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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부부생활은 어떠십니까.

넋두리 |2003.04.26 03:40
조회 4,588 |추천 0

      1.나는 행복한 여자다.

나에겐 정말 자상하고 따뜻한 남편이 있다. 결혼한지 3년이 다 되어가건만 난 지금도 연애하듯 남편과 산다. 매일 보는 남편이지만 늘 보고싶고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그런 남편이다.

그리고 눈만 마주쳐도 배시시 웃어보이는 13개월된 이쁜 딸도 있다.

그리고 직장생활하는 며느리를 위해 싫은 내색 한번 없이 가까이에서 손녀를 키워주시는 너무나도 자상한 시부모님도 계시다. 그런 부모님 덕분에 난 나 하고싶은거 배우고 싶은거 다 하고 산다.

나는 정말 행복한 여자다.

 

        2. 행복하지만....그러나..

남편과 나 ....우린 서로 너무 아끼고 사랑한다. 

그러나....부부관계는 많아야 한달에 한번...아님..두번..어쩔땐 두달에 한번....

그 문제로 남편과 심각하게 얘기 한적도 여러번 있다.

남편은 묻는다. "횟수가 중요하니?"....

그러고 보니 그 횟수를 세고있는 내 모양새가 참 우습다. 섹스에 목마른 여자같이 보여 피식 웃음도 난다. 남편에게 정말 심각하게 얘기했었는데 그것도 여러번...남편은 그 문제에 대해 여전히 큰 비중을 두진 않는가 보다. 아직도 그런걸 보면....

우린 신혼때부터 그랬다. 신혼때도 횟수는 지금과 마찬가지였으니까...

내가 알고있는 신혼의 섹스는 눈만 마주치면 한다던데...

 

        3. 나의 생과부 신혼생활

남편은 내 직장위치때문에 두시간걸려 출근을 해야했다.

첫 전철로 나가 막차로 들어오는 그 피곤함...내가 이해못한바는 아니었으나 그래도 신혼인데..

한참 은행파업이 한창일때 우린 결혼을 했고 은행원인 남편은 파업과 야근..그리고 왕복 4시간의 출퇴근에 시달려야 했다. 그래서 그랬을까...우린 신혼때도 그랬다. 평일에는 피곤해하는 남편때문에 그냥 지나갔고 주말에는 한주는 시댁에..또 한주는 친정에 그렇게 다니다 보면 주말도 그냥 지나갔다. 어쩌다 집에서 쉬는 주말이면 이상하게도 어김없이 내 생리 날짜와 겹쳤다. 그러다보면 섹스의 횟수는 한달에 한번...또는 두달에 한번이 된다.  우리는 그래서 남편 직장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했다.

 

      4. 내 남편..

내 남편..이제 30분도 안걸려 회사에 간다. 그리고 은행일도 안정화가 되어 7시만 되면 퇴근해서 온다. 그러나....내 남편은 잠이 많다. 그리고 인터넷 게임이 취미다.... 문제는 그거였다.

아침8시 10분쯤 집에서 나가는 남편은 8시 정각이 될때까지 잔다.  그리고 10분만에 준비를 하고 출근을 한다.  아침식사는 물론 NO. 이유인즉슨 밥먹을 시간에 잠을 자는것이 더 행복하다는것이 내 남편의 지론이다.

난 퇴근시간이 늦는다. 보통 밤9시나 10시가 넘어야 집에 오는데, 일찍온 남편은 내가 올때까지 컴퓨터 앞에서 계속 게임을 한다. 그리고 내가 온후에는 장시간 게임으로 눈이 아프다며 침대에 누워 눈을 감는다.

그래서 지금도 평일에는 섹스라는건 꿈도 못꾼다.

주말? 내 남편은 주말에 11시가 넘어야 일어난다. 그리고 간단한 식사를 하고 텔레비젼 두어시간 보고 아가랑 놀아주고 남편은 또 달콤한 낮잠을 청한다. 그 낮잠에서 깨어 나른할때 내가 먼저 리드하면 섹스를 하는거고 아니면 그냥 주말도 그냥 지나간다.

물론 남편이 먼저 원할때도 있다. 그러나 그때는 이상하게 나는 생리중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달에 한번 내가 리드를 해야 섹스를 한다.

 

       5. 난 이렇게 젊은데..

내나이 28. 너무 젊은 나이다. 계속 직장생활하며 가꾼덕에 아무도 나를 결혼했으리라고, 더군다나 아기엄마일꺼라고는 생각도 못할만큼 난 젊다.  키도 작고 그리 수려한 외모는 아니지만  학교다닐때부터 따라다니는 남자들도 많았고  프로포즈도 많이 받았었는데...다 뿌리치고 이 남자에게 코 꿰어 결혼했건만.... 얼마전에도 길 가다가 어떤 남자가 쫓아와서 연락달라고 명함도 주고 갔는데...내 친구들이 대부분 미혼인지라 다같이 어울려 나이트 가면 부킹도 내가 젤 많이 끌려갈만큼 난 이렇게 젊고 싱싱한데...

왜 내 남편은 날 이렇게 내버려 두는거지? 

 

        6. 딴 생각하는 내가 나쁜걸까...

내가 결혼했단 사실을 모르고 날 좋아하던 남자가 있다. 그리고 내가 결혼했음에도 누나누나 하면서 좋아하던 나이한살 어린 남자도 있었다. 그리고 심심해서 친구랑  같이 번개 나갔다가 알게된 남자가 스토커처럼 변해서 남편몰래 처리하느라 애먹은 적도 있었다. 설레이는 마음에...그리고 다른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준다는 기쁨에..잠깐 잠깐씩 만난적은 있다.  난 그래서 내가 이런 끼가 다분한게 아닌가 싶어 무지 걱정도 했었다. 전생에 난 기생이 아니었을까 싶을만큼..내 스스로 이런 끼가 많다고 느꼈다. 그러나 새로운 사람들은 설레임도 잠시...나로 하여금 '이 세상에 내 남편 만한 사람은 없다'란 결론을 맺게 만든다. 그래서 요즘은 조숙하게 잘 지내고 있건만...남편은 왜, 내가 여기에 이런 글을 올릴만큼 그런 지경으로 만들었을까.

나 다시 색다른 다른 만남을 꿈꾼다. 남편이 너무 사랑스럽고 좋지만..가끔씩 딴 생각을 하는 나..이런 내가 나쁜걸까.

 

       6. 임신..1년남짓..

지금의 딸아이..

 아이를 가져야 겠다고 계획한 후 단 한번의 섹스로 생긴 아이다. 난 내가 건강해서 바로 들어선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말한다. 관계가 뜸하면 아기가 바로 생긴다고...

내 남편은..임신이란 사실을 안 순간부터 아기를 낳고 내 몸이 회복될 때까지 한번도 섹스를 요구하지 않았다. 그렇게 내 남편...밤에 팬티에 몽정해가며 일년을 버틴 사람이다.

그땐 날 아끼는 마음에..아가를 아끼는 마음에 그렇게 참는 남편이 대견스러웠지만..생각해보니까 내 남편은 이삼년도 거뜬이 참아낼 사람이다.

 

      7. 오르가즘..

난 오르가즘이란걸 모른다. 여자는 서른 넘고 경험이 많아져야 느낄수 있다기에 그 오르가즘이란게 어떤건지 너무나도 궁금하면서도 자연스레 느껴지겠지 했다. 내 생각에 평생 모르고 살지 않을까 싶다. 누워있는것 좋아하고 잠을 즐기는 남편이 선호하는 섹스는...남편은 그냥 누워있고 내가 입으로 패팅해주는거다. 그러다 남편은 잠이 들고 나도 지쳐서 잔다. 내가 입으로 너무 자주 해주니까 남편이 섹스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안하나보다란 생각이 들어 이제는 그것은 안해준다. 막상 섹스를 할땐  전희단계도 거의 없고  그래서 섹스전 짜릿한 전율도 느껴본지 오래다. 그러다 보니 내가 먼저 리드를했다고 해도 오르가즘도 전희도 없는지라 곧 재미가 없어진다. 그리고 우리는 2라운드란건 꿈도 꿔보지 못한채 남편의 한달만의 사정이 끝나면 바로 샤워하고 옷을 입는다.

 

       8. 횟수가 중요한가요

우리 부부의 진실된 문제가 뭔지 모르겠다.

섹스 없이도 우리 너무 아끼고 사랑하는데..남편말처럼 횟수가 중요한건 아니지 않은가.

글을 다 쓰고 나니까 이런 내가 우습기도 하고...행여 남편이 이 글을 읽게 되면 어쩌나 하는 마음도없지 않은데...가끔 머릿속으로 짜릿한 다른 경험을 꿈꾸는 내가..남편이 채워줘야 할 부분에서 부족하기 때문에 이렇게 목말라 하는게 아니가 싶어 화가 난다.  요즘도 남편은 내가 올때까지 게임을 하고 또 빨간 눈이 되어 피곤해 하고 잠자리에 든다. 임신해서 출산할때까지 1년을 참아온 남편을 위해 아이낳고 나면 쓸일이 많겠지 하고 옥션으로 주문했던 콘돔셋트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야할 물건인가...  오늘도 여지없이 게임하는 남편에게 싫은 소리 했다가 남 속도 모르면서.. '짜증이 많이 느는것 아니냐'는 남편의 핀잔에 오히려 내가 무안해야 했다.

예전에 이런 문제에 대해 여러번 대화도 해보았고 괜히 설움에 눈물흘린적도 있건만  남편은 잠이 더 소중하고 게임하는게 휴식을 취하는것인지라 이젠 그것을 문제삼아 얘기하기란 나만 밝히는 여자가 되는 꼴이 된다. 그냥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다가 글을 남긴다.

 

   님들의 부부생활은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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