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할려고 쓴 글도 아니고..
그냥 무심코 그 때 일을 어렴풋이 더듬어 보게되었네요
비록 작은 글씨로만 대하는 우리들이지만, 마음과 마음을 나누게되고
보이진 않지만 서로에게 큰 사랑을 전해주는 분들도 많다는걸 느끼며..
함께 나누는 사랑이 있어서 더 행복해지는 오늘입니다.
많은 리플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너무나 소중한 마음들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어느분이셨던지 저처럼 했을꺼란 생각과 함께..
가슴벅찬 설레임은 언제나 작은 것에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그날의 기억은 아직까지 뿌듯함으로 가슴 밑바닥에 자리하고 있지만
오늘의 이 행복감도 저에겐 평생 잊혀지지 않을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모두가 다같이 행복해지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며..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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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아들하나 딸하나를 키우며 직장생활을 하고있는 주부랍니다.
오늘 아침에 현금인출기에서 30만원이 나왔다는 사연을 접했는데
갑자기 비가 무지왔던 몇 년전의 일이 새삼떠올라 몇 자 적어봅니다.
큰애(딸아이)가 초등5학년때로 기억이 되네요.
전 전업주부로 있엇고, 봄비치곤 제법 많은 양의 비가 오던터라
아이들이 무사히 집에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엇는데..
빠르고, 둔탁한 걸음이 계단을 밟고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빌라라 잘 들려요)
곧바로
띵동~~! 벨이 울립니다.
'누구세요~'라고 물어볼 틈도 주지않고
"엄마~~~~~~~~~" 부르는 소리가 평소와는 다르게 들리길래
얼른 현관문을 열어보니까.. 헥헥~거리는 딸아이의 얼굴에 약간 놀란기가 보였고
우산은 들고 있엇지만 뛰어왔는지 옷도 가방도 신발도 다 젖어있는게 아니겠어요.
직감적으로 무슨일이 있엇구나 싶었던찰라..
"엄마, 이거~"
"이게 머꼬~?"
젖은손으로 딸아이가 내민건 허름하고 자그만한 화장품 지갑이였어요.
들어보니 꽤나 묵직해서 순간, (돈!) 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맞더군요. 돈!
돈이라고 생각한순간도 깜짝놀랐지만,
지갑을 열어보고는 더 놀랐습니다. 모두 현금!! 족히 150만원은 되 보일듯..
만원짜리, 오천원짜리, 천원짜리, 오백원, 백원........골고루 다 들어있던 지갑.
그 순간,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딸아이가 어디서 도둑질을 해온것도 아니였지만.
어쨋던 남의 돈이 우리손에 쥐어져 있다는 사실에 심장이 무지 벌렁거려더랬습니다.
흥분이 가라앉지않은 딸아이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학교를 마치고 혼자 집으로 걸어오고 있는데..(혼자 다닐땐 땅만 잘보고 다니잔아요)
대형마트 앞을 지날즈음...조그만 웅덩이 같은곳에 물이 고여 있엇고 그옆에 지갑이
떨어져 있었더랍니다. 아무생각없이 떨어져있는 지갑을 툭~하고 찼는데
발 끝으로 전해지는 느낌이 묵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위에 누가 있나 살펴본뒤 ㅋㅋ
그 지갑을 주워서 살며시 열어봣던거에요. 돈이 들어있엇으니 얼마나 놀랐겟습니까?
그 뒤로 냅따 뛰기 시작해 집까지 한숨에 달려서 온거랍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였나 봅니다.
그 때 솔직한 제 심정은 돈에 욕심이 생기더군요.
전액이 현금이였고, 아이가 지갑을 줏는걸 아무도 보지 못했다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제 앞에 두눈 크게뜨고 엄마가 어떻게 할 것인가만 궁금해하는
아이가 보이는데 어떻게 하는게 옳은 일인지는 고민하지 않아도 될 일이였습니다.
그길로 아이손을 잡고 경찰서로 갔었어요
아이가 주웠으니 직접 전해주는게 좋을 것 같아서..
경찰아저씨께 딸아이 두 손으로 지갑을 넘겨주게 했습니다.
지갑안에 돈이외엔 아무것도 없어서.. 주인을 찾을길이 막막하다는 경찰 아자씨의 말과함께
지갑주인이 파출소에 연락오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좀 가슴답답했지만..
야튼.. 저흰 홀가분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돌아왔어요.
그날 저녁.
저녁상을 물리고 티비를 보고 있는데 따르릉~ 전화벨이 울립니다.
"요보세요~"
'요보세요~'..(낯선 아줌마의 목소리)
"네~누구세요?"라고 했더니
무작정..'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를 해댑니다.
너무 고마워서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하시면서
지갑을 잃어버리고, 큰 걱정을 하고 있다가 경찰서에 신고할려구 전화를 하셨나봐요
우유배달 하시는 아주머니였는데
3일동안 우유대금 받은걸 그 지갑안에 다 넣어놓았던 모양이에요.
그날 저녁에 입금할려고 한 돈이였다고 하시는데..
돈 잃고 얼마나 큰 걱정을 하고 계셨을까, 싶으니 너무 잘 됐다 싶더라구요.
160만원이 조금 넘는 돈..
어떤 이에겐 대수롭지 않은 돈이 될지 모르지만
또 어떤 이에겐 목숨보다 더 소중한 돈이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까지 전...제가 가진것에 만족을 못하고
가지지 못한것에만 욕심을 부리면서 늘 불행한 마음으로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그 때 일을 다시 되새김질 해보게되니
작지만 나눌 수 있는게 행복한 삶이다 생각이 들고
지금에 저를 사랑하며 앞으로도 많이 노력을 해야겠다 싶네요.
여러분들도 모두 행복한 날들 만드세요!
그 때 5학년이였던 딸아이가 지금은 중학교 2학년이 되었답니다. ^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