그동안 모아 온 돈을 투자하여 횟집을 차렸습니다.
부모님과 형, 형수가 가게 일을 맡아 하시고 군대를 갓 제대한 제가 일손을 돕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자리가 좋은 탓인지... 수입이 꽤 좋아...
앞으로 좋은 날만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부풀어...
저희 가족 모두 행복한 나날을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있었던 갑작스런 비 피해로 저희 가족은 지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상태입니다.
비 피해가 있던 날은 정말 그야말로 지옥이었습니다.
갑자기 퍼붓기 시작한 비는.. 강풍을 동반하여
바닷가 바로 앞의 횟집이 피해볼 것이 불 보듯 뻔했지만...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밖으로 나갔다가는 오히려 더 큰 인명피해가 날 게 뻔했기 때문입니다.
아침이 되어 부랴부랴 횟집으로 향했는데...
정말 절망이더군요.
해일까지라고는 말할 수 없으나...
저희 부모님도.. 70년도에 한번 심하게~ 바닷가에 해일이 일어난 것 이후로...
이런 무서운 바다는 처음 본다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횟집의 유리란 유리는 모두 깨진 상태였고
활어는 파도에 휩쓸려 갔거나 남아 있는 것이라 해도 모두 죽어 있는 상태...
정말 앞이 캄캄합니다.
저희집은 그래도 따로 자기 건물을 가진 횟집이라 그나마 낫지만
횟집이 밀집해 있는 회센타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거의 초토화지요. 회센타는 영세한 좌판 상인들이 지원 받아
얼마 전 현대식 건물을 지어 단체 입주한 곳인데...
정말 그분들을 보고 있노라면.. 저희 집 처지도 처지이지만
가슴이 찢어질듯 아픕니다.
하지만.. 벌어진 건 벌어진거고.. 빨리 일어나야겠단 생각에.. 이리저리 보상 문제를 알아보는데
더 큰 날벼락은 여기에 있더군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라 해도.. 보상 대상에... 가정집은 포함이 되나
상가는 포함이 안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상가 건물 피해를 본 상가사람들 피해보상도 못받게 생겼습니다.
아무리 자연재해라 사람이 어쩔 수 없는 거라 하지만...
왜 가정집이나 다른 것들은 피해보상 대상에 들어가 있고
상가 건물만 그 항목에 빠져 있는건가요??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 계시면 도움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