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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일 가지라는 시어머니

별로 |2007.03.24 13:12
조회 1,839 |추천 0

쳐다보기도 아까운 아들이 혼자 벌어 며느리랑 둘이 사는게 맘에 안드시는지

자꾸 일 가지라고 성화를 대는 시어머니땜에 힘드네요.

 

저희는 결혼한지 5년정도 됐는데...

결혼하기 전부터 저는 결혼하면 일 안할거라고 얘기했고 남편도 그것에 대해 동의한 상태구요.

시어머니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돈버는 며느리 얻고 싶으셨으면 결혼 전에 결사반대 하실것이지 이제와서 왜 부분을 자꾸 얘기하면서 그러는건지 정말 속을 모르겠네요.

 

다행스럽게도 남편 수입이 둘이 살기에 적은 편도 아니고 알뜰하기도 해서 사는데는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나름대로 평생 저희가 얼마 벌수 있을지 자금 계획은 물론이고 적금도 들고 노후 연금에

작년에는 서울 시내에 아파트도 저희 힘으로 장만 했어요.

물론 저희 힘으로만 장만하다보니 빚이 좀 있는데 워낙 돈쪽으로는 감각있는 남편인지라

2년 상환 계획을 철저히 짜놓은 상태고 계획대로 진행하면 입주후 2년 지나면 빚 청산도 깨끗하게 될듯 싶어요. 여튼 제가 하고픈 말은 제가 돈을 안벌어서 가정경제에 심각한 문제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최근에 저희 시어머니가 제게 별건 아니지만 몇번 들어주기 싫은 부탁을 해서

제가 운전면허 학원 간다 핑계대고 모른척 한 일이 있었답니다.

(면허를 딸까 라고 생각하고 있던 터였는데 들어주기 싫은 부탁하니까 저도 모르게 그 말이 나와버린거죠)

당신 아들에게 전화를 해서 "걔가 운전학원에 간다고 하던데 너네 차도 살 모양이지?" 하더랍니다.

그래서 남편이 "아니 꼭 그런건 아니고 그냥 집에만 있기 답답하니까 내가 뭐라도 해보라고 했어요" 라고 약간 바보같이 대꾸하니까 때는 이때다 싶으셨던지 "그러니까 집에서 놀면 뭐하니? 걔도 일하라고 해라" 면서 일장 연설을 하더랍니다.

그래서 남편이 "내 마누라 내 맘대로 할테니까 엄마는 신경쓰지 마세요" 했다더군요.

저 집에만 있어서 답답하다고 얘기한적 없고, 집에 있는 사람도 나름 바쁘자나요.

집안일이야 말로 해도 표시도 안나고 해도 해도 끝도 없는 일이거늘...

 

그 얘기를 듣는데 자기 엄마가 무슨 얘기 할지 생각도 안하고 되는대로 말한 남편도 남편이지만

시어머니도 평생 시아버지 벌어다 준 돈으로 생활하신 분이 왜 경제적으로 아무 문제 없는 며느리더러 일을 하러 나가라고 그리 성화인건지 참 이상하게 느껴지더군요.

제가 하고싶거나 꼭 필요하면 어련히 알아서 할까봐서...

(저희 시어머니 평소에도 사사건건 사소한 일까지 참견이 좀 심하신 편입니다.

제 머리가 기네 짧네 부터 시작해서 옷이 이렇네 저렇네 옷색깔을 붉은색 계열로 바꿔 보라는둥

오랜만에 만난 다른 친척들은 다 "얼굴이 빠졌네~" 하는데 당신 혼자 저번에 만났을때보다 훨씬 뚱뚱해졌다고, 배 나온거 같다고 시비거시고...느려터졌다. 약해빠졌다 등등 들을수록 기분 언짢은 얘기들

아니 오랜만에 만난 며느리한테 좋은 소리는 못할망정 무슨 악담 리스트라도 준비하신건지...

상냥한 척 교양 있는 척 살살 웃어가심서 속 박박 긁는 소리만 골라 하는데 정말 시어머니는 어쩔수 없는 시어머니로구나...이 생각이 절로 든다는....

게다가 처음 당할땐 쫌 하다 말겠지 참고 들어 넘겼는데 5년이 지난 요새도 그 악담&참견은 지칠줄을 모르더군요.

최근엔 저희 입주할 아파트 벽지색깔과 현관 바닥 색깔까지...제가 이러이러하게 하기로 했다 했더니 왜 그런걸로 했느냐며-이미 결정해서 더이상 바꿀수 없는 상태인데도- 그거 말고 딴걸로 하라고 색깔까지 친절하게 정해주시면서 참견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어요. 아악~~

제가 그간 아무말도 안하고 다 들어 넘겨서 점점 더 하시는가 싶어 최근 1년안에는 시어머니 말에 토를 좀 달기 시작했습니다. ㅡㅡ;)

 

작년에도 김장때 불러서 내려갔더니 자아 실현 운운하면서 일을 가지라길래 "전 결혼하고도 따로 일할거였으면 결혼 안했을거예요. 저 그렇게 강철 체력도 아니고 솔직히 자신 없거든요. 한가지 제대로 하기도 사실 저는 벅차네요." 하고 제 생각을 말했는데 제 얘기는 귓등으로도 안듣고는 뭔 얘기만 나오면 일안해서 그렇다면서 일얘기를 끌어다 붙이며 스트레스를 주네요.

그리고 제 생각엔 꼭 돈을 버는 길이 자아실현을 하는 길? 이것도 좀 아닌거 같은데...(물론 이건 제 생각)

남편하고 둘이 사는데 둘이 그 문제에 대해 아무런 불만 없는데 왜 시어머니가 나서서 그러시는건지...

 

제가 돈 벌어온다고 남편이 집안일 도와줄것 같지도 않고, 제가 돈 안벌어서 저희 사는거에 크게 지장 있는것도 아닌데 저 한가지만 똑바로 하면 안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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