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에 날씨가 정말 화창해 졌습니다..
이상하게도 화창한 날씨가 기분을 더 우울하게 만드네요.
차라리 주룩주룩 내리는 비가 마음을 조금은 달래줄것 같습니다.
남녀사이에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적당히 헤어짐의 고통을 이겨내고 새로운 인연을
찾는 것이겠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면 헤어짐이란 것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 일 수 있었습니다.
이제 헤어진지 2달가량 되어갑니다.
아주 싫어서 헤어진게 아니고 사랑하는 것이 힘들어서 헤어진것이기에
끝난뒤에도 가끔씩 생각나고 보고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미련을 싹 떨쳐버리게 한 일이 며칠전 있었습니다.
아는 언니 집들이에 갔었습니다.그언닌 시집을 일찍가서 애가 둘이나 있지만 29살이란
나이에 비해 굉장히 어려보이는 언니랍니다.
지난 겨울 오빠랑 사이가 꽤 가깝다고 느껴졌을때 언니와 나 오빠 셋이서 술을 마신적이
있었습니다.나와 친한 언니이기에 제가 오빨 부른거죠..
근데 그게 화근이었어여..
셋이 놀다가 오빠와 나 둘만 자리를 옮겼는데 오빠가 자꾸 그 언니를 다시 부르자는 거에요
자기첫사랑이랑 많이 닮았다면서..
전 기분이 무척 나빴어여..
사귀는 동안에도 가끔 그 언니 얘길꺼냈으니까 오빤 유부녀지만 그 언니가 맘에 무척 들었었나봐요..
물 불 못가리는 철없는 놈이져..
근데 집들이에 가서 오랫만에 언니와 얘길하는데 지난겨울 셋이 만난 한참 뒤에 밤11시에 언니한테
오빠가 전화를 했다더군요..
밥이나 먹자면서.............
지금은 물론 헤어진 상태지만 그 얘길 들으니 정말루 열 받더라구여..
오빠가 그 언니한테 전화했을 무렵엔 오빠와 내가 아마도 사귀고 있었을 쯤인거 같은데..
어케 날 만나면서도 유부녀한테 밤늦게 전화걸 생각을 할 수 있어요??
이걸로도 화가 나 있는데 어젠 제 동생한테두 정말 열받는 얘길 또 들었습니다.
오빠랑 사귈때 제 여동생하고 셋이서도 종종 만났었는데...
오빠와 동생이 사이좋게 가끔 연락두 하고 그랬었어여..
사귈땐 그게 좋아보였져...
근데 나랑 완죤히 끝내구 나서두 내 동생한테 가끔씩 전화를 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는데 어케 하면 감동을 줄지에 대해 물어본다고 합니다.
향수를 주면 어떻겠냐는둥 하면서.....
저한테두 만난지 얼마안되서 향수를 줬었는데......
그넘 여자꼬시는 방식이 그런가 봅니다.
물론 제 동생은 오빠랑 제가 헤어졌지만 가끔 만나는거 같아서 연락이 오면 받았다고
하더구여......
제가 동생을 따끔하게 혼냈습니다...
"헤어졌지만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면 동생이랑 연락하는건 나쁘지 않다.
그러나 그 넘은 기본이란 없는 아주 비상식적이고 인간같지도 않은 넘이라
너한테 악영향을 끼칠 것이니 연락 받지 마라"구요..
이건 사실입니다..
이런 와중에 또 어젠 우연히 지나가다가 그 사람의 뒷모습을 본 것 같습니다.
기분 정말 더럽더라구여...
이런 일이 단 이틀만에 일어난거에여..
헤어지고 나서 좋은 기억만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말 기분 나쁜일만 떠올라서 사람 열받게 하는 사림이 있잖아여..
오빤 정말 제게 나쁜 기억만 안겨줬습니다..
지나간 일이지만 나중에 좋은 추억으로라도 기억에 남기고 싶었는데..
사귄사람 욕 하면 내 얼굴에 침뱉기라 생각하고 애써 좋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헤어진지 한달만에 좋아하는 여자 감동시킬 방법을 제 여동생한테 물어오는 그런
몰상식한 사람을 한때 무쟈게 좋아했었던 제 자신이 너무 화가 납니다.
왜 그런 사람을 사랑했을까??
사랑하고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좋게만보려고 ..내 사랑을 후회하지않으려고 노력했는데..
헤어지고 나서 들려오는 그 사람에 대한 말들이 저를 정말 실망시킵니다..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 고작 그런 인간이었나 싶구여..
헤어진건 담담히 받아들일수 있겠어여...
제가 아름답게 간직하려는 추억마저 더럽힌 그 사람이 너무나 밉습니다..
이건 제가 그 사람에 대한 미련이나 집착이 남아서 화를 내는건 결코 아닙니다..
이제와 제 사랑을 후회하니까 ..결국 후회하는 사랑을 했었던 제 자신을 탓하게 됩니다.
그래서 절대 가까운곳에 있는 사람 ..
자기 측근을 소개시켜줘 얼키설키 아는사람이 겹치는 사람..
헤어지고도 오빠동생으로 지내자는 사람..
은 이제 절대로 못 믿겠습니다..
헤어질때도 최소한의 매너와 예의가 있는 그런 사람..
헤어지후 좋은 추억들만 아련히 떠오른 사람..
그 사람이 정말 잘되길 바래줄 수있는 사람..
이젠 만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