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이 남자 26살 동갑입니다.
사귄지 1년 조금 안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번주 토요일 이었습니다.
이 남자 친구 집들이가 있는 날이었죠.
어느덧 시간이 무르익고 고스톱판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남친분께서 지갑에서 돈을 꺼내놓으시곤
지갑을 아무렇게나 팽개쳐놓은 것입니다.
이 친구분들 중에 손버릇이 나쁘다거나 하는 친구는 없지만
혹, 지갑을 놓고 집에 간다거나 하면 다시 찾으러 가기도 번거롭고
이 남자 지갑 돈을 두둑하게 넣고 다니는 스타일 이시라
이 돈을 잃어버리면 당분간의 생활에 지장이 있으니까요.
제가 보관하고 있어야겠다 싶어서 지갑을 갖고있었죠.
근데 심심하더라구요~ 고스톱 구경하는것도 그렇고..
그래서 지갑을 보고있었죠.
갑자기 고스톱 치다 말고 저를 보더니
"너 지금 뭐해!" 이러면서 버럭~ 하십니다.
구경 좀 하겠다고 그러니까 보지 말라고 몇번 그러더니
볼테면 보라는 심신이었는지 다시 고스톱판에 열중 하시더라구요.
한참 보던중.. 명함칸이 빵빵~ 한겁니다.
그래서 꺼냈죠. 아! 이런.. 너무 많아서 한번에 다 꺼내지 못했군요.
안에 있던 내용물을 다 꺼냈는데.. 흐음...
사진이 하나 있는겁니다. 그 사진속엔.
제 남자친구분과 친구 3명, 그리고 여자 한명.
총 다섯분께서 이미지 촬영에 함께하셨더군요.
그 여자분 어깨에 올려져 있는 손을 보아하니.. 아. 제 그분이세요.
순간. 골이 띵- 하면서 눈앞에 뵈는게 없더라구요~
고스톱에 열중해계신 그분께 이 여자가 누구냐고 추궁했지요.
옆에 다른 친구가 어떤사진이냐고 보자고 그래서 보여줬더니
"얘 머리 스타일 보니 옛날 사진이네~ 신경쓰지마~ 이거 한참된거야"
감이 왔습니다. 아.. 그 여자구나. 나 만나기전에 8년 사귄 그여자.
한밤중에 술 먹고 제 남자에게 전화건걸 내가 대신 받았더니
내게 다짜고짜 있는욕 없는욕 다 해놓고 자긴 욕 안했다고 내가 욕했다고 했던-_-;
8년 사귀면서 늘 양다리 걸치다 집안 빵빵한 남자 만나니 이 남자 버린. 그여자.
태어나서 이미지 사진 같은건 찍어본적도 없고
어떻게 찍는지도 모른다고 무려 세번이나 말했었는데 추궁을 하니
"영등포에서 술 취해갖고 술김에 찍은 사진" 이라며
아주 자세히도; 기억하고 있던... ㅅㅂㄹㅁ...
사진이 있는지도 몰랐답니다.
저희 회사 상호가 바뀐지 이제 1달 좀 됐습니다. (사내커플이에요
)
예전 명함을 빼서 지금 명함을 넣을때 분명 사진을 봤을겁니다.
사진-자기명함-친구들명함. 순서가 이랬거든요.
자긴 그냥 가운데에 넣어서 잘 모르겠답니다.
어머.. 그냥 넣어뒀다는데.. 어떻게 가운데에 넣은걸 아시는지...
순간 제 머릿속에 필름이 마구마구 돌더니 한편의 각본이 완성됩니다.
한두가지가 아니라 무려 사진 한장으로 여러개의 거짓말이 들통납니다.
이 남자 지금 여자라곤 저밖에 없고 친구들도 없고
거짓말도 여태 저거 딱 하나 했습니다.
맨날 붙어있으니 거짓말 할게 없죠..
사귀면서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만났으니까요. 친구들 만날때에도..
아무튼. 이미지 찍은적 없다더니..
지갑에 사진이 있는거 몰랐다더니..
있는거 알았으면 진작 버렸을거 라더니..
나중에 또 말 바뀝니다.
사실은 알고 있었다고..
제가 지갑을 본적이 한번도 없으니 안심하고 넣어둔거겠죠.
어제 하루종일 생각만 하다 저녁에 만나 얘기 하고 풀긴했지만..
(그땐 이미 사진이 없더라구요. 버린건지.. 집에 둔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마음 한켠이 불편하네요..
사진 찍는거 싫어한다는 사람이 이미지를 찍었다는것도..
자기는 억지로 찍었다고 찍으면서도 내내 싸웠다고 하는데
그 당시 상황이야 제가 못봤으니 어쨌든 찍은거잖아요.
나랑은 사진 제대로 찍은것도 없으면서..........................
그렇게 그 여자 간직하고 싶었던거면..
나는 왜 만나는걸까..싶고..
기분이 안좋네요..
쓰다보니 길어졌어요.. 죄송;;;
그냥 속풀이 하려구요.. 어디다가 말도 못하겠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