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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나쁜사람이라면...(1)

힘든이 |2003.04.28 16:12
조회 1,981 |추천 0

눈물이 나고 속이 터질것 같아 그저 하소연하려고 글을 씁니다.

10년의 시간을 투자했건만 돌아오는건 배신과 원망들이네요.

그 중심엔 남편이 있는데...이 사람 도저히 미워할 수 없고 ...

 

10년전 입니다.

어렵게 결혼하고 1년을 남편은 정말 성실하게 직장에 다녔습니다.  월급은 시어머니께 모두 갖다드리고 신랑은 하루 3000원, 저는 한달에 3만원을 타면서(그때 임신중이라 일을 하지못했습니다.입덧이 너무 심해 거의누워있었죠) 가끔 회사일외의 일을 해서 생기는 푼돈들은 모두 저에게 주고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새벽까지... 시어머님도 일을 다니셨고 어두운 지하 전세집이였지만 우리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쁜 아들도 태어났고 열심히 살면 좋은집도 사고 잘살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남편이 가장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제대하고 일이 벌어진겁니다. 어느날 남편은 그 친구가 함께 사업하잔다며 어쩔까 하고 묻더군요. 남편은 아직 때가 아닌것 같아 좀 미루자 했는데 친구가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고 지금하지 않음 너랑 같이 일할 기회가 안올것 같다며 설득을 했더군요. 그때까지만해도 전 그친구를 좋게 생각했었고 남편도 부지런하고  그 동안 영업해논것도 있으니 잘 될거라고 믿었습니다.  불안한 맘도 있었죠. 둘다 공업고등학교밖에 안나왔고 나이도 어리고...

저희 어머님은 많이 말리셨죠. 전 찬성도 반대도 아닌 남편의 뜻을 따랐구요.

 

근데 처음부터 말썽이 생겻죠. 그 친구가 말나오고 바로 혼자서 사무실을 계약했습니다. 이것 저것 집기도 들이고... 우리는 우리가 가진돈을 털어 차를 사고 남편은 영업을 하러 다녔습니다.  전에 있던 회사 사장님이 붙잡는 것도 뿌리치고 나중엔 멱살잡히고 욕먹고 나왔습니다. 친구가 더 중요하다고...

 

사원들도 모으고 자리를 잡나했습니다. 근데 얼마안돼 전의 회사에서 같이 나와 함께 일하던 선배와 그친구가 티꺽대기 시작하고 허구헌날 그 친구는 남편에게 선배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하다보면 그럴수 있으니까 남편은 그때마다 술을 먹으면서 다시금 애기하고 설득했죠. 그러나 제게 애기는 안했는데 무수한 직원들이 이 친구때문에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이사람은 자신의 뜻을 따라주지 않으면 바로 남편에게 기본이 안됬다는둥, 의식이 없다는 둥 실력이 없다는둥 하면서 은근히 나가게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아주 지능적으로 못살게 합니다. 이건 제가 함께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정말임을 알수 있었습니다. 지금 저희 회사엔 오래 근무한 직원 없습니다. 회사가 힘들어서 나간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 그 사람때문이죠. 대표적으로 자기랑 술을 안마시면 첫번째 대상입니다. 두번째 자기가 생각한 업부 진행에 반기 들었다하면 바로 표적이 됩니다. 세번째 회사에서 무조건 자기있을동안 같이 있어야합니다.

 

학교를 가서도 안되고 영어 학원은 더더욱이 안되죠. 남편은 가끔 제게 하소연을 하더군요. 어느날 그 친구가 그 선배랑 자기중에 선택을 하라하더랍니다. 남편은 고민했죠. 선배가 하는일은 계속 수입이 들어오는 일이구 그 친구 일은 계속 돈만 까먹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친구라는것 땜에 그럴수도 없고. 그래서 또 설듯햇죠. 양쪽을... 그런데 몇번을 그렇게 태클을 걸면서 일은 안하고 술만 먹고 하더니 독립하겠다고 해서 마지못해 그러라 했는데 얼마안되 다시 들어왔다하더군요. 잘못했다고... 그리고 얼마후 그 선배가 독립했습니다. 그 선배가 남편에게 남긴 말입니다. "너 친구땜에 고생할꺼다." 라면서...

그 부서 다 들고 직원, 기계, 사무 용품등을 모두 들고 제 이름으로 대출받아서 사무실 얻어줬습니다. 그리고 5년동안 저 보험 외판원하면서 그 돈 갚았습니다. 그 돈 뿐아니라 어마어마한 돈을 댔습니다. 신용불량자가 되가면서 ... 그러나 그 돈의 대부분은 그 사람의 월급과 사무실 유지비로 나갔습니다. 술값 , 볼링비, 볼링용품비, 도닦으러 모임갈때 비용등등으로... 남편은 한푼 못가져 오면서도 그 친구가 일을 하기 바라면서 제게 돈을 받아다가 회사를 꾸렸습니다. 

 

그 친구 업무 스타일은 이렇습니다. 개발일을 받기전에 할수 있을지 없을지 얼마를 견적할지 결정할때 꼭 이럽니다. 그건 나중에 해주고 나면 더 귀찮게 하는 일이라고 돈을 더 받아야 한다고... 남편 믿었습니다. 처음엔 그 말 다 믿고 하겠다는 일만 받앗습니다. 근데 그런일조차 기간을 못맞추고 제대로 안끝나서 남편 엄청 고생햇습니다. 손해 많이 났습니다. 그래도 못 헤어지더군요. 친구니까 믿으니깐...

그때 손을 떼야 했습니다. 한푼이라도 빛이 적을때 그때 정리했어야 했는데...

지금 저는 그 친구를 원망하는게 아닙니다. 제 남편의 여리고 바보같은 심성이 원망스럽고 배경도 학별도 없이 일을 벌린 그 무모함과 자신의 능력보다 더 많은 일을 하려햇던 그 바보같음이 원망스럽습니다.

 터져나오는 일을 수숩하기 위해 더 큰 일을 만들어가는 미련함이 안타깝습니다.

 

우리로 인해 피해볼 다른 사람들때문에 손을 놓지 못하고 하루하루 피말리는 삶을 사는 제 남편을 저는 미워할 수 없습니다. 가장으로써 자신의 무능함을 가슴 아파하는 그 사람을 어떻게 미워하겟습니까?

 

지금 그 친구가 회사를 따로 차린답니다. 남편도 이젠 두손두발 다 들었고 그러라 했습니다.

차라리 그게 더 낳을것 같아서 적극 찬성했습니다. 회사에 나와도 일안한지 오래고 그나마 있던 직원들도 모두 그 사람으로 인해 퇴사하고 얼마 안남았고 잘 주진 못했지만 엄청난 연봉도 힘겹고...

 

그 친구는 자신을 전혀 모릅니다. 제가 몇번 애기하고 눈치줬더니 몇일을 안나오더만요. 그리곤 PC방에서 스타했답니다. 일 잔득 걸려있을때 직원들 불러내서 같이하고 바둑하고,  뭐든 빠지면 뿌리를 뽑아버립니다. 실증날때까지...  나중엔 남편이 PC방으로 찾으려 다녔습니다. 뭐라하면 다시는 안그런다고 열심히 하겠다고 하죠. 그리곤 얼마안가 다시 속썩히고 지각에 결근합디다.

사람 첫인상도 오행으로 보고 선입견을 갖지요. 생식도 오지게  했습니다. 어떨땐 술도 딱 끊고 담배도 끊고 수행만 하지요. 혼자 다른 식탁에서 밥먹고....

 

그 사람 나간이후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엄청난 부채와 아직 남아있는 일들...

혼란스럽습니다.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아직 어린 아이들과 어머님이 계신데.

그저 하루하루 숨죽이고 피말리면서 하나하나 해결하고 있지만 그 동안 오랬동안 기다려준 사람들이 언제 까지 기다려 줄런지...

본인은 최선을 다했다고 잘되서 돈벌어서 도와주겠다고, 자신은 우리를 돕기위해서 그러는거라며 여기저기 열심히 홍보(?)하는 그 친구를 원망안할수 있는지,  얼마나 버틸지... (정말 게으르다. 귀찮은걸 젤 싫어함)

아~

또 원망이 되버렸군요.

정말 이런 제가 한심합니다.

능려도 없고 배경도 운도 없고 어떻게 하지도 못하면서 상대를 미워하고 원망만하고...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 어떤 글을 쓰시던 자유이지만 저는 상처많이 받습니다. 제가 못났다는거 알면서도 이런 글을 올리는것은 하소연이며 그래도 위로를 받고 싶어서 입니다. 지금 저는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남편에게도 위로를 받기 힘들어서 따뜻한 맘을 가지고 계신 게시판 여러분들에게 위로받기 위해 올린 글입니다. 가끔 무서운 말씀하시는분들 글보면 정말 오싹하게 무섭습니다. 제발 그런 글 안써주심 고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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