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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만큼 사랑해도 결국은 이별.

어느날. |2007.04.01 20:34
조회 746 |추천 0

제가 18살때 였습니다.

누군가를 이렇게 많이 그리워하고 원하고 눈물흘렸던 적은 아직 어린 제인생에

단 한사람 뿐이었습니다.

18살 어느날 갑자기 그렇게 찾아온 수줍은사랑

저희는 동갑이었고 유치원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었습니다.

몇년을 알았지만 얼굴 이름 그리고는 달리 친하지도 않은 그런 사이었습니다.

18살봄. 그애가 제게 첫눈에 반했다면서 고백을 하더군요.

믿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친구들에게 등떠밀리듯 그렇게 그애와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교제 좋았을리가 없죠.

그냥 몇일 사귀다 깨져야지 그게 얘한테도 더좋은거야 이런 생각으로 시간이 지났습다.

하지만 점점 그애의 진심에 감동했고 전 그애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걱정된다는 이유 하나때문에 버스도 없는시골동네를 2시간이나 걸려 새벽에 뛰어오는 놈

그리곤 괜찮냐고 묻는놈

아프다는 문자한통에 일어나자마자 택시타고 와선 절 안아들고 병원으로 향하던놈.

주사를 무서워하는 저때문에 의사선생님께 주사처방 꼭해달라고 말하던놈

그리고 아파도 먹어야 된다면서 죽끓여 먹이고 이불덮어주면서 나가던놈

정말 그때의 그놈에게는 내가전부였습니다.

이제 서로가 서로를 바라볼때쯤 우리는 정말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고3생활이 시작될 무렵

그애가 절 안만나 주더군요 심한감기에 걸렸다고 너 만나면 옮을거라고

그렇게 한달이나 안만나 주더군요.

처음엔 몸살감긴 줄알았습니다

병원에서도 감기진단 내리고 그렇게 처방했으니까요.

그리고 한달쯤지나 제가 화를 냈습니다.

그렇게 아픈줄도 모르고 죽쒀서 갈테니 그 죽만 받아달라고 그렇게까지 얘기하는 절 매몰차게 거절하는 그애가 너무 서운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우린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야간자율학습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애한테 문자가 오더군요.

소설속에서만 보던 그런 말을하더군요.

백혈구 수치가 10만이 넘어간다고 .....

거짓말 같았고 장난같았습니다.

제발장난이길 거짓말이길..

그렇게 그애는 백혈병투병을 시작했고

저 역시 고3생활을 제대로 할수 없을만큼 망가져갔습니다.

그리고 한달쯤지나서 연락이 끊기고

그렇게 7월달이 돼고 그애가 잠시 집에 와있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무생각도 할 수 없었고 이미 제몸은 그애 집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그애와 만났습니다.

가슴에는 약물치료를 위한 장치를달고 머리에는 모자를쓰고 입에는 마스크를 쓰고

너무나 여윈 그애모습에 열번씩 스무번씩 또 무너져내렸습니다.

 제가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더군요

그나마 할수 있는것이라곤 하루에 한통씩 답도없는 문자를 보내기 힘내라고 보내기...

그리고 8월 그애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그만하라고 이제그만하라고..

그애를 끝까지 기다려주는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한명씩 두명씩 친구들도 절 말리더군요

이미 헤어질 생각 이미 정리할 마음 이었나봐요

시간이 지나고 제가 지쳐 그애를 포기할때쯤 친구가 후배에게 들은 얘기를 말해주더군요

" 누가 그러드라 형은 이미 정리다 끝난것 같아 누나랑 헤어질꺼니까 누나얘기 꺼내지 말랬어.. "

전 그렇게 전해졌을지 전해지지 않았을지도 모를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동네 아주머니들께 그애이야기를 간간히 듣고 마음아파하고

그애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여전히 그애를 그리워할쯤..

우연히 싸이월드 회원찾기에서 그애를 찾았습니다.

딱 한사람 나오더군요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는 마음으로 이름을 클릭했고

그애 더군요..

할말이 없었습니다. 숨이막히고 가슴이 뛰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가 옆에 있더군요...

그애옆에서 그애의 아픔을 슬퍼해주고 위로해주는 다른 여자가 있더군요

제게 속삭이던 사랑한다는말을 그여자에게하고

제가 가슴아파했듯이 그여자가 그친구의 아픔에 가슴아파하더군요.

정말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골수이식받고  조금 나아진것 같다는 것들을 추측할수 있었습니다.

그애가 너무 미웠지만 다행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그애가 행복했음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나이 20살 이제 알았습니다.

죽을만큼 사랑해도 그끝은 이별이구나..

어쩔수 없었든 그렇지 않았든 .. 이별이구나..

그렇게 많이 사랑했는데 사랑이 변하는구나..

이젠 아무도 믿을수가 없네요..

이 글이 제가 그애에대한 마지막 미련입니다.

이젠 미련도 추억도 그만 덮어두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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