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셨어요?
눈팅만 하다가 너무너무 제 스스로 통제가 안될때 가끔 시친결님들의 진심어린 조언으로
다시 자신을 다잡으며 사는 결혼 4년차 주부이자 17개월 아이둔 맘입니다..
항상 시댁때문에 글 올렸는데
이렇게 신랑때문에 많이 울고 눈 탱탱 부어서 글을 쓰게 될줄 몰랐어요..
신랑은 결혼전부터 사람과 술을 좋아해 씀씀이가 헤펐고
또한 시댁에선 결혼할때도 500만원만 딱 해주셔서
신랑이 거의 카드로 대출받아 아파트 임대로 장만하고 지금은 결혼 4년차라 거의 많이 갚아나가고 있습니다..
신랑또한 제 앞에선 술친구도 끊고 회식을 해도 일찍 오거나 해서 제가 참 대견해 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제가 임신하고서부터 입덧도 심하고 또 이젠 아기보고 살림하느라
신랑하고 돈관리를 같이 하면서 부터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돈관리에 좀 소홀했습니다.
신혼때부터 월에 얼마씩 나가는 대출건이 하나 있는데
지금까지 돈이 잘 줄지 않는 겁니다..
그리고 신랑이 가지고 다니는 카드는 (요 대출걸려있는 카드 말고는)
제 핸드폰으로 sms 문자 수신을 설정해 놓아서 쓰면 바로바로 저한테 오게 해 놓았구요..
그런데 하필 이 카드에서 받은 대출이 줄지 않아서 전부터 좀 의구심이 들었어요..
그래서 오늘 너무 이상해서 신랑 메일로 온 카드 명세서를 훔쳐보았습니다..
솔직히 신랑이 일찍 왔다면 직접 물어봤을텐데 요새 계속 술자리가 있어서
그리고 울아들이 일찍 자주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딱 제가 출산하기 전달부터 한달에 2-3건씩 주점이나 bar에서 많게는 사십만원씩 쓰구요
아님 현금서비스도 받고 그랬더라구요..
그게 계속 싸여서 짐 한 4백 정도 되대요..
정말 아이만 없다면 당장 짐싸들고 밖으로 가고 싶었는데...![]()
물론 제가 신랑몰래 메일 확인한거 정말 너무 잘못한겁니다..
'설마'하는 맘으로 봤는데 너무 화가 나다 못해 아무생각도 안들었습니다..
아까 11시정도에 신랑와서 따졌습니다..
(신랑은 제가 메일 본줄은 의심을 안해요..언니들이 두명이나 카드사에 근무해서 그냥 거기 통해서 알아본줄 알거에요..)
그랬더니 아무말도 안하고 얼굴 빨개져서 듣고 있다가
'당신한테 아무 할말이 없네..미안하네..'이 소리만 계속 하대요..
게다가 제가 신랑한테 더욱 실망한건 한 몇개월전에 저희 형편에 말도 안되는
비싼 아파트를 제가 계약하는 걸 반대하니깐 몰래 계약해서 왔더라구요..
여기저기 대출받아서..
그래도 이땐 신랑이 성실하게 사는 모습 보여주고 있었고
(그때도 이렇게 카드 쓰고 다녔더라구요)
우리둘이 지금처럼만 아끼면 어차피 집 살거였는데 좀 만 더 허리띠 졸라매자 해서
아파트도 그냥 계약하기로 했거든요..
(아직 공사중이라 입주하려면 멀었구요..)
전 일단 신랑한테 카드 다 압수했구요
담에 어떻게 할건지 생각해 보기로 하고 일단은 신랑보고 자라고 했습니다..
제가 잘 한건지
담에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아기가 울어서 그만 쓸께요..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