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들어옴 그나마 위안이 되어서 좋다.
결혼한진 5년. 36개월된 아들을 둔 평범한 아줌마다.
울신랑 작년에 포카쳐서 쫄닥 말아먹었다. 있는돈 없는돈 차2대 다팔고 시댁에서 보태서 급한불은 껐지만, 살던 아파트도 전세주고 우린 월세로 이사왔다. 친정과 시댁은 월세인건 모른다.
직장에서도 짤려서 몇달을 놀다가 그나마 내가 아는사람에게 부탁부탁해서 취직시켰다.
한동안 정신차리나 했더만 지여동생 결혼식 전날 정신없이 바쁜 틈을 타서 내카드 빼가서는 현금서비스 몽땅 받아 또 포카치고 들어왔다. 엄청 열받아서 나 짐싸서 집에간다했더니 핸폰꺼버렸다.
결혼식 끝난 저녁에 집에 간다했더니 시부께서 무쟈게 화내시며 호통치셨고 (나한테만) 나 죄은 사람마냥 죄송합니다만 연발하고 있었다. 4월내내 시댁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한번 가면 사나흘씩 있다가는데도 언제나 집에 간다하면 항상 이런식이다. 여기가 니집인데 뭐가 불편하냐고 이해못하시겠단 표정들이다.
본인들은 어딜가도 불편하다고 몇시간만에 오시면서....
신랑땜에 잠 제대로 못자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그 많은 손님 다치렀는데.....수고했단말은 못할망정.
진지하게 이혼을 생각했고 이번엔 내가 먼저 이혼 요구했다. 당당하게.
작년에 사고쳤을때 뻔뻔하게도 지가 먼저 이혼요구했었다.
친정엄마생각에, 아직 어린아들생각에, 세상에 버려진단게 넘 무서워 내가 울고불고 매달렸다. 쪽팔리게시리........ 그땐 내가 정말 미쳤었나보다.
물론 시모께서 아파트랑 자동차도 내명의로 해주며( 비용은 내가 냈다 ) 니들 둘만 행복하면 아무런 간섭안켔다고 매달리셔서. 지금은 혹여 내가 팔아먹을까봐 늘 노심초사다.
어째든 빚이 더 많지만 아파트랑 지금사는 월세집이랑 아들이랑 다 내가 가져간다고 했다.
그러란다. 지금 일없어 또 놀고 있다. 잘못했단 말도 없고 오히려 나보다 더 덤덤해보인다.
오히려 내가 더 화날려고 한다.
오늘도 시댁에서 불렀다. 물론 난 안갔다. 뭔 얘기했냐니깐 들어와 살으란다. 한두번 들은 얘기도 아니라 새삼스러울것까진 없지만.
시모께선 생활비도 안들고 손주 돌보신다며 니들 둘이 벌아야 한푼이라도 더 모은다고 하신다.
결혼해 3년동안 맞벌이 했었고 워낙 씀씀이가 큰 신랑덕에 매달 빚에 허덕거렸다. 그때도 시몬 얼마는 적금넣고(금액까지 제시함) 이러케 저러케 써야한다고 볼때마다 내가계부 간섭까지 하셨던 분이다.
글구 싸가지없는 아가씨 시댁에 들어가 산다고 울시모 반대 대단하게 하셨다. 한달넘게 누워계셨고 돈도 없는 XXX 라며 욕도 무섭게 하셨던 분이다. 울 아가씬 그래도 58평이구 한2년있다 분가시켜준다했다.
그럼 난 뭔가.......33평에 거실에서 주무시고 우리잘때면 ( 아직도 2주에 한번씩 가서 자고 담날 밤늦게나 올수 있다 ) 아무때나 문 벌컥열고 들어오시는데 문도 안잠기고 치매걸린 시모 친정엄마도 있고 또 두분다 무쟈게 젊으시다. 허구헌날 부부싸움이요 며느리가 있던 손주가 있던 신경안쓰시고 성질은 급하고 당신뜻대로 한되면 욕도 하고 신경질도 이만저만이 아닌데.. 나보고 들어와 살라고...기가 막혀서.
시부는 작년부터 날 못마땅해하신다. 당신뜻대로 들어와 살지 않는다고...
이혼요구하고 이런얘기가 뭔 소용있냐만은 그래도 왠지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든다...
신랑땜에 무쟈게 맘고생 몸고생했고 시댁땜에도 힘들었었는데. 여지껏 싫은 소리 함 못해보고 말아먹은 당신아들은 당당한데 옆에 있는 내가 꼭 죄인같은 심정으로 참고 살았던게 아까워서.....
눈물이 난다.
저 잘살수 있겠죠.. 혼자서도.
화이팅 좀 외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