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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연습 ; 운명같은 사랑

님프이나 |2007.04.08 23:20
조회 176 |추천 0

“여기 보세요?”

“굿바이 미스터 칠드런 보신 적 있어요?”

“제일 먼저 하시고 싶은 일이 뭐에 요?”

“문 앞에서 울 것 같진 않으신가요?”


“모르겠어요. DVD플레이어가 돌아가는 일등석을 타 본 적이 없어서요.”

“하 하 하하!!!”


유리는 처음으로 자신이 거짓말쟁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업무상 웹페이지에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치는 사랑에 대해서 말하면서 실제 사랑에 대해서 몰랐다. 또 화면을 가득 영화 콘텐츠를 채우면서도 대부분의 그 영화들을 보지 않았다. 제이슨우는 알지만 그가 출연한 그 유명한 영화들 모두를 보지는 않았다. 거짓말 가득한 콘텐츠들을 채우느라 시간도 별로 없었다. 취재진들을 정신없이 질문을 퍼부어댔고 유리는 그들을 향해 계속해서 쓸데없는 말들을 했다.


“진짜 운명인가 봐!”

다행히, 수현이 옆에서 함께 해주었다. 수현은 실제 상황에 정신없는 유리에게 내기에서 말했던 운명을 들려주었다.


“진정해. 미국까지 가려면 비행기 꽤 오래 타야될 거야.”

툴툴대던 용호도 막상 일이 터지자 유리를 도와주었다.

  “ 빨리 빌딩 옥상으로 올라가자!”

“ 참! 용호야아, 나 휴가결재 못 받았어. 크리스마스가 연휴라지만, 이벤트가 이틀 안에 끝나지는 않을 거 아니야?”


   “ 포스트잇이 모든 것을 해결 해 줄 거야!”

   용호가 유리의 책상에서 포스트잇을 잡아들어 주머니에서 볼펜을 꺼내 즉석에서 청원휴가서를 칙칙 작성 걸어 나온 사무실 입구에 붙여버렸다.

“ 고마워.”  

취재진들에 휩싸여 사무실 문을 나가며 유리는 웃음이 나오며 정신이 좀 들었다. 용호는 재빨리 엘리베이터 보튼도 터치했고 활짝 열린 엘리베이터 문으로 수현 용호와 함께 들어갔다.

‘ 와우!’

고속으로 오른 엘리베이터의 목표 점 옥탑에는 또 다른 취재진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 곳은 별천지였다. 탄성이 절로 나왔다. 세상은 눈부셨고  퍼뜩했다. 그 때문에 용호 수현의 얼굴마저 근사해 보일정도였다. 행사 주요관계자들, 용호 수현과 함께 본 그곳은 빌딩 옥탑 전용기장이었다. 평소에는 회사 회장님이나 타사 오너들이 찾는 곳이어서 유리와는 상관이 없는 광활한 곳이었다.


“ 바이바이! 이유리. 수현이 말대로 LA까지 10시간은 걸리겠다. 그리고 수현이가 계산한대로 도착하자마자 마이너스 16시간이다.”

미리 준비된 것처럼 회장님의 기장에 제이슨의 전용기가 미리 착륙 준비되어 있었다. 엉겹결에 슬쩍 걸친 빨간코트에 이마 위 머리카락이 흔들리는 모습으로 스핀을 돌아봤다.


“ 도착하자마자 전화할게.”

유리는 용호 수현 모두에게 말했다.


“ 이유리, 그 남자의 최고의 남자 제이슨우야. 너 꼭 스캔들 만들어 와야 된다.”

“ 노 노 노우, 그 자식은 위험한 자식이야. 너한테 별 시도를 다 할 거야. 남자는 원래 동물인데, 그 자식은 그 중에서도 가장 무지막지하고 위험한 동물이야.”

수현과 용호는 번갈아가며 말했다. 수현은 유리보다 더 신이 나서 이야기 해댔고 용호는 고개를 설레설레 초조하게 말했다. 그런 용호가 유리는 평소와 달리 싫지가 않았다.

“ 알았어. 스캔들도 만들고 조심도 할께.”


“ 또 모든 것을 다 기억해 와야 되. 힘들면 디카라도 찍어오라고. 또 콜린파렐 만나면 내 얘기도 좀 해줘.”

“ 알았다니까. 모두 기억하고 모두 찍어 올께.”


“ 참, 너한테 줄 거 있어.”

수현과 이야기 하는 동안 용호가 수첩 한 곳에 무언가를 꺼내 유리의 손에 쥐어주었다. 손에 쥐어 준 것은 멀미약이었다. 직업상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 용호는 유리에게 멀미에 도움이 되는 살짝 붙이는 멀미약을 건네주었다.

“ 갑자기 너무 멀리 가서 멀미 할 수도 있어.”


  “ 고마워. 용호 너한테 줄 것도 잔뜩 만들어 올께.”

  “ 비행기 기다리겠다.”  


  “ 이쪽으로 오세요.”

  “ 갈께!”


신기루의 문이 열리듯 비행기의 문이 열리며 유리는 전용기로 톡톡 뛰어 날라 올랐다. 뛰어 날라오 르자 유리의 두 눈엔 친구들의 모습이 점점 작아보였다. 전용기 안에는 날씬한 스튜어디스 2명과 함께 스텝들이 있었다. 유리는 그들과 간단한 인사말을 나누고 편안한 자리에 살짝 드루눕듯이 앉았다. 촉감이 너무 좋아서인지 어제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을 새서인지 사르르 잠이 들었다. 꼭 마법에 걸린 느낌이었다. 사르르 잠이 들며 시간과 공간이 진행되었고 다른 공간에서의 수현과 용호는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유리의 모습이 비행기와 함께 시야에서 사라지자 용호는 갑자기 배가 울퉁불퉁 아팠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억울했다. 이유는 자신도 모르겠고 계속 혈압도 오르는 것 같았다. 멀미약을 챙겨줄 때까지는 괜찮은데 말이다. 수현은 광활한 옥탑 한자리에 주저앉아 핸드폰 폴더를 열었다. 핸드폰 폴더를 열고나서는 준을 연결하여 타로점을 열었다. 액정이 쓰윽하니 열리며 화면이 떠오르자 별들이 총총히 떠오르듯 타로카드가 열렸다. 수현은 뭔가에 빠지듯 계속 셀을 눌러댔다. 눌러댈 때 마다 액정은 정신없이 움직였다. 수현은 배가 아퍼 수현 옆에 주저앉은 용호에게 핸드폰 액정 화면을 보여주었다.


“응 이상하다!”

타로 카드가 유리의 두개의 사랑을 말해주었던 것이다. 수현은 이상했다. 하나의 사랑이 제이슨과의 것이라면 다른 하나는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쩜 점괘가 누군가와 필이 통했는지도 모른다. 점괘가 나온 화면엔 땡그란 하아프 음표와 같이 마구 흩뿌려졌었고, 흩뿌려진 음표들 사이로 예상치 못하도록 기다란 할로윈 빗자루가 보였다. 마법의 공주들이 타고 날아갈 듯 한 빗자루의 비부분은 밤하늘의 별빛을 모은 듯, 빛을 날려 인공눈들과 함께 눈부신 멜로디라인을 커다랗게 만들기도 했는데 그것은 꼭 유리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간 것과 똑 같은 인상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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