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이 이동침대에 실린 채 초췌한
모습으로 공항 게이트를 통과하며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아내 서정희씨는 계속해서 흐느꼈다.
서세원은 입국 후 곧바로 한양대학병원 앰뷸런스에 실려 공항을 빠져나갔다. 차량에는 아내 서정희씨와 서울지검 수사관 2명, 주치의가 동승했다. 그러나 서세원이 9시께 도착한 곳은 한양대학병원이 아니라 검찰이 지정한 고려대 서울구로병원이었다. 검찰측 지휘 아래 허창룡 정형외과 과장은 10분 정도 서세원의 몸상태를 검진했고, 이후 서세원은 바로 정밀검사를 받았다.
서세원은 병원용 파란 모포로 전신을 덮은 채 침대에 실려 이동했다.
검찰측 관계자는 "검진 결과 별 이상이 없다면 오늘 당장 소환해 조사를 벌일 것이다"며 "그러나 상태가 나쁠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받게 한 후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세원은 입원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올 경우 과거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던 한양대학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세원이 MRI 촬영을 하는 동안 서정희씨는 두손을 모은 채 계속 기도를 하고 있었다. 서씨는 남편의 몸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묻는 질문에 "미국에서 허리 통증이 너무 심해 계속 통원치료를 받았다. 생각보다 상태가 훨씬 심각하다"며 "미국에서도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씨에 따르면 서세원은 지난해 가을께부터 최근까지 계속 미국 애틀랜틱시티에 머물렀고, 그곳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았다. 뉴욕발 비행기로 귀국한 이유는 귀국 직전 뉴욕에 잠깐 머물렀기 때문이다.
서씨는 "모든 것을 하느님의 뜻에 맡기겠다"며 울먹이다 테라칸 승용차로 9시40분께 병원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