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고 잠도 못자고 미치겠어요. 좀 도와 주십시오
다들 바쁘시니깐 최대한 짧게...
2년동안 사귀었고 그냥 알고지낸 건 더 오래 됐구요.
왕복 4시간 거리의 타지역으로 직장을 옮긴지 5개월 째에요.
바보같이 너무 믿고만 있었는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보고 알았구요.
친한 직장 여직원이라고 아무 사이 아니라고 하는데, 내용과, 심야 통화시간대.... 저보고는 일땜에 머리아파 죽겠다고 하고, 카드값이 부담된다더니, 여직원들 하고 술마시고 노래방 가고 논거더라고요.
제가 너무 놀라고 충격받아서 그러면 안된다는 거 알면서도 소리지르고 울고 벽에 머리박고(-_-)그쪽집에 전화하고, 우리집에도 너 바람났다고 이르고 다 뒤집겠다고 했어요.
그렇게 싸우고 있는데 메시지가 오더군요. 냉큼 남친 폰을 열어보니
"언제 와요? 저는 외갓집인데 심심해 죽겠어요ㅜㅜ,나 마중 나갈까?" 라고 와있더라고요.
그여자 하고 통화하고(당당하더군요, 제 존재도 잘 알고 있대요. 아직 친구인데 친구끼리 그럴 수 있는 거 아니냐며) 남자앞에서 울부짖는 모습 보이면 어떤 남자가 님을 좋아하겠어요? 하며 충고까지...
살다가 이런일까지 겪는구나 싶더라고요
남친있는 여자 만나는 건 죄도 아닌가보더라고요. 하긴, 결혼한 사이도 아니니...
평소에도 남친은 본인이 형편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저보다 더 부족하다고 해왔거든요. 나대는? 그런 제 모습이 이제는 무섭고 충격이고 무서운 모습이 가시질 않아서 다시 사랑할 수 있을지 모르겠대요
그동안 소홀했던 게 답이 다 나오더군요. 마음편한 여자 만나서 소박하게 살고싶다는 얘기도 맨날 하더니만...이미 다 이유가 있었더라고요
저는 무섭고, 의무감 뿐이고, 반면 지금 감정을 키우고 있는 새 여자(직장동료)는 나이도 남친보다 한살 많고 예쁘지도 않지만(남친말로) 성격이 그렇게 좋다고(본인을 띄워준다는 거겠죠)하는군요.
지난주에 저희 집에 정식으로 와서 인사하고 갔거든요, 그러고 나서 이런 일이 생겼네요.
인사 온 것도, 제가 인사하자고, 너무 오래 잡아두는 거 아니냐고 올해는 결혼하자고 했거든요. 집에서는 언제 상견례하냐고 하시고...그런상황인데...
남친한테 무릎꿇고 빌었어요. 그동안 오만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정말 단점을 고치고 모든면에서 나를 선택해주면 후회없는 선택이 될거라고.
멀리 떨어져 있는 권태기의 저와 , 매일 점심저녁 같이먹는 직장동료 착한척하는 그녀랑, 가까이 있는 그녀에게 마음이 더 가지 않겠어요?
도저히 대적할 자신도 없네요.
남친이 같이 무릎을 꿇으며 편하게 좀 해달라더군요. 네가 일을 크게 만든거라고, 무섭다고, 기다려봐달라고,아직은 니가 우선이라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친이 있는 곳으로 가서 몇 주 지내다 올까요? 싫어할 사람은 아니에요 그동안 너무 소홀한 건 사실이거든요.
아니면 알듯 모를듯 탈선을 할까요? 내맘도 좀 편해지게. 아줌마들이 왜 성인나이트 가는 지 알겠더라고요.
아니면 당당한 모습을 접고 순응하는 모습으로 변신해서 기다려야 하나요?
평소 제 방식이라면 훌훌털고 멀리 여행이라도 다녀오는 것인데, 지금 상황에선 그랬다간 둘이 더 붙을것 같아서,
참고로, 둘은 아직 높임말 쓰는 단계고 스킨십도 없었던 건 거의 확실해요. 그여자는 나이도 많고 아무것도 없는 여자라서 이 관계에 목숨 걸었더라고요. 연애도 많이 해본 여자같애요
연애 고수분들과 경험있는 남자분들 제발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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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화끈하게 끝내자고 했더니 기고만장하던 놈이 겁내네요. 맞네요.
끝낼겁니다.
저같은 여자를 두고, 어이없는 여자랑 불장난, 용서 못하겠네요. 아직 자존심을 잃지 않은 저의 선택을 격려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