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래 댓글에도 잠깐 남겼던, 직장인입니다.
전문대 졸업하고
아는분의 회사로 들어왔습니다. 덕분에 취업난에 시달린적은없죠.
4년 한달째 일하고 있는데
월급이 박봉입니다. 하는일에 비해서요.
가끔은 오후에 한가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일저일을 다 해야 하는 처지라 대부분 바쁘답니다.
특히 오전엔 완전 바쁘죠. 수첩에 해야 할일들을 적어두고 체크하면서 하지 않으면 정신없어서
빼먹을수도 있을만큼요.
그냥 단순 사무직으로만 알고 입사했는데
처음 1년동안은 경리일까지 모조리 시키더군요.
인수인계도 안해주고, 그냥 무조건 하랍니다.
전문대 갓 졸업한 아무것도 모르는 (특히 경리쪽으로)
물론 영수증 정리해서 세무사에 넘기긴 하지만
영수증 다 입력하고, 미수금 내역 작성해서 보고하고, 또 그 회사에 전화해서 돈 달라고 하고,
세가지 장부를 다 저 혼자 기록해야 하며, 물품구입도 제가 했고, 오퍼나 견적서 작성, 그리고 조금 지나니까 견적도 저보고 내라고 하더군요.
거기에 그 시절엔 점심 메뉴도 제가 알아서 시켜야 했습니다.
지금은 회사가 이사를 해서 그 건물내에 있는 구내식당에서 먹기때문에 메뉴고민을 안해도 됩니다.
조금 더 지나니까 외국에 오더를 내는일도 시키고, 또한 오더내서 납기 땡기고, 이런저런것 물어보고 요청하는것도 시키더군요. 물론 영어로 해야하죠.
가끔 외국에서 전화도 옵니다. 평균 하루에 세통정도.
거기에 외국에서 물건이 오면 박스 일일이 뜯어서 맞게 들어왔나 체크해야 하고, 또 그걸 장부에 기록해야 하며, 그 와중에 전화가 오면 달려가서 받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번은 은행에 가서 통장정리도 하고, 해외송금도 가끔씩하구요.
그리고 다른일 하다가도 사장님이 어디서 돈 들어왔냐 하면 그걸 또 찾으러 후다닥 가서 찾아야 하고,
뭐랄까, 그땐 첨 일하는거였는데 완전 빡세게 일을 시켰고, 한가지 일을 끈덕지게 할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택배가 그 업체에 도착하지 않은것을 제탓으로 몰고,. 첨인데 여러가지 일들을 시키니
당연히 실수가 자주 있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땐 9시 출근, 6시퇴근, 5일 근무라는게 좋았습니다.
4년이 지난지금,
사장님이 관리하던 업체는 대부분 제가 다 관리 합니다.
발주도 받고, 그 발주에 대한 오더도 내고, 견적도 주고, 오퍼도 주고,
외국에 이메일로 납기체크및 요청도 하고,
물건 들어올때나 나갈때나 dhl과 통화는 제가 다합니다.
외국에서 물건오면 장부에 표시하고, 그 업체에 그 물건을 보내줍니다. 물론 거래명세표,세금계산서도 다 끊구요. 그리고 재고물품관리도 제가 하지요.
컴퓨터 재고 수량과 현품이 맞지 않으면 무조건 제 탓을 합니다.
자기네들이 꺼내가고 표시 안한건 생각도 안하구요.
서류정리는 기본이죠.
모든 전화는 제가 다 받죠..
다행히 경리일은 사모님이 나오셔서 합니다.. 업체에 돈달라고 하는것과 영수증 입력하는것..
하지만 거래명세서,세금계산서는 제가 다 끊죠.. 관리도 제가 하고..
그리고 퇴근시간은 7시로 변경되었습니다.
6시 후로는 하는일도 없는데 말이죠. 밥먹고 좀 쉬다 오는거죠.
그리고 한달에 한번 토요일에 나와서 회의를 하자고 합니다.
원래 5일이었는데..
회의를 왜 꼭 토요일에 해야 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참.. 점심시간에도 밥만 먹고 오면 일시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점심을 먹고 점심시간동안 산책을 하러 나가지요.
이게 유일하게 쉴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급여는 얼마 받냐구요?
연봉 1600도 안됩니다..
제가 욕심 부리는건가요?