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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선택...

friend |2003.04.26 10:27
조회 543 |추천 0

친구를 알게 된건 18살  수영 시합을 앞두고 맹훈련중에 알게 되었다. 각자 학교는 달랐고...

같은 나이고 또 둘다 수영을 무척 좋아 했기에 우린 단짝 친구가 되어 버렸다.

매주,아니 매일 같이 난 접영을(주종목) 친구는 (평형)을 연습하고 또 연습하며,하루도 만나는 것을 거르지 않고 지냈다..

난, 그때 남자 친구가 있어고, 친구는 없었기에 우린 자주 셋이서 어울리면 술마시고 노래 방도가고 비디오 방도 다니며..그렇게 보냈다.

 

어느날 부터인지 친구는 코치를 짝사랑 하기 시작했다..선물도 사주고 편지도 해보고...관심 끌만하건 지금 생각해도 다 해본것같다...

 

어느날 수영 연습 마치고 밥 먹으로 가다가 코치와 어떤 여자가 손을 잡고 가고 있는것을 보게 되었다...손을 잡고 가는 여자는 다름 아니 같이 훈련받는 3살 많은 언니가 아닌가.....

그걸 본 친구는 그날 저녁 술 먹으면서 많이 울기도 했다..

 

2개월후 연습하러 수영장에 가는데...입구에서 경비 아저씨가 청첩장 같은걸 보여준다...난 놀래지 않을수 없었다..울 코치하고...저번에 손잡고 걷던 언니하고..결혼한다는 것이다...

그날 저녁 친구는 울고 또울면서...코치에 대한 미련을 단념하기로 했다..

그렇게 친구의 첫번째 사랑이 지나 갔다...(지금도 그 코치는 아들하나에 잘 살고 있다.)

 

물을 좋아하고 수영을 하다 보니 우린 자연 스럽게 물에서 할수 있는 다른걸 찾게 되었다..

20살 부터 우린 스킨스쿠버를 하기 시작했다...지금도 그렇지만 스쿠버 라는게 지금보다 잘 알려 지지 않았기에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우린 회원을 모집했고...지금은 25명의 회원이 있다..거의 남자이고 여자라고는 둘 뿐이였다...

 

친구에게 두번째 사랑이 그때부터 찾아 왔다..

무려 나이가 열살이나 차이 나는 아저씨(총각)였다..총각 이였어도..나이차가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저씨라고 불렀다...친구가 그 아저씨에게 좋아 한다는 것을 보이기 전까지 무척 많이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지금 생각하면 그 아저씨가 더 노력해야 했던것 같은데...암튼 우린 순진했고..그 아저씨 또한 무척 성실하고 착했다..

매 주말마다 만나서 수영하고 맥주 마시로 다니고...여행다니고...셋이서 똘똘 뭉치게 되었다...그러는 과정에 친구는 그 아저씨에게 완전 빠져 버리고 말았다..좋아 한다고,,사랑한다고,,같이 살고 싶다고..결혼하자고,,수많은 날들을 보내면서...많은 상처를 받으면서도 그아저씨를 포기하진 못했다...

그 아저씨도 친구를 좋아하지만 결혼상대는 될수가 없다고 몇번이고 얘기 했나보다...

 

결국 친구와 그 아저씬 헤어지게 됐고,,(그 아저씬 지금 결혼해서 딸둘 아빠이다)많은 아픔을 안고 3년후,,,다이빙 하로 울진에 갔다가,,,우연히 합류하게된 남자를 알게 되었고,,,열심히 사랑고백을 해온 그 남자에게 결국은 결혼을 허락하게 되었다..친구는 25살 4월에 결혼을 했고...딸 하나를 뒀다...

그 남자는 내가 생각해도 정말로 가진것 하나 없고,번듯한 직장도 아니고...집안도 장애 집안이였으며...여하튼 환경이 좋지 않았다...친구 집에서는 반대...엄청 했다...(지금 생각해도...)

 

결혼후 아이가 하나 들어섰는데...형편이 되지 않아 친정 식구 몰래 중절 수술을 했고...두번째 아인 어쩔수 없이 낳았다..그러던 도중 남편은 실직을 했고...돈은 없으면서도 사업을 하고자 했다..있는돈 없는돈 다 털고 빌려서(이모들에게...친정은 넉넉하게 산다) 자동차 수리 센타를 열었고..첨엔 좀 장사가 되는가 싶더니...별루 였다..

 

남자가 어렵게 벌어서 가게를 열었다면...아마도 더욱 열심히 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너무 쉽게 가게를 열다보니..조그만 어려움이와도 무척 힘들어 하고고 짜증도 심했고..그러다가 다투던 날이 점점 많아졌다...나도 결혼했고  서로의 가정이 있다보니 자주는 만나지 못했지만 한달에 두번정도 만나면 만날때마다 서로 싸우고 난리가 아니였다...

 

어제 저녁 (25일) 스쿠버 장비를 정검하다가...또다시 친구 생각이 떠오른다...오늘(26일) 좀 있다가 우리 부부는 스쿠버 하기 위해 울진으로 간다..(결혼후 남편에게 내가 가르켰다..)우리 부부 취미다..

여하튼 어제 저녁 장비를 다 챙겨 놓고 친구에게 전활 했다..잘지내냐고...

 

친구는 차분한 목소리로...나 이사해..5월11날...아무도 몰라 다른 사람한테 얘기 하면 안된다고 한다..나중에 알게 되겠지만..지금은 알리고 싶지 않다고...남편은 아니지..남자는 지방으로 가기로 했고..아이는(7살)친구가 데리고 키울거라고...더 늦기전에..빨리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살고 싶다고...

앞으로 어떻게 살거냐는 말에...어제 까르푸 계산원 이력서 넣고 왔다고...연락오면 바로 출근 할거라고...휴~~거긴 일요일날 쉬지 않는데...유치원가지 않는 일요일은 아이 어찌 할꺼냐라는 말에 그만 울고 만다...몰라...그래도 살려면...돈은 있어야 하잖냐면...또 운다...

 

남편이 카센타 하면서..빛을 많이 졌다..상의도 없이 카드를 몇천 만원씩 빛을 지고 있었다고...성격도 많이 포악해 졌다고....못살겠어서...정리 했다고...

 

지금 친구는 서른 둘이다..서울에서 방한칸짜리 전세에 산다..(이모집 옥탑에서..)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그늘져 있을 친구를 생각하니...마음이 너무 아프다...

큰 결심을 한만큼...앞으로의 날들은 밝은 빛만 있었음 한다...

빌어본다...아프지 말고...건강한 정신과 몸이 있으면...이세상을 살만 하다는것을....친구의 딸.지혜도...웃음 잃지 않는 아이로 자라주기를....

 

친구야 힘내고...잘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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