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무나 톡이 될수 있구나 하하;;
모두 따뜻한 말씀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유난히 막내인 저를 아껴주셨던 아버지신데..
술드실때 마다 저를 꽉 안아 이마며, 뽈이며 마구마구 뽀뽀를 하셨는데
술냄새에 까칠까칠한 수염에 그때는 정말 싫었는데 오늘따라 그품이 너무나 그립네요.ㅠㅠ
어제는 집에가서 어머니를 꼭 안아 드렸습니다.
오랜만에 엄마찌찌도 만지구요. 하핫!!
;;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
안녕하세요. 저는 지극히 평범한 가정의 막내 아들입니다.
시골에서 평생 농사만 지으시며 자식들 손주들 보는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행복해 하셨던
금술좋은 부모님.
좋은 직장에 좋은 형수님,매형 만난 형님, 누나. 현재 착한 아내에 6월이면 아빠가 되는 저..
3년 전까진 어느 집 부러울것 없는 화목한 우리 가정이었죠.
그런데 3년전 어느날 아버지께서 우울증과 비슷한 행동을 하시더군요.
사는게 재미없다.. 하시면서 말이죠..
저는 든든하고 너무나 훌륭한 어버지인데 잠깐 그러다 마시겠지 하면서 크게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하지만 쉽게 넘길게 아니었나 봅니다..
그 몇일뒤 아버지는 친척 상가집에서 술을 거하게 드신후에 할아버지 산소를 찾으시고
내려오는 길에서 홀로 스스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평생 고생만 하시고 자식들 효도 한번 제대로 못받으시고 막내며느리, 막내손주 한번 못
안아보고 가셨습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져 내린다는 말뜻을 그때 알겠더군요.
그일 후로 평생 농사만 지으시던 어머니께선 계속 그집에 살면 아버지 생각이 나서 못살것
같다 하시며 모두 정리하고 형님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평생 시골에 계셔서 그런지 도시생활에 적응도 잘 못하시고 만날 집에 홀로 계시면서 니아빠
생각나서 도저히 안되겠다, 일을 해야 잡생각 안나지 하시면서 갑자기 형님집 근처에 있는
작은 공장에 일하러 가시네요..
일을 하셔서 인지 어머니도 많이 좋아 지셨고 공장에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다 하시면서
놀러도 자주 다니시고 많이 좋아지셨네요..
몇일전 아버지 제사때 어머니가 방으로 저를 부르십니다.
그리곤 전화기를 주시곤 니이름 "자기야"로 바꿔달라시더군요.
이유를 물으니 요즘 회사에서 어머니 동료들이 어머니 휴대폰을 자꾸 볼려고 한다네요.
그래서 시골에서 왔고 남편이 없으면 사람 우습게 볼꺼라면서 저의 이름을 그렇게 바꿔
달라 하십니다. 저는 그냥 없다고 당당하게 얘기하라니 기여코 바꿔달라 하십니다..
어쩔수 없이 저는 "똥강아지" 라는 이름을 "자기야"로 바꿔드렸죠.
6월이면 막내아들 손주까지 얻으시는 분이 저를 똥강아지라 부르네요.-_-
그리곤 카메라 찍는법을 알려달라 하십니다..
"이야 엄마 이제 사진도 찍을려고?"
그저 웃으시면서 "좀 갈쳐도~" 하시길레 찬찬히 알려드렸습니다.
그리고는 어머니방 TV위에 환한 미소로 웃으시는 아버지와 손잡고 찍은 사진이 담긴 액자로
가십니다. 그 사진을 찍은후에 배경화면으로 바꿔달라시더군요.
"하하 이쁘게 잘찍었네." 하면서 저장해드렸습니다.
휴대폰을 받으시고 자꾸자꾸 열어보시면서 좋아하십니다.
"이제 됐다."
하시면서 흐믓해 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순간 마음이 너무 아파 눈물이 핑돌더군요..
그일후로 어머니께 전화드리면 가끔씩 높임말로 저와 통화하시네요. 뒤에 왜냐고 물으니
주위에 동료분들이 계셨답니다. -_ㅡ;;
제사를 마치고 집에 갈무렵 어머니께서 다시 저를 방으로 부르십니다.
"또 뭐 가르쳐 드려요?" 하니 장농에서 통장을 하나 꺼내시고는 아버지 유족연금인데
3년동안 적금 넣었다 하시면서 저희 집살때 보태라고 주셨습니다.
유족연금이래야 한달에 십만원 정도 나오는걸 손도 안대고 모아서 저를 주시는데...
됐다고 됐다고 어머니 두고 용돈이나 하시라고 하니 자신은 돈도 벌고 용돈도 많답니다.
그리고 기여코 손에 쥐어 주시네요.
집으로 돌아오면서 마음이 너무 아파 와이프 손잡고 오는내내 울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몫까지 오래오래 효도 할수 있도록 오래오래 사세요.. 사랑합니다. 어머니.."
다들 부모님 계실 때 많이많이 효도하고 사랑스러운 아들딸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