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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는 사람에게 연락처를 물어 본적있나요? 아니면 나에게 누군가가 물어온다면?

무모한도전 |2007.03.30 23:39
조회 670 |추천 0

안녕하세요

 

올해26살에 인천사는 한 남자 입니다

지금 오늘에 사건이 일어난지  3시간쯤 지났네요

 

회사일로 어려운분들을 만나야할일이 있어서 평소 청바지만 입고 다니다

오랜만에 정장을 꺼내입고 넥타이도 하고 머리에 왁스까지 바르고 출근을햇어요

 

오늘따라 유난히 좋은 일만 생기더라구요

일때문에 만난분들도 오늘 따라 유난히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덜렁 대다가 실수로 여자분과  쾅 부딪히고 놀라서 죄송하다 말하니

오히려 그분이 저에게 죄송하다 말하셔서 멍하기도하고

 

오래 걸릴줄 알았던일이 생각 보다 일찍 끝나서

다시 회사에 들어가려고 전화를 하니 도착하면 퇴근시간이 다 되겠다며

2시간이나 남았는데 바로 퇴근을 하라고 하시는거에요

 

그때부터 기분이 막 들뜬거에요 그런데 남들 다 일하는 나른한 평일 오후 시간에 혼자 뭘하겠습니까

용산 근처이길래 혼자 MP3들으면서 전자 랜드 구경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동인천행 직통을 올랐탔는데 30대 중후반쯤 되보이는 남녀분이 타시더라구요

왠지 부부라고 하기엔 어색해보이길래 속으로 저사람들 불륜이다 생각했죠

바로 옆자리라 본의 아니게 그분들 대화를 몰래 듣게 됐어요

그런데 그 모습이 어찌나 이뻐 보이던지 예전에 혹시 그 드라마 아세요?

황신애 유동근씨 주연의 "애인"  I.O.U 이 음악으로 유명했던 드라마

그 드라마가 확 떠오르더라구요 그분들이 제 마음에 불을 지른거에요

 

1년전쯤 사랑이란 감정 우습게 생각하다 정말 아프게 헤어진적 있었거든요

처음엔 헤어진  그애 욕도 많이 하고 미워도 많이 했는데 한달 정도 술독에 빠져서 살다보니

그동안 내가 여자를 만나면서 어떤점들이 잘못된거였는지 알겟더라구요

그후로 1년 가까이를 마음 잘 못열고 살았었어요

또 아플까봐 겁도 나고...

 

어쨌든 제 마음에 불을 지른 그 두분 그분들은 저 나이에도 설레임을 느끼는데

전 이제 겨우 26살인데 한번 미치게 아파봤다고 또 아플까봐 겁먹고 너무 마음 꼭꼭

잠그고 사는구나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기분은  업되있지 그분들 때문에 허파에 바람은 잔뜩 들어갔지

한참 묘한 기분으로 얼떨떨한 그때 택시를 타려던 제 앞에 어느 한 여자분이 지나간거에요

 

버스 정류장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시더라구요

 

잠시동안 멍하니 바라 봤어요

인천에 구월동이 꾀 번화가라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근데 정말 그분 한사람만 보이는것같더라구요

 

긴 머리에 웨이브라고 하나요? 뽀글이가 아니라 길게 꼬불꼬불한 머리가 참 이쁘던데

한손에는 작은 백을 들고 다른 한손에는 코트인지 겉옷을 들고 계시는데

너무 말라서 그 짐이 버거워 보이기까지 하더라구요

 

무작정  그냥 그분 근처에 가서섰어요

처음엔 그냥 얼굴한번만 더 봤으면 하는 마음에 무작정 섰는데

저희집 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오더라구요 설마 했는데 그분이 그 버스에 올라 타셨어요

잘됐다 집에가는 길에 조금만 더 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따라서 버스에 올라타고 그분 옆에 섰어요

 

근데 서긴 섰는데 도저히 얼굴을 못보겠더라구요

심장은 벌렁 거리지 고개는 도저히 안돌아가지 미치겠더라구요

차 창문으로 비춰지면 좀 보이려나 했는데 것도 안보이구

그분이 버스 기둥을 잡고 계셔서 등신 마냥 그 손만 계속 보고 있었죠 뭐

저 손이 저 손잡이에서 떨어지면 저분 내리시겠구나 하는 생각하면서

 

근데 우라질 놈에 버스 오늘따라 왜 그렇게 빨리 갑니까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저희집앞 정류장 지나가네요

그렇게 저희 집앞 정류장을 지나서 또 한 정류장이 지나갔는데

그 손이 손잡이를 놓더군요

 

아! 저분 내리는구나 내 앞 창유리에 그분 내리려는 뒷모습이 살짝 비춰지는데

너무 너무 아쉬워서 심호흡 몇번하고 따라내렸어요

 오래 따라가면 이상한놈으로 오해받을것같아서

얼마 가지 않아서 그분에게 말을 걸었어요

 

놀라서 절 쳐다보시길래 빨리 무슨 말이든 하려는데

목감기에 긴장한 탓에 목기 꼭 잠겨서 말이 잘 안나오는거에요

 

그래서 한다는 소리가      연락처 좀....끙...........

뭐 더 말을해야하는데 거서 말이 더 안나오니 -ㅂ-

 

종이가 없다고 핸드폰을 내밀었더니 나쁜놈으로는 안보였는지

화장끼하나 없는 그 하얀 얼굴에 살짝 미소 지으면서 알려주시더라구요

 

이글쓰기 전에 문자를 보냈는데 글 쓰는 동안 답장이 왔어요

내일 통화를 하게 될것같은데 어떻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경험있는분들 이럴때는 뭘 어떻게해야 하나요?

혹시 저 처럼 이런 인연으로 연인이 된분들도 있나요?

괜히 혼자 설레발 치는것같기도 한데...

이런 기분이 너무 오랜만이라 친구들에게는 쑥스러워서 말을 못하겠고

다른분들 경험좀 들어보고싶어서 여기에 글 남기게 됐어요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 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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