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상황부터 말할게여..
5살 된 아들이 있구여..참고로 전 26이구여..신랑이랑은 7살차이가 나여..
결혼전 신랑의 빚이 5~6000만원쯤 됐구여..남들은 미쳤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전 다 알고
저희 집에는 비밀로 하고 결혼했어여..물론 신랑을 많이 사랑했구여..
지금도 아직 신랑을 사랑하는 것도(?) 같구여..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서 그래도 빚도 많이 갚고 인제는 조금 숨좀 쉴것같은데...
왜 여기다 글을 올리게 됐는지..
저희 신랑은 친구가 참 많아여..
사람은 착하고 좋거든여..처음 만났을땐 주말마다 서울로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것 같더라구여..
2시간거리도 넘는데..그래도 저 만나고 거의 친구도 안만나고 저를 많이 생각해주는 것 같았어여..
하지만 막상 결혼이라는 걸 하고 보니 일주일에 서너번은 항상 새벽에 들어오더라구여..
그래여..그럴 수도 있져..결혼전 습관이 갑자기 고쳐지는 게 아니니까..
이해하려 했어여..그런데 아이를 낳고 너무 힘든데도 불구하고 저는 한달좀 지나서 하루에 12시간씩 일을 했어여..그나마 아이 분유값이라도 벌겠다는 생각에 나간게 아직까지네여..
제가 일했던 곳이 환경이 안좋아서 겨울엔 항상 감기를 달고 살고 몸이 많이 안좋아지더라구여..
아이낳고 몸조리도 제대로 못했으니..제가 친정엄마가 안계시거든여..그래서 그런지 아이만은 꼭 정상적인 가정에서 잘 살게 해주고 싶었어여..
저희 둘이 애기 놀이방 보내고 빚갚으면서 살다보니 계속 적자를 면치 못해여..항상 기본으로 매달 50만원정도는 돈을 빌려야 살수있어여..매달 빌리고 또 월급타면 갚고..
문제는 신랑은 그런데 관심도 없어여... 항상 제가 알아서 해야하져..
자기는 그냥 말만 하면 돼여..그러면서 모임이나 경조사는 꼬박꼬박 참석하져..
그러면 그떄 쓸 돈도 제가 구해야 되져..그것도 모자라 가끔 술먹으면 회사를 재끼기 까지하고,,,
그럴 떄 보면 정말 이사람이 30넘은 사람이 맞나 싶어여..
그런 생활이 반복되다보니 저도 모르게 지친것 같아여..
여기 글올리는 다른 분처럼 남편이 바람을 피는 것도 아니고 폭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전 정말 남편에 대해 마음이 닫힌것 같아여..
저희 신랑은 많이 고지식해서 표현력도 없고...가끔은 저한테 고생한다 손한번이라도 잡아주면 좋겠는데...한번도 그런적 없져.. 솔직히 최근 몇년동안 신랑이 절 사랑한다고 느낀적이 한번도 없는것같아여.. 신랑도 그럴지도 모르져...
얼마전엔 제가 신랑하고 잘 지내보고 싶어서 편지도 쓰고 사랑한다고도 하고 맛있는것도 해주고..
나름대로 잘해줬는데 신랑은 좋아는 하지만 그렇다고 자기 생활을 바꾸거나 할 생각은 없어보이더라구여... 제가 아무리 잘해도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은 가야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은 만나야 하고..
전 항상 혼자라는 생각이 들어여.. 우울증인것 같기도하구여...
애기는 너무 이뻐여.. 애기만 보면 가슴이 아파여..태어나서 남의 손에서만 자라고...
정말 제 글이 두서없네여..마음상태가 복잡하다보니.
회사에선 제가 성격도 밝고 명랑하고 사람들이 잘 따르는 편이에여..그런데 집에만 가서 있으면 우울해지고 막 슬프고 외롭다는 생각이 들고 가끔은 자살충동도 느껴여...
연예인들이 자살한 기사를 보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아니라 참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고...
항상 제 일과는 똑같거든여..매일 퇴근하고 집에 가서 밥하고 애기 씻기고 책읽어주고 같이 자고..
아침이면 또 애기 챙기고 같이 출근하고..
참 허무하단 생각이 드네여..
어제도 또 신랑은 몇시에 들어왔는지도 몰라여..술냄새 풀풀 풍기며 제가 안깨워줬으면 회사도 못나갈뻔했어여..그렇게 세수도 안하고 출근을 했져..
정말 그런 그사람이 이해가 안되여..전 밖에서 흐트러진 모습보이는게 너무 싫거든여...
사실 지금 더 문제는 제가 단지 그것떄문데 화가난 상태가 아니라는 거에여..
화가난건 아니에여..아침에는 잠깐 화가났었지만 지금은 그게아니거든여..
그냥 딱히 말로 표현할수는 없지만 암튼 신랑이란 사람이 자꾸만 절 지치게 한다는,...
당장 오늘 집에 들어가기도 싫고 신랑 얼굴을 보기도 싫고 그냥 내자신이 한심하구 그래여..
왜 이러고 사는지...죽으라고 돈벌어서 신랑빚갚는데 다 쓰고 정작 내몸 아파도 병원한번 제대로 가지도 못하고...애기 뭐하나 사줄려고해도 고민하게 되고...
어려운 친정식구 도움도 하나 주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신랑한테 사랑받으면서 여자로서 행복하게 사는것도 아니고..이러다 나이만 먹고 그러다 그냥 그렇게 죽는거겠져..
괜시리 눈물이 나네여..
그냥 주절주절 하소연해봤어여..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