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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쁜 놈인가..- 그 뒷 얘기.

은행나무 |2007.03.15 12:55
조회 3,211 |추천 0

많은 분들의 리플에 감사합니다.. - 그 뒷얘기 입니다.

 

위자료도 위자료고..

아이의 양육권 때문에 계속 협의가 안되었습니다.

 

근데 몇 일전에 아이가 엄마에게 대놓고 아빠랑 살겠다고 얘기했나 봅니다.

집에 들어가니 딸아이가 제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아빠.. 엄마가  린 한테 누구알 있고 싶냐고 물어보길래 린이 아빠랑 있겠다고 했어. 그랬더니 엄마가 그러라고 했어. 아빠 잘 됐지. ^^"

 

아이에겐 너무 미안합니다. 사실 아이는 지금 자기 앞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하여간..그 뒤로 자꾸 제게 엄마 언제 내려가냐고 물어봅니다.

아이에게 엄마는 모르는 거 물어보면 먼저 화내는 사람..숙제 검사 만 하는 사람..

숙제를 안 하면 때리는 사람..그리고 매일 게임만 하는 사람.

 

왜 아빠랑 살겠냐고 했냐고 물어 봤더니..

"아빠는 린이 모르는 것도 잘 가르쳐 주고..화도 안 내고..그러잖아.."

 

아마도 양육권은 제게로 올 것 같습니다. 너무 다행입니다.

3000만원을 달라던 위자료는 600만원으로 줄었군요.

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서 구해야 할 지 정말 난감하군요.

오는 토요일 대전으로 집을 보러 간답니다.

돈을 못 구해 이대로 살게 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악몽입니다.

 

어쩌면..돈 600 때문에..제 인생에 마침표를 찍을 지도 모르겠군요.

린을 위해서 절대 그러면 안되겠지만..

 

전 이제 HP 5가 남은 마린의 심정입니다.

어디선가 메딕이 와 주었으면 좋으련만..

별 생각을 다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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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초..1000만원 전세 자금을 제가 대고, 아내가 집안 살림을 샀습니다.

장농..냉장고..TV 등등..아무리 비싸게 잡아야 한 300만원 정도 되겠군요.

 

아내가 단 칸방 살기 싫다면, 장모님께 돈을 빌리고 있던 돈 조금 보태

2500 짜리 전세로 옮겼습니다.

전 처가에 손 벌리기 싫어 반대했지만, 자기가 그러자 하니 그랬습니다.

 

결혼 후 약 2년 뒤 아내가 작게는 4600만원 많게는 4800만원 정도로 추정되는 금융사고를 쳤습니다.

그 돈이 이자가 불고 불어 제가 알았을 때는 거의 6000만원 가까운 돈이 되어있었습니다.

왜 그런 빚이 생기게 되었는지는 여전히 묵묵 부답입니다.

 

당시 이혼하자고 했으나, 아이 때문에 그리고, 도저히 이 빚을 아내가 벗어날 길이 없어보였기에

이 빚을 갚을 때 까지만 살자고 했습니다. 아내는 지금 그런 적 없다고 말하지만..

 

전세를 빼고, 대출을 1700만원 받고 우선 원금을 줄였습니다. 대출 보증은 장모님이 섰습니다.

저의 처가 살이가 시작 되었습니다.

빚은 여전히 3500만원이 남습니다. 이자는 절반은 연 17% 절반은 29%의 고리입니다.

 

여전히 생활비 빼고 갚을 수 있는 돈 보다 이자가 더 많습니다. 원금은 계속 불어납니다.

원금이 다시 4000만원 가까이 늘었을 때,

약 2년 뒤 결국 전 문중 재산을 제가 처분합니다. 2000만원 짜리 땅입니다.

 

얼마 뒤 전 직장을 부산에서 인천으로 옮깁니다.

인천에서 1년에 기숙사에서 지내다가 회사에서 마려해 준 집으로 아내와 아이를 불렀습니다.

잘 살아 봐야지..

 

여전히 버는 것 보다 나가는 것이 더 많은 생활..

하지만, 아내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6개월 전 아내에게 이혼을 얘기했습니다. 이 빚이 청산되면..이혼하자고..

 

그리고 이번 달 3일 당시의 사건으로 시작 된 금융권의 모든 빚은 청산 되었습니다.

이자 원금 거의 8000만원 가까운 돈을 갚은 겁니다.

아내에게 이혼을 다시 얘기하고 원칙적 합의를 봤습니다.

 

빚이 생기고 지난 8년간.. 아내의 빚의 대부분을 모두 제 명의로 돌려 놓고..

매일 오는 상환 독촉 전화..직장 생홀 중 회식 때 돈 한 푼 낼 수 없었던 상황..

매달 매달 모자라는 돈을 친구들에게 굽신 거려가며 빌려야 했던 나날들..

 

제게는 악몽 같았던 시간.. 다시는 되새기지 않고 싶은 시간..

수 도 없이 포기하고 싶었던 나날들..

 

이미 사랑 없고..서로에게 증오만 남은 상황..

지금 이혼 협의 중인 아내..결혼 초 전세 1000만원과..장모에게 빌렸던 500. 그리고 위자료

합쳐서 3000만원을 달라는 군요..자기 오빠까지 동원해 가며..

10년간 살아 놓고 돈 한 푼 없이 쫓아내는 나쁜 놈이라 하며..

전 위자료로 500만원을 주겠다 했습니다..물론 빌려야 합니다..또 어디에 굽신거려 가며..

 

너무 어이가 없어..정말..제가 나쁜 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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